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그대로인데 간판만 바꾸나?
국립목포해양대 → 해양국립대 교명 변경 논의
대학경쟁력 확보 없는 교명 변경 필요하나
대학경쟁력 확보 없는 교명 변경 필요하나
선동혁 기자입력 : 2021. 10. 05(화) 13:09
국립목포해양대 전경
70년 전통 ‘국립목포해양대학교’가 지역 명을 뺀 ‘해양국립대학교’로 교명(校名) 교체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대학과 목포시, 지역이 찬반으로 갈려 파열음을 내고 있다.
교명 변경에 관해서 목포해양대 측은 “가뜩이나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데 지방색이라도 지워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교명 변경이 지방대 신입생 부족 현상을 해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목포시에 경우 “지역과 함께 성장한 대학이 이름에서 지역 명을 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는 의견으로 목포해양대와의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남 목포시 등에 따르면, 목포해양대는 최근 교육부에 교명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근 학령인구의 감소 추세 심화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학 브랜드이미지 향상과 대학입학지원자를 늘리기 위해 교명을 변경한다는 주장이다. 1950년 목포 상선 고로 개교해 1994년 국립목포해양대로 학교 이름을 바꾼 지 27년 만에 다시 이름 교체에 나선 것이다. 교육부는 전국 4년제 대학 등의 의견을 들은 뒤 연내 판단을 내릴 방침이다. 교명 변경 승인은 교육부가 앞으로 전국의 지자체, 대학, 유관기관 등의 의견 수렴 및 관련 법령 개정 등을 거쳐 3~5개월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목포시의 반대 의견 또한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목포시는 목포해양대학교의 교명 변경 신청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시는 목포해양대학교의 이번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25일 지난 교육부를 방문해 교명 변경 반대 의견서 및 시민 1만 3000여 명이 참여한 반대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7월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목포 방문 시에도 목포시 의회와 함께 목포해양대학교 교명 반대 의견서를 전달한 바 있다. 앞으로 시는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교명 반대를 건의하는 한편 재목 목포해양대 동문회 등과 함께 교명 변경 반대 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또한, 교명변경 문제에 대해서 목포시는 “목포시의 유일한 국립대에서 목포시와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바꾸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며 목포시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목포시 관계자는 “교명변경에 관해서 논의를 하기 위하여 연락시도를 취했지만 목포해양대 측에서 연락에 대해서 응답을 하지 않았다.”라며 목포해양대에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다. 또한, “먼저 경쟁력을 갖추고 난 이후에도 입학생수가 줄어든다면 그때 가서 바꾸어도 늦지 않다.”라고 밝혔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와 함께 성장해 온 목포해양대학교가 지역 명을 지워버리는 것은 70년 동안 지켜온 학교의 명성을 져버리는 것과 같다"면서 " 단순히 지역 명을 빼는 교명 변경에 앞서 대학의 경쟁력을 높여 일류 대학으로 발돋움할 있는 방안을 먼저 강구하는 것이 순리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목포해양대에서는 특수목적대학 중 유일하게 지역 명을 사용하고 있는 목포해양대학교인 것을 강조하며 교명변경을 강력하게 주장하였다. 또한, 대학 브랜드 이미지 가치 저하, 졸업생 진출분야에 맞는 대학 브랜드 제고 및 이미지 쇄신 필요, 전국의 다양한 지역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는 재학생들로 인한 특정지역을 넘어서는 새로운 대학 브랜드 필요성, 글로벌 시대에 국제화 어려움 등을 주장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목포해양대의 주장에 학교 교명변경만이 신입생 부족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목포시는 이 주장에 대해서 “목포해양대의 이름만 변경하는 것이 대학브랜드와 이미지 쇄신에 도움이 되는가?”라고 지적하였다. 또한, 한 목포시민은 “지역이름만 변경하는 것이 국제화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며 목포해양대의 의견에 반대하였다.
이처럼 목포해양대의 교명변경에 대해서 교명변경이 우선이 아닌 학생들의 이목을 이끌어 낼만한 교육과정이나 지원 사업들이 이루어져 대학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사회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어 목포해양대 출신 해경 박 모(49) 씨는 “목포해양대의 정체성은 목포에 있다"라고 했고, 시민 정수현(43·산정동) 씨는 “목포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의 ‘국립한국해양대학교’도 목포해양대의 교명 변경에 반대하고 나섰다. 도덕의 한국해양대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집중화 현상이라는 ‘쓰나미’를 대학 이름 바꾼다고 피할 수는 없다"라며 “대학 자체의 경쟁력을 먼저 갖추는 게 우선이라, 목포해양대의 교명 교체에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목포해양대는 지역민의 관심으로 지금까지 성장한 대학이기에 지역의 반대 목소리가 높다면 교육 여건 개선 및 지역과 상생해 대학을 발전시키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또한 국립대라는 점과 특성화 대학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지역적 특성으로 해양수산 분야 등을 강화하고 차별화를 시도해 역량을 갖춰야 할 것이다. 목포시도 지역대학을 살리기 위한 대안이나 방안을 제시하고 지방대학 소멸 위기 극복 대책 마련에 나설 때다.
교명 변경에 관해서 목포해양대 측은 “가뜩이나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데 지방색이라도 지워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교명 변경이 지방대 신입생 부족 현상을 해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목포시에 경우 “지역과 함께 성장한 대학이 이름에서 지역 명을 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는 의견으로 목포해양대와의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남 목포시 등에 따르면, 목포해양대는 최근 교육부에 교명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근 학령인구의 감소 추세 심화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학 브랜드이미지 향상과 대학입학지원자를 늘리기 위해 교명을 변경한다는 주장이다. 1950년 목포 상선 고로 개교해 1994년 국립목포해양대로 학교 이름을 바꾼 지 27년 만에 다시 이름 교체에 나선 것이다. 교육부는 전국 4년제 대학 등의 의견을 들은 뒤 연내 판단을 내릴 방침이다. 교명 변경 승인은 교육부가 앞으로 전국의 지자체, 대학, 유관기관 등의 의견 수렴 및 관련 법령 개정 등을 거쳐 3~5개월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목포시의 반대 의견 또한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목포시는 목포해양대학교의 교명 변경 신청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시는 목포해양대학교의 이번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25일 지난 교육부를 방문해 교명 변경 반대 의견서 및 시민 1만 3000여 명이 참여한 반대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7월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목포 방문 시에도 목포시 의회와 함께 목포해양대학교 교명 반대 의견서를 전달한 바 있다. 앞으로 시는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교명 반대를 건의하는 한편 재목 목포해양대 동문회 등과 함께 교명 변경 반대 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또한, 교명변경 문제에 대해서 목포시는 “목포시의 유일한 국립대에서 목포시와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바꾸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며 목포시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목포시 관계자는 “교명변경에 관해서 논의를 하기 위하여 연락시도를 취했지만 목포해양대 측에서 연락에 대해서 응답을 하지 않았다.”라며 목포해양대에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다. 또한, “먼저 경쟁력을 갖추고 난 이후에도 입학생수가 줄어든다면 그때 가서 바꾸어도 늦지 않다.”라고 밝혔다.
목포시 관계자는 "목포와 함께 성장해 온 목포해양대학교가 지역 명을 지워버리는 것은 70년 동안 지켜온 학교의 명성을 져버리는 것과 같다"면서 " 단순히 지역 명을 빼는 교명 변경에 앞서 대학의 경쟁력을 높여 일류 대학으로 발돋움할 있는 방안을 먼저 강구하는 것이 순리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목포해양대에서는 특수목적대학 중 유일하게 지역 명을 사용하고 있는 목포해양대학교인 것을 강조하며 교명변경을 강력하게 주장하였다. 또한, 대학 브랜드 이미지 가치 저하, 졸업생 진출분야에 맞는 대학 브랜드 제고 및 이미지 쇄신 필요, 전국의 다양한 지역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는 재학생들로 인한 특정지역을 넘어서는 새로운 대학 브랜드 필요성, 글로벌 시대에 국제화 어려움 등을 주장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목포해양대의 주장에 학교 교명변경만이 신입생 부족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목포시는 이 주장에 대해서 “목포해양대의 이름만 변경하는 것이 대학브랜드와 이미지 쇄신에 도움이 되는가?”라고 지적하였다. 또한, 한 목포시민은 “지역이름만 변경하는 것이 국제화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며 목포해양대의 의견에 반대하였다.
이처럼 목포해양대의 교명변경에 대해서 교명변경이 우선이 아닌 학생들의 이목을 이끌어 낼만한 교육과정이나 지원 사업들이 이루어져 대학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사회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어 목포해양대 출신 해경 박 모(49) 씨는 “목포해양대의 정체성은 목포에 있다"라고 했고, 시민 정수현(43·산정동) 씨는 “목포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의 ‘국립한국해양대학교’도 목포해양대의 교명 변경에 반대하고 나섰다. 도덕의 한국해양대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집중화 현상이라는 ‘쓰나미’를 대학 이름 바꾼다고 피할 수는 없다"라며 “대학 자체의 경쟁력을 먼저 갖추는 게 우선이라, 목포해양대의 교명 교체에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목포해양대는 지역민의 관심으로 지금까지 성장한 대학이기에 지역의 반대 목소리가 높다면 교육 여건 개선 및 지역과 상생해 대학을 발전시키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또한 국립대라는 점과 특성화 대학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지역적 특성으로 해양수산 분야 등을 강화하고 차별화를 시도해 역량을 갖춰야 할 것이다. 목포시도 지역대학을 살리기 위한 대안이나 방안을 제시하고 지방대학 소멸 위기 극복 대책 마련에 나설 때다.
선동혁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