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유시문 의장은 제8대 전남 구례군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되면서 "군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부터 현재 9개월여 시간이 흘렀다. 유시문 의장은 하반기 동안 어떠한 활동을 펼쳤고, 또 그의 포부에 대해 얼마나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는지 알아본다.

의장 취임 후 그동안의 소회와 남은 기간 의정 운영 방향은?

지난해 저는 지역발전과 화합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뢰받는 의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생산적인 의회, 군민 생활과 함께 하는 현장 중심의 의회, 군민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는 비전 있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기간 동안 개원 시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의장선거로 분열된 민심을 화합으로 융화시키고, 다양한 군민 의견을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이끌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였다고 생각됩니다.

남은 기간 민의의 전당으로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군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조정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각종 현안문제들에 대하여는 현장을 발로 뛰면서 항상 군민과 함께하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면서 작지만 힘 있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집행부와의 관계설정은?

집행부와 의회는 수레의 양 바퀴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의회와 집행부는 기본적으로 대립의 관계라기보다는 상호보완 관계입니다.

둘의 관계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덕목은 소통과 협치, 그리고 조정과 중재라고 생각합니다.

견제와 균형을 바탕으로 상생과 협력의 관계를 구축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실질적인 협치를 이루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불합리하거나, 군민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 정책에 대해서는 행정의 감시자로서 날카로운 눈으로 군민을 대변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의회와 집행부가 기능과 역할은 다를 수 있지만, 지역발전과 군민의 복리증진이라는 목표는 같습니다.

군민의 복지향상을 위해서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면서 어려움에 처해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는 요즘 시기에 의회와 집행부가 긴밀하게 협조하여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현안을 공유하고 함께 고민한다면 당면한 코로나19를 비롯한 당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군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신안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구례군의 현안과 대책은 어떻게 되는지?

작년 8월 섬진강 수해로 수많은 주민들이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역경과 아픔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물난리로 군민들이 받은 고통을 치유하고, 수해피해 배․보상 문제가 빠른 시일내에 해결되어야 합니다.

섬진강 수해는 천재가 아닌 인재이고, 그 중에서도 섬진강댐과 주암댐 방류량 조절 실패로 인한 것이 분명합니다.

섬진강 수해를 완전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의 목소리가 군정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민의 대변자로써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구례군의 ‘정치적 분열’에 대한 해결책은

제8대 구례군의회는 총 7명의 의원들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의장선거 과정에서 힘든 과정도 겪었습니다.

의원들의 지역구도 다르지만 열정을 다해 합리적인 의견을 내고 계시고 또한 그 과정에서 치열한 논쟁과 토의를 거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과정이 나쁘다고만 볼 수 없으며 건설적인 발전을 위해 거쳐야할 과정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합의과정을 통해 구례군 발전을 위해 의원들이 한뜻으로 합심하고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저는 의장으로서 이러한 과정을 합리적으로 조율하여 구례군의회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기초의회의 현안과 대안은 무엇이라 보는가?

32년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부개정되어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강화되었습니다.

지방의회의 역량 강화와 자치권 확대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지방의회의 자율성 확보 등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1991년 지방자치 부활 이래 30여 년이 지나는 동안 우리나라의 지방의회는 집행기관과 함께 지방자치라는 수레바퀴의 한 축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특히, 기초의회는 그동안 예산, 인사권 등 제도적 공백이 존재하지만 입법, 집행부 견제, 정책대안 제시, 주민대표 활동 등을 활발히 전개함으로써 성공적인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큰 노력을 해왔습니다.

이번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은 주민중심, 지역중심의 새로운 자치분권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책임있는 의정활동을 통해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군민들께 한마디

지방자치에 대한 민의와 염원이 더욱 더 커져가고 있는 지금, 지방자치의 진정한 주인은 군민 여러분이라는 것을 말씀드리며, 우리 군의회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구례군의회도 처음 그 마음 그대로, 변함없이 군민여러분을 사랑하고 섬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