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청년들의 발칙한 상상과 현실적 고충을 한자리에서 들으며 ‘청년이 꿈꾸는 광주’의 미래 청사진을 그렸다. 27일 시청 1층 열린문화공간에서 열린 광주청년센터 개관 10주년 기념식에서 강 시장은 청년들과 미니 토크쇼를 진행하고, 일자리·주거·문화 등 생생한 정책 제안을 직접 받았다.

청년들의 거침없는 목소리

행사 현장에선 “청년예산 3천억 원을 한곳에서 집행할 ‘광주청년시청’을 만들어 달라”, “경계선지능 청년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와 공간이 필요하다”, “꿀잼도시 광주를 위한 상시 네트워킹 공간을 만들어 달라” 등 톡톡 튀는 요구가 쏟아졌다. 강 시장은 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즉석에서 질문을 받고 허심탄회하게 답하며 “청년의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도시가 되겠다”고 화답했다.

광주청년센터 10년, 그리고 다음 10년

2015년 ‘the숲’이라는 이름으로 금남지하상가에서 문을 열었던 광주청년센터는 현재 동구 본점과 서구 ‘토닥토닥 카페’ 두 곳에서 운영된다. 국무조정실이 지정한 광역청년지원센터로서 홍보·연구·사업 실행을 통해 광주의 청년정책 전달 체계를 이끌어 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역대 센터장의 축하 메시지와 10주년 기념패 전달식이 진행됐고,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라는 새 비전이 발표됐다.

현장에서 나온 핵심 제안

청년 스스로 설계하고 실행하는 정책 실험 플랫폼 구축

중소기업 근로 청년의 주거·임금 격차 완화 지원

청년친화 공간 확대 및 ‘꿀잼도시’ 문화 콘텐츠 강화

강 시장은 “청년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정책화해 체감형 성과를 만들겠다”며 “청년 예산과 역량을 한데 모아 광주형 청년정책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청년정책 전달 체계의 허브로

기념식에 앞서 열린 토론회 ‘10년의 여정, 광주청년센터의 내일을 말하다’에는 중앙청년재단, 광주연구원, 대구청년센터, 청년활동가 등 전국 관계자가 참여해 청년정책의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광주청년센터가 향후에도 중간지원조직으로서 청년·행정·민간을 잇는 허브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강 시장은 “청년들이 광주에서 일하고 머무르며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정책의 속도와 두께를 키우겠다”며 “청년들의 상상이 곧 광주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청년센터 개관 10주년 기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