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이 추진 중인 90억 원대 <연약지반 정비 사업> 관련, ‘특정 업체 몰아주기’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담합 등 전혀 특정 업체 몰아주기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무안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 '성남5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실시설계'와 '공동보강공사 신기술·특허공법 기술제안' 공고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연약지반 정비 사업은 무안읍 성남리 일대와 청계면 청수리와 송현리 등 모두 8개 지역 4.89㏊의 지반을 보강하는 공사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역은 석회암 지역으로 지하의 텅 빈 공간 등이 존재해 싱크홀 등의 지반침하 우려가 높다.

하지만 정량평가에서 시공실적을 최근 3년 내 100억 이상으로 제한하고 책임기술자 기술등급을 요구하는 등 자격제한을 강화해 지역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역 업체에서는 시공실적 제한 시 가능한 업체가 전국에서도 5~6곳에 불과하며 기술과 별개의 내용들을 제안서 평가항목에 포함해 특정업체 선정을 위한 꼼수라는 입장이다.

무안군은 지난 2005년에도 5개 지구의 지반강화 공사를 실시했고 따로 특허제한을 두지 않고 입찰해 지역 업체들이 대거 공사를 맡은 바 있다.

따라서 이번사업도 8개 지구를 각각 분리 발주해 지역 업체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입장이다.

이에 무안군 관계자는 “오히려 분리발주 시 특정업체를 밀어준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다”며 “2005년 공사에서는 특허제한을 따로 두지 않았지만 이번 지반에 연약지반이 많아 주변 노후한 건물과 협소한 지역에 효율적인 시공성을 검토에 넣었다”고 전했다.

또한 “전혀 담합 등의 특정 업체 몰아주기가 아니며 공법선정심의위원회를 통한 심사로 공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며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