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공적마스크 횡령사건이 불거진 가운데 순천시 고위공무원들과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식사자리를 가져 부적절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순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초 시청 인근 한정식당에서 저녁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허석 시장과 시청 자치행정국장, 지능범죄수사대 동부지부 수사팀장, 직원 등 모두 6명이 참석했다고 전해진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이들이 간접적인 사건 관계인이라는 것이다.

경찰은 올 초 진행된 '저소득층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 사업' 중 불법이 있었다는 제보가 접수돼 내사에 착수했다. '일부 통장 등의 자택에서 배포하지 않고 보관중이던 마스크가 대량 발견됐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이 사건은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수사를 착수한 후 협의점이 없다고 종결됐다.

이에 일각에선 수사기관과 피수사기관의 오해를 살만한, 부적절한 시점의 만찬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만찬에 참석한 자치행정국장은 "마침 광수대 사무실 임대 관련하여 시청에 방문한 경찰 관계자들과 코로나19로 못한 식사약속을 당일 저녁으로 잡은 것이었을 뿐 노고 격려 외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해당 마스크 사건은 시민복지국 업무라 전혀 연관 없는 부서별 식사였다.”고 전했다.

한편 순천시장은 2년전 순천경찰서장과의 만찬으로 자리의 적절성 여부 논란이 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