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순천, 광양 등을 중심으로 매년 발생하는 복숭아씨살이좀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알을 낳는 시기에 맞춰 적기에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복숭아씨살이좀벌은 매실·복숭아·살구 등 주로 핵과류에 4월초부터 발생해 어린 과실 속에 알을 낳는데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과실 속 씨방을 갉아먹으며 자란다.

이렇게 피해를 입은 과실은 껍질이 썩어서 마르거나 수확기에 낙과 피해로 이어진다.

방제적기는 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짝짓기를 하기 때문에 정오 무렵에 살충제를 뿌리면 몸에 약제가 잘 묻어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아울러 피해를 입은 열매는 수시로 수거해 비눗물에 담가 씨 속에 있는 애벌레를 방제해야 이듬해 발생 밀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애벌레는 씨앗 속에 있어 약제를 뿌려도 애벌레 몸에 직접 닿지 않아 방제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알을 낳는 시기에 맞춰 1주 간격으로 2~3회 살충제를 뿌려 방제해야 한다. 전남도농업기술원 박관수 기술보급과장은 “복숭아씨살이좀벌 애벌레가 씨앗 속에서 성장하는 생육 특성상 방제시기를 놓칠 경우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과실의 생육상태를 수시로 관찰해 적기에 방제해야 한다”며 방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