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이 지난 1일 동구의회를 시작으로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이에 각 기초의회 의장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더불어민주당 독주체제에서 상당수의 구의원들이 당의 의중보다는 소신에 따른 투표를 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 동구 동구의회는 277회 임시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정미용 의원을 제 8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총 7명의 의원 중 5명이 민주당 소속이지만, 정 의원은 4표를 얻어 3표를 기록한 민생당 홍기월 의원에 미세한 차이로 앞서 당선되었다. 1표의 반란표가 나온 것이다.

이에 정 의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1표는 개인적인 악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지역민을 위해 나름의 소신투표를 하신 것이다”고 말했다.

◇ 서구 2일 열린 서구의회 의장선거에서는 김태영 의원을 제 8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당론에 의해 민주당 후보로 오광교 의원이 선출됐지만 이에 불복하고 추가 후보등록을 했고 김태영 의장은 광주시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에 김태영 의장은 “기초의회는 주민의 대변자라고 생각한다”며 “오로지 주민만을 생각하면서 남은 2년을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북구 북구의회는 전반기 고점례 의장이 북구 갑 출신이기 때문에 후보자를 북구 을 의원에게 배정하기로 민주당 의원들끼리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표범식 의원이 단독 출마해 의장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의회 관계자는 “광주 기초의회의 현주소는 순 나눠먹기이다. 주민들을 위한 민주 기초의회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 광산구 광산구의회는 오는 3일까지 후보를 접수하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민주당 내부 투표과정에서 불공정 하다는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영훈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기표용지의 날인 위치까지 지정하며 지지표를 지킨 담합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역위원장의 개입설도 제기되고 있어 어수선한 상황이다.

동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던 박종균 의원은 “정말 주민들의 심부름꾼들이라면 개인의 정치 철학이 있는 그런 소신투표를 해야 한다”며 “의회가 주민의 대의기관이고 그것을 관리 감독하는 자리가 의장인 만큼 한표한표가 가지고 있는 파급력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