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3여 년 간 목포와 전남도를 위해 쉬지 않고 발 빠르게 달려온 도의원이 있다. 박문옥 도의원은 지역균형 발전, 인구소멸대책, 해양환경보호에 힘쓰며, 전남도 지역발전을 위해 초심을 지키며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그는 어려운 도민을 먼저 살피고 도민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이슈! 광주·전남에서는 인터뷰를 통해 박문옥 의원의 그동안의 소회와 의정활동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약 3년 4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쉴 틈 없는 의정활동을 펼치며 전남도 발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셨는데, 그동안의 소회는?

18년 6·13 선거에 당선되어 처음으로 의원이라는 직함을 받았습니다. 밖에서 욕을 하면서 지켜보던 의원의 모습이 실제로 얼마나 어렵고 또 무거운 자리인지 알게 됐습니다. 의욕만으로는 모든 일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다수에게 이익이 돌아간다 하더라도 소수의 피해를 보는 분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율하는 절차도 필요하고, 그러다 보니 어느 한편에서는 자연스레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자리라 생각합니다. 또 한정된 예산을 배분하다 보니 지역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집행부와 논의하고 다른 지역 의원님들과 협조하는 것도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현안 사업들이 하나씩 정리되거나, 갈등이 하나씩 해소되거나, 행정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작으나마 역할을 할 수 있었기에 나름 보람도 가져 봅니다.

‘제1회쓰레기환경대상’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에 소감은?

처음 폐어구 투기와 관련하여 민원을 접했을 때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우리나라 행정 시스템에 대한 나름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의심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을 만나면서 우리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구가 정부에서 가지고 있는 수치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행정기관이 알면서도 단속이 어렵거나 처리가 힘들기 때문에 방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지난 4월 도정질문에서 문제제기를 한 이후로 지속적으로 어민들과 소통하면서 관련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구관리법 제정 토론회에 참석하여 실태를 고발하였고, 기업과 협약을 통해 폐어구가 나일론 원료로 재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해수면 아래 투기가 되면 보이지 않는 특성 때문에 선박 내 생활쓰레기와, 폐어구, 그리고 폐오일까지도 이제까지는 죄의식 없이 버려졌습니다. 자정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사용량과 회수량을 시스템적으로 관리하도록 제도 개선에 힘쓸 생각입니다. 그리고 당연한 일에 큰 상을 주신 쓰레기환경연구소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가장 기억에 남은 의정활동은?

전반기 기획행정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다른 의원님들보다 일찍 정보를 알 수 있었다고 해야 할까요? 어느 날 집행부로부터 ‘전남평화통일센터’ 건립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당시 우리 목포에는 구)목포경찰서 부지가 활용되지 않고 비어 있었습니다. 집행부와 먼저 상의하고 그 부지에 평화통일센터를 건립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런데 통일센터 만으로는 전체 부지 면적의 절반만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남은 부지에 대한 활용도 함께 고민을 해야 했었습니다. 그래서 국가에서 공모 중인 사업과 또 이전 계획이 있는 시설을 함께 찾았고, 법무부의 스마일센터 유치와 전남청소년센터 건립을 함께 추진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한 곳에 세 기관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집행부의 반대가 많이 있었지만, 두 달 정도 열심히 설득하여 세 기관을 동시에 유치하게 되었습니다. 부지 매입에서부터 남은 부지의 활용방안까지 목포시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집행부와 목포시 그리고 목포지역위원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기관 유치를 위해 두 달 동안 여러 기관을 만났고, 국비확보를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그렇게 열심히 뛰어 본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때 유치한 기관 중 전남스마일센터는 올해 초 개소를 했고, 평화통일플러스센터와 청소년센터는 내년 1월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지난 9월, 대표발의했던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업 일부개정조례안’, ‘전라남도 출향도민 교류와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 쉽게 설명해준다면?

올해 초 전남의 5월 단체와 토론회도 개최하고 자주 뵙게 되면서 그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제는 40년 이상 시간이 흐르면서 그 시대를 함께 하셨던 분들이 많이 돌아가시고, 또 조례에 명시된 연임 제한 때문에 실질적으로 일을 하실 분들께서 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되어 있어서 연임 제한 규정을 완화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전남에서의 5.18은 목포지역 고등학생들의 시위가 5월 29일에 종료되었기에 날짜를 28일에서 29일로 바뀐 내용입니다. 그리고 ‘전라남도 출향도민 교류와 지원에 관한 조례’는 제가 18년도부터 공을 들였습니다. 얼마 전 국회에서 통과된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이 있습니다. 일명 ‘고향세법’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당시에 일부 국회의원들께서 ‘고향세법’에 관심을 가지고 법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계셨습니다. 이 법은 세수가 부족한 지방에 개인이 지방세를 납부하고 30% 정도의 특산품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는데, 이 법이 통과가 될 것을 대비해서 우리가 먼저 호남의 향우분들을 찾아서 고향에 대한 애정을 갖게끔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2018년 전부개정안을 만들었습니다. 향우분들에게 ‘전남사랑도민증’을 발급하고 전남의 관광지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게끔 유도하여 우리 전남을 더 찾으시고 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습니다. 현재 약 7000여 향우분들께 ‘전남사랑도민증’이 발급되습니다. 국제협력관실을 통해 해외에 계시는 향우분들께도 이 사업을 확대 시행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많은 향우와 자녀분들께 우리 전남을 알리고, 또 어려운 지방 세수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하여 더 큰 정치 행보 계획이 있는지

3년 전 처음으로 현실정치에 입문을 했습니다. 초선 의원이 해야 할 정치가 있다면 재선 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이 또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 큰 정치행보라는 질문에 대해 도의원으로서 더 많은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일을 조금 배우는 데 2년이라는 시간이 들었고, 이제 겨우 일을 하는 단계입니다. 현재 계획은 재선에 성공해서 다른 상임위 의정활동도 해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남은 임기 동안 계획 중인 의정활동이 있다면?

이제 남은 임기가 7개월입니다. 내년 3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고, 6월에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전라남도 의원이지만 당적을 가진 당원이기도 합니다. 4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열심히 뛰는 것도 정당에 소속된 당원으로서, 또 호남의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호남을 대변할 수 있는 정부, 중앙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정부가 탄생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또 상임위원회를 맡고 있는 위원장으로서 남은 기간 전남도의회의 업무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잘 챙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남도민에게 한마디

전남도의회 의원으로서 역점적으로 활동했던 분야가 지역균형발전과, 인구소멸대책, 그리고 해양환경보호입니다. 성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부족했던 부분도 많았습니다. 남은 기간도 집행부와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중앙과 지방이 함께 잘 살고, 우리 전남의 가장 큰 문제인 인구문제 극복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전남을 떠나지 않고도 잘 살 수 있도록 일자리, 결혼, 육아, 교육, 복지 등에도 관심을 가지고 살피겠습니다. 코로나로 모든 국민이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질병과 추운 날씨는 어려운 이웃에게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어려운 도민을 더 살피고 위로와 힘을 드리는 의정활동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