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4.15총선도 어느덧 두달여가 흘렀다. 6월에 임기를 시작한 국회의원들과 달리, 취임 후 곧바로 업무에 돌입한 보궐선거 당선자들은 서서히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그중 이상익 함평군수에 대한 군민 반응이 심상찮다. 경영인 출신 답게 "함평경제를 살리는데 집중하겠다"고 선언, 경제성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효율적인 행정'으로 체질개선에 나섰다. 또한 "군민 모두 행복한 살맛 나는 함평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민생 역시 잊지않았다.

이에 본지는 이 군수를 찾아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군수로 취임한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다. 직접 군정을 운영해 본 소감은?

A. 군정이라는 것이 워낙 다양한 분야에,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보니, 밖에서 보듯 말처럼 쉬운 게 아니었다. 특히나 재정여건이 열악한 우리 함평 같은 경우에는 한정된 예산 안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사업 간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부분은, 그동안 경영 일선에서 쌓았던 많은 경험들이 군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경영인 출신의 장점을 살려, 적은 예산으로도 보다 많은 효과가 나는 정책을 발굴하고 적극 추진해 가겠다.

또 같은 효과라면, 하루라도 빨리 혜택을 보는 사업부터 우선하겠다. 공공성에 효율성이 가미된 새로운 행정으로, 남은 임기 동안 군을 잘 이끌어 가겠다.

Q. 선거기간 캐치프레이즈가 ‘새로운 함평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새로운 함평은 어떤 모습인가.

A. 우리 함평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민생’ 그리고 ‘경제’다.

선거기간 중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역시 “걱정 없이 살맛나게 좀 해달라”였다. 지금 당장이 힘든 군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주고 소득을 향상시키고 어려울 때 손을 내밀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새로운 함평’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군이 추진하는 모든 사업과 정책은 투명해야한다. 그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나 불공정 시비도 없어야 한다.

그렇게 기회는 공평하고, 경쟁은 공정하며, 기여한 만큼의 정당한 몫이 보장돼야만 군민 모두가 염원하는 새로운 함평 시대가 비로소 실현된다고 믿는다.

Q. 최근 확정한 군정목표를 소개한다면.

A. 새 군정목표는 ‘새로운 도약 희망찬 함평’이다. 군정 각 분야가 선순환하면서 지역과 군민이 상생 발전하는 희망의 의미를 담았다.

이를 뒷받침할 4대 군정방침도 지역 현실에 맞는 비전과 목표로 설정했다.

먼저 경제 분야는 인구 5만예산 5천억 원을 목표로, 기업과 일자리를 적극 유치하고 침체된 각종 산단과 읍면 소재지를 활성화하는 데 역점을 둘 생각이다.

문화관광분야는 서남권 체류형 관광 중심도시를 목표로, 동부 내륙 숲세권·서부 해안권을 관광 벨트화하고 숙박시설과 종합 스포츠타운 등 관광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복지 분야는 재단 설립을 통한 통합 돌봄 시스템 구축, 군민 전수조사를 통한 맞춤형 복지수요 발굴 등으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시스템 구현에 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행정 분야는 청렴한 열린 군정을 기치로, 민원처리기한을 5일 이내로 최소화하고 주민제안제도 등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수단을 적극 활성화하겠다.

Q. 함평도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하다.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은 무엇인가.

A. 경제는 결국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달렸다고 본다. 여기에 1차 산업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지역 여건상 농·축·수산업도 든든하게 뒷받침해줘야 한다. 미래 함평 경제는 지역의 기반인 농축수산업과 2·3차 거점 산업이 함께 발전해야 산다.

일단 기본적인 여건은 좋다. 함평은 바다로는 목포권과 연결되고 육지로는 150만 광주시와 연결되는 지리적 이점을 지니고 있다. 무안공항, 서해안 고속도로, 광주송정역 등 광역교통망은 물론 지역을 대표하는 농·특산물도 갖췄다. 이미 조성된 동함평 산단, 빛그린 산단, 해보농공단지 등 풍부한 산업 인프라를 잘 활용해 경쟁력 있는 기업들만 잘 유치해낸다면 이전과는 다른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9천억 규모의 사포관광지 개발 사업(호텔·콘도·루지·상가)을 필두로 한 체류형 관광산업도 중요한 미래 먹거리 중 하나다. 관광산업 자체로도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데다, 여수·순천 등 전남 동부권에 비해 서부권은 아직 관광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군은 현재 전남도, 서진건설 측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환경영향평가 본안 작성과 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 변경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앞선 MOU체결 당시 김영록 도지사가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보여준 만큼, 이르면 오는 8월 중 전남도의 변경 승인을 거쳐 9월 중 실제 착공에 들어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Q. 함평에 있어 관광분야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공약사항 중 ‘4·4·8 함평관광 프로젝트’가 눈에 띄는데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A. 우리 함평은 나비축제, 국향대전 등을 보유한 전국에서도 몇 안 되는 흑자 축제 도시다.

또한 산과 들 바다를 모두 품고 있어, 관광산업의 미래 발전 가능성도 대단히 크다. ‘4·4·8 프로젝트’는 이러한 지역의 장점을 살려, 함평을 체류형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관련 TF팀을 구성해 동부 숲세권, 서부 해안권을 중심으로 권역별 관광 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각종 공모사업과 민자 유치 등을 통해 숙박시설 등 각종 관광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이 각 권역에서 4시간, 여기에 숙박까지 8시간 하게 된다면,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군민들께 한마디는.

A. 먼저 이번 선거에서 위대한 결과를 안겨주신 3만 3천 함평군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새로운 정치, 잘 사는 함평을 염원하는 모든 군민의 뜻이 반영된 선거였기에 감격의 기쁨만큼이나 막중한 책임감 또한 느낀다.

군수 출마를 결심하고 또 취임하기까지 지역과 군민을 위한다는 초심은 변함이 없다. 군정의 모든 방향은 결국 군민에게로 모아져야 하고, 정책은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해 존재해야한다는 신념도 확고하다. 남은 임기 동안 ‘소통과 화합’, ‘원칙과 소신’의 행정으로, 함평을 함평답게 하는 데에만 집중하겠다. 거창한 공약, 온갖 수식어구로 치장한 정책이 아닌, 군민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에만 매진하겠다.

군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