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고작 기계하나 바꿔서 허가 필요없다
남부산업 아스콘재생공장
마산 장성주민들 반대집회
이슈!광주전남입력 : 2020. 05. 07(목) 19:25
해남군 마산면 장성마을 주민들의 남부산업 폐아스콘재생 시설에 대한 반대가 거세다.

지난 4월25일 장성마을 주민 30여 명은 마을 건너편 남부산업 입구에서 아스콘재생공장을 반대한다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주민들은 환경오염이 뻔히 보이는데도 이를 묵인한 해남군과 주민들의 의견도 전혀 묻지 않고 아스콘재생 기계를 설치한 남부산업을 규탄했다.

주민들은 ‘1급 발암물질 뿜어내는 아스콘공장 결사반대’, ‘1급 발암물질 벤조피렌을 먹고 살 수 없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집회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남부산업 입구를 막는 등 위험한 상황도 연출됐다.

장성마을 주민들은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일부 주민을 제외한 나머지는 어떤 시설이 들어서는지 알지 못했다”며, “매일 공장에서 까만 연기가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는데, 해남군이나 업체 측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만 한다. 지금도 바람에 실려 오는 시멘트 가루와 먼지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이젠 공장에서 폐아스콘까지 재생한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고 호소했다.

이에 해남군은 법적 문제가 없기에 별도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법적인 하자가 없어 공장의 이설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의 입장은 다르다.

한 주민은 “건축법상 문제만 놓고 이번 일을 별일 아닌 듯 취급하지만 주민들이 감당해야 할 고통은 그렇지 않다. 남부산업 내에 신설되는 아스콘재생시설의 크기만 봐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그런데 고작 기계 하나 바꾸는 것 정도로 치부하는 해남군의 자세는 대민행정과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이슈!광주전남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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