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서울 재즈 아카데미(SJA) 오디션에서 화순 아트포 소속으로 4명이 참가해 미국 버클리음악대학교 전원 합격의 쾌거를 이뤄냈다. 이 같은 성과의 뒤에는 합격자들의 피나는 노력과 가족들의 헌신이 뒷받침된 것으로 전해진다. 합격자들은 음악적 천재성과 더불어 피나는 연습으로 이루어낸 성과로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콘서트•경연대회 등을 섭렵한 베테랑들이다.

합격자는 ▲정수연(18세) ▲정결(17세) ▲신원주(16세) ▲정우영(15세)으로 2021년 9월 미국 버클리음악대학교에 입학 예정이다.

전남 화순군 만연로에 위치한 아트포는 최초 2008년 설립되어 청소년 예술축제 개발 및 주최를 시작으로 각종 전남 지역 생활동호회 교류 및 생활문화 향유를 위한 사업들을 펼쳐왔다.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11년 화순군에서 개최한 청소년 예술 축제에 입상한 친구들과 뜻을 같이해 모인 것을 계기로 시작하여 교육청, 학교, 군청의 지원과 연계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화순농협문화센터, 청소년수련관, 화순자애원, 전남도청, 전남문화관광재단, cj나눔재단 등 다양한 단체와 기관에서 아이들의 재능을 알아보고 꿈을 이뤄주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이에 아트포 정회수 대표는 “감사함이 첫 번째다. 8년 동안 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전원 합격이라는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냈다”며 “절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상호 간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고 함께 견뎌주고 버텨준 아이들에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반적인 학생의 대학입시나 보편적 진로가 아님에도 환경과 진로를 허락해 주고 함께 견뎌 준 학부모님들과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라고 했으며 “더불어 지원과 성원을 아낌없이 해준 관련 단체, 기관에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피아노를 연주중인 정결양

정결(17세) 양은 “저희 4명의 팀원의 결과가 같이 나와야 하는데 합격•불합격 내용이 저만 누락이 되었다고 해서 떨어졌구나 생각하고 좌절에 빠져 지냈는데 일주일 뒤 갑자기 합격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라며 “그동안의 슬픔이 허무하게 느껴지면서도 너무 기뻤고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에 빨리 가서 새로운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드라마틱한 합격 당시의 상황과 포부를 말했다.

베이스기타를 연주중인 정수연양

함께 건너가게 될 맏언니 정수연(18세) 양은 “11월에 오디션을 보고 부담감에 잊고 지냈는데 3월에 합격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다”면서 “좋은 기회를 얻었으니 영어공부 열심히 하고 장학금도 받아 세계에 인정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는 합격소감과 함께 타국의 낯선 환경과 문화도 잘 적응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이제 시작단계인 4명의 합격자들은 2021년 9월 입학 예정으로 정겨운 모국과 부모의 품을 떠나 미지의 북아메리카 대륙의 타향살이를 시작한다. 분명 힘들고 고된 길이지만 이들은 앞으로 음악적, 정서적으로 한 단계 성숙해 다시 고국의 품으로 금의환향해 화순군과 나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위대한 예술가로 거듭날 것을 고대하며 떠나는 그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