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호 도예가, 분청의 ‘정신’과 ‘흐름’을 계승하다
우리나라 도자기, ‘분청사기’에 취하다.
‘흙으로 빚은 보물’ 도예의 ‘전통’과 ‘자존심’ 지켜
‘흙으로 빚은 보물’ 도예의 ‘전통’과 ‘자존심’ 지켜
이현비 기자입력 : 2021. 04. 26(월) 14:18
김문호 도예가
한국의 찬란한 문화유산 중 하나인 도자기. 그 중 ‘분청사기’의 맥을 잇고 있는 ‘김문호 도예가’는 전남 목포 출신으로, 목포대학교 미술대에서 조각을 전공한 후 도예가의 길로 들어섰다.
분청사기의 ‘빛’과 ‘미(美)‘를 재현하고 있는 삶을 살고 있는 그는 올해로 도예에 입문한지 41년이 됐다. '우리나라 분청'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과 애착을 가지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국제적인 활동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그는 도예의 대가로 평가 받고 있다.
▶‘분청사기’ 자연스러운 멋, 각인시키다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재료입니다. 물론 자연에서 발견하여 사용하고, 사용하며 다시 찾아내다 보니 좀 더딥니다. 몇 백 년이 지나도 우리 선조들의 도자가 그 고운 빛을 간직하는 것은 바로 자연에서 온 재료를 잘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고려 말기 14세기 후반에 기원을 둔 ‘분청(粉靑)’은 작업시 빨간 철분이 많은 흙에 일종의 화장 개념인 분장을 한 결과 회청색이 나온다고 하여 그것을 줄임말로 ‘분청’이라 부른다.
“현재 많은 작가들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흙과 화공 유약을 사용하는데, 사다 쓰는 흙에서는 나만의 작품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의 적토가 주는 거칠고 투박한 맛은 모든 흙을 만들어 쓰는 제가 추구하는 선(線)들을 만드는데 직접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모든 작품의 원재료를 직접 공수하고 있는 그는 공장에서 만든 흙과 화공 유약을 거부한다. 점력이 뛰어나며 전국적으로 유명한 무안의 붉은 황토를 사용하는 김 작가는 토우, 타레, 틀, 판상, 물레작업 등 총 다섯 가지의 기법을 적용해 다양한 분청 작품을 빚어내고 있다.
"한가지의 기법만 쓰면 예술가 스스로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겠냐"며 "작업에 '리듬감'을 부여하기 위해 다양한 기법을 쓴다." 는 그의 작품에서는 다채로운 흙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맥’ 잇고, 우리나라 ‘도예 자존심‘ 지키다
분청의 맥을 잇는 전통이 없는 것을 안타까이 여긴 김문호 도예가는 ‘문호요 가계도’를 정립하여 맥을 이어갔다.
제 1대 고유섭(개성박물관 관장)을 시작으로 2대 최순우(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제 3대 윤광조 도예가에 이어 4대 김문호 작가가 분청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분청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 받고 있는 제 3대 윤광조 도예가에 사사한 작가 김문호는 도예가의 정신을 배워 예술의 근간으로 삼았다.
우리 선조로부터 내려온 위대한 도예는 공예왕국이라는 칭송을 받을 만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근대화, 산업화의 추세 앞에 도예의 전통은 맥없이 쓰러졌다.)
"분청사기의 맥을 잇는 도예가로서의 삶은 무한한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이 따릅니다. 무엇보다 선조들이 이뤄낸 문화유산을 계승할 수 있어 기쁩니다."
우리나라의 도예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 작가는 "고유섭 선생님으로부터 내려온 우리나라 분청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우리나라 자랑 ‘분청사기’의 아름다움과 예술성, 세계에 알리다
30년 동안 분청사기 외길 인생을 걷고 있는 그는, 장흥 출신 소설가 김석중씨의 주선으로 일본에서 개인전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영국과 독일, 러시아 등 해외에서 잇따라 전시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외국 작가들은 분청을 일본에서 배웠다고 하더군요. '분청'이란 자고로 우리 것인데… 제가 나서서 우리나라 분청, 특히 무안 분청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는 그는 국내외를 오가며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 세계에 분청사기의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알리고 있다.
2008 무안분청 국회를 가다(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서울) 2009 일본 후쿠오카 오이시 갤러리, 2009-2010 독일 뉘른베르크 보데갤러리 초대전 2005 제5회(경인미술관, 서울). 2006 제6회(나눠요, 서울) 2007 제7회(목포문화예술회관, 목포) 2015 제8회(경인미술관, 서울) 2018 제10회 (天山 전시장 초대전, 일본)
*김문호 도예가 57년, 목포출생 목포대 미술학과 대학원 졸업 전 목포 대학 평생 교육원 전담 교수 개인전 15회 독일 BODE 갤러리 전속작가 일본 아시아 미술관 후쿠오카 영국 Han 갤러리 초대전 일본 이마리 天山 전시장 초대전 네덜란드 Floriada 정원 박람회 프랑스 Lams-Ie-Saunier 서울 ‘모두가 얼음이네’ 가나아트 무안군 청계면 월선리 예술인촌길 207 물아혜요 운영
분청사기의 ‘빛’과 ‘미(美)‘를 재현하고 있는 삶을 살고 있는 그는 올해로 도예에 입문한지 41년이 됐다. '우리나라 분청'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과 애착을 가지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국제적인 활동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그는 도예의 대가로 평가 받고 있다.
▶‘분청사기’ 자연스러운 멋, 각인시키다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재료입니다. 물론 자연에서 발견하여 사용하고, 사용하며 다시 찾아내다 보니 좀 더딥니다. 몇 백 년이 지나도 우리 선조들의 도자가 그 고운 빛을 간직하는 것은 바로 자연에서 온 재료를 잘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고려 말기 14세기 후반에 기원을 둔 ‘분청(粉靑)’은 작업시 빨간 철분이 많은 흙에 일종의 화장 개념인 분장을 한 결과 회청색이 나온다고 하여 그것을 줄임말로 ‘분청’이라 부른다.
“현재 많은 작가들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흙과 화공 유약을 사용하는데, 사다 쓰는 흙에서는 나만의 작품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의 적토가 주는 거칠고 투박한 맛은 모든 흙을 만들어 쓰는 제가 추구하는 선(線)들을 만드는데 직접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모든 작품의 원재료를 직접 공수하고 있는 그는 공장에서 만든 흙과 화공 유약을 거부한다. 점력이 뛰어나며 전국적으로 유명한 무안의 붉은 황토를 사용하는 김 작가는 토우, 타레, 틀, 판상, 물레작업 등 총 다섯 가지의 기법을 적용해 다양한 분청 작품을 빚어내고 있다.
"한가지의 기법만 쓰면 예술가 스스로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겠냐"며 "작업에 '리듬감'을 부여하기 위해 다양한 기법을 쓴다." 는 그의 작품에서는 다채로운 흙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맥’ 잇고, 우리나라 ‘도예 자존심‘ 지키다
분청의 맥을 잇는 전통이 없는 것을 안타까이 여긴 김문호 도예가는 ‘문호요 가계도’를 정립하여 맥을 이어갔다.
제 1대 고유섭(개성박물관 관장)을 시작으로 2대 최순우(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제 3대 윤광조 도예가에 이어 4대 김문호 작가가 분청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분청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 받고 있는 제 3대 윤광조 도예가에 사사한 작가 김문호는 도예가의 정신을 배워 예술의 근간으로 삼았다.
우리 선조로부터 내려온 위대한 도예는 공예왕국이라는 칭송을 받을 만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근대화, 산업화의 추세 앞에 도예의 전통은 맥없이 쓰러졌다.)
"분청사기의 맥을 잇는 도예가로서의 삶은 무한한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이 따릅니다. 무엇보다 선조들이 이뤄낸 문화유산을 계승할 수 있어 기쁩니다."
우리나라의 도예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 작가는 "고유섭 선생님으로부터 내려온 우리나라 분청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우리나라 자랑 ‘분청사기’의 아름다움과 예술성, 세계에 알리다
30년 동안 분청사기 외길 인생을 걷고 있는 그는, 장흥 출신 소설가 김석중씨의 주선으로 일본에서 개인전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영국과 독일, 러시아 등 해외에서 잇따라 전시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외국 작가들은 분청을 일본에서 배웠다고 하더군요. '분청'이란 자고로 우리 것인데… 제가 나서서 우리나라 분청, 특히 무안 분청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는 그는 국내외를 오가며 꾸준히 작품을 선보여 세계에 분청사기의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알리고 있다.
2008 무안분청 국회를 가다(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서울) 2009 일본 후쿠오카 오이시 갤러리, 2009-2010 독일 뉘른베르크 보데갤러리 초대전 2005 제5회(경인미술관, 서울). 2006 제6회(나눠요, 서울) 2007 제7회(목포문화예술회관, 목포) 2015 제8회(경인미술관, 서울) 2018 제10회 (天山 전시장 초대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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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도예가 57년, 목포출생 목포대 미술학과 대학원 졸업 전 목포 대학 평생 교육원 전담 교수 개인전 15회 독일 BODE 갤러리 전속작가 일본 아시아 미술관 후쿠오카 영국 Han 갤러리 초대전 일본 이마리 天山 전시장 초대전 네덜란드 Floriada 정원 박람회 프랑스 Lams-Ie-Saunier 서울 ‘모두가 얼음이네’ 가나아트 무안군 청계면 월선리 예술인촌길 207 물아혜요 운영
이현비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