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전문

노동자가 옳았습니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는 순천만국가정원 노동자들을 정부지침대로 고용을 승계•유지해야 한다고 판정했습니다.

회사가 바뀔 때마다, 정부지침을 어기면서 매년 반복적으로, 부당해고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판정이 있기까지, 멀고도 먼 길을 돌아돌아 왔습니다.

농성은 252일째가 되었고, 부당해고 당한 지 185일째가 되었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 노동자들은 대화로 해결해보고자 수없이 많은 시간을 기다려왔습니다. 공문도 면담요구도, 중재도 받아가며 많은 노력을 해봤지만 허사였습니다.

심지어 지방노동위원회 화해조정도, 판정 이후에도 많은 시간이 흘렀고 기다렸습니다.

대화 공문에 묵묵부답하더니, 결국 판정에 불복하여 중앙노동위원회로 달려갔습니다.

우리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일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순천시는 참으로 나쁩니다. 너무나 잔인합니다.

비정규직 보호하라는 노동법을 무시하고, 용역근로자 보호하라는 정부지침도 무시하고, 전남지방노동위원회 판정도 무시했습니다.

부당해고 판결을 해결하라는 순천시민의 요구와 노동자들의 외침과 고통을 외면하고, 끝내 판결에 불복했습니다.

“지방노동위원회 판정대로 원직복직 이행하라!” 이 구호가 그리도 어려웠습니까?

강제이행금 벌금까지 물어가면서, 그렇게도 해주고 싶지 않았습니까?

순천시, 조직위원회, 운영대행사는 제발 법 좀 지켜주십시오!

순천시의 부당행정, 부당해고로 고통당하고 있는데, 250여 일이 넘는 기간 동안, 길거리로 내몬 것도 모자라, 순천시가 잘못한 일인데, 또다시 100여 일을 고통받아야 한다는 말입니까? 그러면 1년이 됩니다. 노관규시장님, 누구를 위한 불복입니까?

법과 원칙을 좋아하는 노관규시장님, 지방노동위원회 부당해고 판정대로 즉각 원직복직 이행해 주십시오.

2023년 7월 3일 공공연대노동조합 순천만국가정원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