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의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의원간담회 명목으로 호화 술판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일 목포에 있는 고급 일식집에서 최고급 양주를 마시는 등 약 80여만 원의 호화 술판을 벌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생당 소속 김원중 군의원은 불참, 민주당 군의원에 한해서만 이루어졌다.

무안군의회 김대현 의장은 “원 구성을 마친 후 코로나로 인해 간담회를 갖지 못해왔다”며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조정 되고, 7-8월 의회 휴식기를 맞아 단합 차원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신중하게 진행을 해야 했는데 생각이 부족했던 것 같아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이에 무안 군민 A씨는 “일부 지역은 폭우가 지속되어 긴장하고 있고, 전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있는 가운데 모범이 되어야 할 군 의원들이 적절치 못한 행동을 보인 것 같다”며 “최근 공무원 음주운전도 그렇고 책임감이 없는 것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및 집중호우로 수해피해에 시름을 앓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무안군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일탈행위는 군민들의 공분과 함께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에도 무안군은 공무원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금지된 부서 회식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었고, 면사무소 직원과 확진자 동선이 겹쳐 면사무소가 폐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