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관산읍 사금마을에서 태어나 국책연구원의 책임연구원, 중앙부처 사무관 등을 지냈다. 사무관 재직 중에 3년에 1명에게만 주어지는 해외 장기유학생 선발시험에 합격해 영국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해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런 그가 당시 고향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가장 빠르고 합법적으로’ 바꾸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고 지금은 185만 전남도민의 대표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장흥 지역구의 사순문 도의원 이야기이다. 사 의원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내 고향 장흥의 희망을 설계하고, 설계된 희망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가는 정치를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하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프로필을 소개해주신다면?

장흥군 관산읍 사금마을에서 태어나 일찍 유학을 떠나 광주, 서울, 영국 등에 살며 경험했다.

국책연구원(통신정책연구원)의 책임연구원으로 첫 직장생활을 한 다음 중앙부처(통일부) 사무관으로 공무원생활을 하던 중 공무원해외장기 유학생 선발시험에 합격해 영국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수료했다.

고향 장흥에 돌아와서는 2016국제통합박람회 조직위원으로 또 전남외국어해설사협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치를 시작했고, 국민의 당과 분당과정에서도 꿋꿋이 당을 지키며 ‘중앙당 부대변인’, ‘전남도당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고교시절 축구대표선수로 1973년 전남도교육감기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가장 자랑스러운 경력으로 생각하고 있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나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지

내 고향 장흥을 바꾸고 싶었다.

장흥을 바꾸는 가장 빠르고 합법적인 수단이 곧 정치라고 생각 했다.

정치를 시작할 당시 내 고향 장흥은 두 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다.

하나는 ‘지방자치가 없어져야 한다.’ 즉 기초의회와 자치단체에 대한 회의론이었다.

또 하나는 ’장흥은 안 된다.’는 지역 미래에 대한 절망감 이었다.

이 두 가지 문제 해결이 내 가슴 속 화두로 자리 잡았을 때 정치를 시작했다.

그리고 두 가지 슬로건을 걸고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다.

그 하나는 “구더기가 무서워 장독을 깨랴?” 즉 “다소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지방자치는 살려야 한다.”라는 메시지와 “가다가 중지 곧 하더라도 간 것만큼 낫다.” 다시 말해 “장흥의 희망을 되살려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정치를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내 고향 장흥의 희망을 설계하고, 이렇게 설계된 희망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가는 정치를 해나가겠다.

지난 의정활동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있다면 무엇인지

첫째, “청년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전라남도가, 장흥군이 산다.”라는 신념으로 ‘청년기금 조성 촉구 건의안’을 내는 등 청년을 위한 예산확보에 주력했다.

둘째, 전남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며, 장흥을 비롯한 중남부권으로 주요 기관(교원가족복지센터, 창의융합교육원 등)을 유치하는데 특별한 노력을 경주하였다. 최근 「교육균형발전에 관한 조례」를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셋째, ‘호국’과 ‘민주화’ 관련 역사문화자산을 보전을 통해 전남만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함양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활동했다. 「전라남도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조례」를 대표 발의하고, 「장흥 신북 구석기 유적지 보존」을 위한 국제 세미나 개최와 지상파 방송을 홍보를 적극 추진했다.

넷째, ‘농어민공익수당 도입’, ‘통발낙지 그물코 조정’과 해양쓰레기 수거 예산 증액 등 농어민의 생활 개선에도 앞장섰다.

다섯째, ‘농어민공익수당 심의위원회 위원’, ‘양성평등위원회 위원’, ‘인권심의위원회 위원’ 등의 활동을 통해 여성 및 장애인 인권 신장에 기여한 바 있다.

박사과정을 마치셨는데, 특별한 배경이 있으신지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나 사법고시에 대한 관심보다는 평소 유학을 꿈꾸어 왔다.

그런데 집안 사정이 넉넉지 못해 접고 있었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통일부 근무 시절 사무관급 이상 공무원 해외장기유학생 선발시험에 합격해 영국에 유학하게 된 것이다.

당시 3년에 1명씩 주어지던 귀한 기회를 붙잡게 된 것이다. Univ. of Hull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하였고, 동서독 통일과정에서 공기업의 사유화에 관한 논문을 준비했다.

의원님께 장흥군은 어떤 의미이며, 정치를 통해 펼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장흥군은 내가 사랑하는 나의 고향이자 내 꿈을 펼칠 대상이다.

서울에서의 공직생활과 유학시절에 보아 온 좋은 제도들을 고향에 펼치고 싶다.

장흥군은 전남의 22개 시·군 어디에서나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우수한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장점을 십분 활용하는 장흥의 발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주산업인 농업·어업을 기반으로 관광문화산업을 접목해야 한다면 흔히 얘기하는 ‘6차 산업의 메카’가 되리라 생각 한다.

특히 관광산업의 경우 ‘집중휴가제’에 따른 10일 내외의 여행이 유행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장흥군은 전남관광의 베이스캠프가 될 수 있다.

장흥에서 하루 머물면서 순천을 다녀오고, 또 하루는 해남 대흥사를 다녀오고, 또 하루는 구례 화엄사를 다녀와 저녁에 장흥에서 먹고 잔다.

장흥군은 전남여행 메뉴를 개발하고 문화·역사유적을 잘 보존하는 동시에 음식·숙박 등의 분야에 질 좋은 서비스를 해결해 나간다면 해남 대흥사도, 순천 송광사도 장흥의 문화자산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경제대국이 되지는 못할 지라도 문화대국은 될 수 있다.”는 김구 선생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새겨보고 싶다.

장흥군민들에게 한 말씀

코로나19로 군민들께서 생활에 많은 제약을 겪고 계신다.

건강과 안전을 지켜가며 함께 장흥의 새로운 희망을 챙기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호시우보(虎視牛步)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난다.

호랑이 눈(虎視)으로 미래사회의 변화를 직시하며, 서두르지도 멈추지도 않는 소의 걸음(牛步)으로 장흥군만의 미래를 설계하고 착공해가야 하겠다.

장흥의 희망을 챙겨나가시는 모든 장흥군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