‘금성산을 시민의 품으로’금성산 완전 개방 촉구 결의안
김관용‧황광민‧김정숙 의원 공동발의
김일호 기자입력 : 2022. 12. 16(금) 16:39
금성산은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전국 8대 명산 중 하나이자 나주 영산강과 더불어 언제나 우리 나주 시민의 유장한 역사와 함께 해온 나주의 진산이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나라에서는 한해의 풍년과 태평, 백성의 안녕을 기원하며 산신제를 지냈으며, 고려 충렬왕 때는 정녕공이라는 작호까지 내려진 명당 중에 명당이다.

뿐만 아니라 고대 마한역사의 현장이며, 천년 전라도 정체성의 탄생지로서의 나주 역사의 산증인이다. 나주평야에 우뚝 서 그 위용을 자랑하는 금성산의 기상은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시대의 사명을 다해온 의향 나주의 정신이며, 당당하고 역동적으로 살아온 나주인의 의연함에 표상이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시대의 부름이 있을 때마다 당당히 떨쳐나설 수 있었던 우리 나주인들의 정신은 바로 의연한 금성산의 기상을 닮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야말로 금성산은 우리 나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의 토대이자 정신적 가치다

이렇듯 언제나 우리 나주인과 함께 해왔고 그 넉넉한 품을 내주었던 금성산이 남북의 군사적 대립이 한창인 1966년에 국가로부터 산 정상 방공포대의 주둔지로 군사기지 역할을 강요당하며 시민들로 멀어졌을 때 우리 나주는 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는 나주의 역사이자 나주인의 어머니 품인 우리 금성산을 다시 온전히 시민에게 돌려주는 일은 더 이상 미뤄서도 미룰 일도 아니다.

금성산에서 56년 만에 방공포대 철수시키고 금성산 정상을 상시 개방 하겠다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 지금이 적기라는 우리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고 그 바람이 간절하다. 정상 상시 개방과 더불어 금성산을 온전히 되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금성산은 영산강과 함께 생태 환경 문화 자원의 보고이다. 일상생활과 지역 문화에 기여하는 휴식과 재생의 공간이며 관광자원으로 의미가 매우 크다. 다양한 분야와 연관 지은 정책 수립을 통하여 지역 내 긍정적 가능성과 생산적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상 상시 개방을 앞두고 있는 지금, 금성산 정상을 나주시민과 인근 지역민에게 유익한 여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나주시민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더구나 지방 소멸 위험에 처한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는 금성산을 온전히 되찾아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또다시 지역의 동의없이 수년 내에 새로운 방공 무기체계를 배치한다는 소식에 오랜 시간 금성산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 온 나주시민들에게 절망과 우려를 주고 있다. 이에 우리 나주시의회는 금성산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국방부는 인근 지역에 금성산을 대체할 수 있는 군사시설과 방공포대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 더 이상 우리 나주시민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 전라남도는 우선적으로 국방부에 무상으로 임대해준 도유림에 대한 시급한 환수 조치를 시행하라.

하나, 나주시는 환경보전과 안전관리 및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금성산을 관리 보존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추진하라.

나주시의회 의원 일동
김일호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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