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는 해외자원개발 실패로 인해 부채가 6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MB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실패로 인한 부채가 수조원에 달하고 있어 자구책으론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한 만큼 보다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신정훈 의원이 한국광물자원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사의 부채는 올해 6월 기준 6조6517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2008년 85.4％에서 2015년 6905％로 7년 사이 약 80배 치솟았다.

광물공사의 경영 악화는 MB 정부 때 이뤄진 차입 위주의 대규모 동시투자 진행과 투자가 집중됐던 특정 사업의 실패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광물공사는 지난 2008년부터 올해 6월까지 22개 해외투자사업에 총 29억9820만달러를 투입했지만 4억6110만달러를 회수하는데 그쳐 회수율이 1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2개 사업에서는 회수액이 전무했다.

특히 칠레의 동과 철을 개발하는 산토도밍고 사업과 캐나다의 동을 생산하는 캡스톤 사업에 각각 2억3930만, 1억8060만달러를 투자해 회수에 실패했다.

해외투자사업으로 인한 총 자산손상액은 22억8850만달러다.

게다가 공사의 이자비용은 올해 1721억원, 내년 1497억원, 2022년 1106억원, 2023년 808억원, 2024년 8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의원은 “구조조정 및 잔존부채에 대한 정부지원 방안을 확실히 하고, 정부가 광물공사의 존재 필요성과 역할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뒤 출자 규모 확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광해관리공단을 ‘한국광업공단’으로 통합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전국 폐광지역을 중심으로 통폐합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