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민주당 바람 속 ‘역태풍’ 분다
북구갑 ‘청문회 스타’ 김경진 후보, 민주당 조오섭 후보 ‘맹추격’
순천갑 노관규 후보, 소병천 후보와 접전
민주당 전략 공천 및 선거구 쪼개기에 순천 반감 ↑
순천갑 노관규 후보, 소병천 후보와 접전
민주당 전략 공천 및 선거구 쪼개기에 순천 반감 ↑
유우현입력 : 2020. 04. 10(금) 17:25
광주광역시 북구갑, 민주당 조오섭 후보(왼쪽), 무소속 김경진 후보(오른쪽)
민주당 바람이 심상찮다. 국민의당 돌풍이 불었던 지난 20대 총선과는 정반대로, 호남 ‘싹쓸이’까지 거론되며 바람을 넘어 태풍이라는 자신감도 나온다.
그런 민주당 바람을 뚫고 무소속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후보들이 눈길을 끈다. 무소속 김경진 후보와 민주당 조오섭 후보가 맞붙는 광주 북구갑과, 무소속 노관규 후보와 민주당 소병천 후보가 맞붙는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이다.
해당 선거구 무소속 후보들은 민주당 후보들과 접전을 벌이거나 뒤를 바싹 추격하는 등 전선을 뒤흔들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민주당 바람이 부는 것은 사실이나 언제든 판이 뒤집혀도 이상하지 않은 형국”이라는 평이다.
◇ 북구갑, ‘쓰까요정’ 청문회 스타 VS 재선 시의원 무소속 김경진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지난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광주·전남 지역 최다 득표율인 70.8%를 얻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선 '스까요정'이란 별명까지 얻으며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 국민의당이 분당 사태 때 민주평화당으로 옮겼다가 21대 총선에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민주당 조오섭 후보는 재선 광주시의원을 지내며 지역내 오랜 정치적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광주시당 전략기획본부장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등을 지냈다.
지난 3일 무등일보, 뉴시스광주전남, 광주·여수·목포M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한 광주광역시 북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오섭 후보 45.7% ▲무소속 김경진 후보 37.1% ▲정의당 이승남 후보 2.5% ▲미래통합당 범기철 후보 1.5% ▲혁명당 박현두 후보 0.7%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45.7%를 차지한 조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김 후보는 민주당 소속이 아닌 타 현역들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으로 높은 지지율이다. 이에 지난 총선의 70.8%가 헛심은 아니었다는 평이 나온다. 또한 지난 8일, 김 후보가 총선 이후 민주당 입당을 선언하면서 판세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정가에선 무소속 김 후보가 막판 추격전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37개 대학 교수 271명과, 민주당 전현직 당원 560명이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선거 전선은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 순천갑, 요동치는 민심의 향방은 어디로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이 이번 4·15 총선에서 의외의 격전지로 주목받는 중이다.
순천 갑·을 선거구 획정으로 인해 경선을 치르기도 전 소병철 변호사의 전략 공천이 있었던 것. 이전까지 소병천 후보는 물론이고 노관규 후보, 서갑원 전 의원 등 나름대로 경선 준비에 힘써왔던 노력이 허사가 됐다는 평이 나오며 지역 민심이 크게 요동쳤다. 이에 노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하며 무소속 출마를 감행한다.
노 후보는 구로공단에서 노동자로 일하던 중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검 중수부 검사를 거쳐 2000년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한 정치경력 20년차다. 16대·17대 총선에서 국회 입성을 노렸으나 연이어 낙선하고 민선 4·5기 순천시장을 역임했다
소 후보는 민주당 인재영입 4호로 전략공천 받았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여 제25회 사법시험을 합격했다. 고위직 검찰 간부 출신으로는 최초로 전관예우를 거부했으며 순천대와 농협대 등에서 후학 양성에 매진해 왔다.
한편 순천의 가장 ‘핫’한 화두는 '선거구 쪼개기'다.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순천시 해룡면(인구 5만 5000명)이 광양으로 통합되면서 해룡면 유권자들은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를 뽑게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순천 내 반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순천갑의 지지도는 소 후보가 노 후보를 오차범위 내 앞서며 접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지난 8일, ▲무등일보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여수·목포MBC가 공동으로 의뢰한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 거주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한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소 후보가 44.6%의 지지를 얻어 무소속 노 후보(35.3%)에 9.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민심과 무관한 선거구 획정과 전략 공천에 반감이 상당한 것은 사실이다”며 “전략 공천 및 선거구 쪼개기에 성난 여론을 각 후보들이 어떻게 공략할지가 핵심이다”고 밝혔다.
그런 민주당 바람을 뚫고 무소속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후보들이 눈길을 끈다. 무소속 김경진 후보와 민주당 조오섭 후보가 맞붙는 광주 북구갑과, 무소속 노관규 후보와 민주당 소병천 후보가 맞붙는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이다.
해당 선거구 무소속 후보들은 민주당 후보들과 접전을 벌이거나 뒤를 바싹 추격하는 등 전선을 뒤흔들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민주당 바람이 부는 것은 사실이나 언제든 판이 뒤집혀도 이상하지 않은 형국”이라는 평이다.
◇ 북구갑, ‘쓰까요정’ 청문회 스타 VS 재선 시의원 무소속 김경진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지난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광주·전남 지역 최다 득표율인 70.8%를 얻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선 '스까요정'이란 별명까지 얻으며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 국민의당이 분당 사태 때 민주평화당으로 옮겼다가 21대 총선에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민주당 조오섭 후보는 재선 광주시의원을 지내며 지역내 오랜 정치적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광주시당 전략기획본부장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등을 지냈다.
지난 3일 무등일보, 뉴시스광주전남, 광주·여수·목포M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한 광주광역시 북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오섭 후보 45.7% ▲무소속 김경진 후보 37.1% ▲정의당 이승남 후보 2.5% ▲미래통합당 범기철 후보 1.5% ▲혁명당 박현두 후보 0.7%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45.7%를 차지한 조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김 후보는 민주당 소속이 아닌 타 현역들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으로 높은 지지율이다. 이에 지난 총선의 70.8%가 헛심은 아니었다는 평이 나온다. 또한 지난 8일, 김 후보가 총선 이후 민주당 입당을 선언하면서 판세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정가에선 무소속 김 후보가 막판 추격전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37개 대학 교수 271명과, 민주당 전현직 당원 560명이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선거 전선은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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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소병철 후보(왼쪽)와 무소속 노관규 후보 (오른쪽) |
순천 갑·을 선거구 획정으로 인해 경선을 치르기도 전 소병철 변호사의 전략 공천이 있었던 것. 이전까지 소병천 후보는 물론이고 노관규 후보, 서갑원 전 의원 등 나름대로 경선 준비에 힘써왔던 노력이 허사가 됐다는 평이 나오며 지역 민심이 크게 요동쳤다. 이에 노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하며 무소속 출마를 감행한다.
노 후보는 구로공단에서 노동자로 일하던 중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검 중수부 검사를 거쳐 2000년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한 정치경력 20년차다. 16대·17대 총선에서 국회 입성을 노렸으나 연이어 낙선하고 민선 4·5기 순천시장을 역임했다
소 후보는 민주당 인재영입 4호로 전략공천 받았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여 제25회 사법시험을 합격했다. 고위직 검찰 간부 출신으로는 최초로 전관예우를 거부했으며 순천대와 농협대 등에서 후학 양성에 매진해 왔다.
한편 순천의 가장 ‘핫’한 화두는 '선거구 쪼개기'다.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순천시 해룡면(인구 5만 5000명)이 광양으로 통합되면서 해룡면 유권자들은 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를 뽑게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순천 내 반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순천갑의 지지도는 소 후보가 노 후보를 오차범위 내 앞서며 접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지난 8일, ▲무등일보 ▲뉴시스 광주전남본부 ▲광주·여수·목포MBC가 공동으로 의뢰한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 거주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한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소 후보가 44.6%의 지지를 얻어 무소속 노 후보(35.3%)에 9.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민심과 무관한 선거구 획정과 전략 공천에 반감이 상당한 것은 사실이다”며 “전략 공천 및 선거구 쪼개기에 성난 여론을 각 후보들이 어떻게 공략할지가 핵심이다”고 밝혔다.
유우현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