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 키즈라라, 아이들의 꿈보단 세금 냠냠
혈세 655억 투입한 어린이 테마파크, 개장마저 불투명
내부 인사 문제까지… 멀어진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
위드코로나 맞춰 2022년 상반기 개장 예정.
내부 인사 문제까지… 멀어진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
위드코로나 맞춰 2022년 상반기 개장 예정.
박준호 기자입력 : 2021. 12. 20(월) 09:07
㈜키즈라라가 시끌벅적하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나 이야기 소리가 아니다. 비리로 가득 찬 ㈜키즈라라를 두고 들려오는 우려와 잡음이다.
㈜키즈라라는 전남 화순군의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설립된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로, 지난 2012년 화순군이 205억 원, 광해관리공단 250억 원, 강원랜드 200억 원 등 총 655억 원을 출자해 세워졌다.
설립 초기 ‘화순리조트’ 사업에 이어 농업형 개발사업인 ‘바리오화순’ 등 두 차례 사업을 추진했지만, 수익성과 주민 반발로 무산된 데 이어 2019년부터 3번째로 추진한 어린이체험관 조성사업 역시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외관 공사는 마쳐서 완료된 것으로 보이지만, 당초 9월 개장키로 한 어린이 직업체험관 내부는 아직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아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일단은 코로나19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예정일에 개장하더라도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적자운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 개장할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온다. 일각에선, 애초에 운영진이 이번 사업이 흑자구조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사업 추진 의욕이 떨어져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무성하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개장이 미뤄지거나, 사업이 중단되버린다면 655억 원에 달하는 혈세가 그대로 사라져버린다는 것이다.
문제는 불투명한 개장 여부뿐만이 아니다. 회사 내부 인사는 물론 자금 운용 문제 등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내부 폭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키즈라라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거래 업체 관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금전을 빌렸거나 보안 시스템 무력화 등을 명목으로 관련 직원들을 면직 처리 한 바 있는데 이때 면직된 직원들이 회사 내 비리 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거래 업체와 금전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면직된 A씨는 “다수의 협력업체 관계자들에게 돈을 빌린 잘못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 돈으로 평소 인사평가 및 정규직 전환을 들먹이는 팀장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100만 원 상당 선물과 리조트 숙박권을 제공했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에다 대행사 선정 과정과 회사 자금 운용에서 일부 직원의 회삿돈 부정 사용, 초과근무 수당 부당 수령 등 내부의 각종 비위사실 의혹도 주장했다.
A씨는 “한 팀장이 회사 규정상 주택자금 대출은 5000만 원으로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 본인의 서울 주택 구매를 위해 회삿돈 2억 원을 담보도 없이 차용했다”라고 밝혔고 “또 다른 팀장은 단체영업 대행사 선정 과정에서 한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기준을 수정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7년 만에 추진한 어린이체험관 개장이 불투명한 상황인데 직원들은 매달 시간외수당을 받는 등 방만경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광해관리공단의 대체 법인 회사들이 직책수당 제도를 도입해 연장수당을 지급하지 않음에도 불구, 매월 고정적으로 많게는 130만 원이 넘는 연장근무수당을 받는 등 혈세를 축내고 있다”면서 “업무추진비로 회식은 물론 일부 직원들은 회사 차량을 업무 외 시간에 비일비재하게 이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근태 문제로 면직당한 B씨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B씨는 “통상 동료들에게 사원증을 주고 대신 찍어 달라거나 출·퇴근 시 한 번만 체크를 하는 행위는 모두 했다”라며 “구두 경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인사위에 회부돼 면직 처리가 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키즈라라 측은 “면직된 이들의 말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A씨로부터 물품을 받았지만, 인사청탁이 아닌 단지 설 명절 선의로 주는 것으로 인지했다”면서 “단체 대행사 총판 선정 및 주택 구입 자금 차용과 관련해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해명했다. 또, ㈜키즈라라 대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왜곡해서 여러 경로를 통해 이를 전달한 것을 알고 있다. 이에 근거한 주주사의 합동 업무 조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이 되었지만, 업무 조사 준비 등으로 인해 시간도 소요되고 직원들의 사기도 많이 떨어져 후유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직원들과 경영철학의 공유를 확대하겠지만,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사안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원칙대로 대응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개장을 하루하루 미뤘던 ㈜키즈라라. 이에 대해 본지는 ㈜키즈라라와 연락을 취해 “언제 개장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의에 키즈라라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키즈라라는 코로나19로 개장하기 어려웠다.”라면서 이어 “지난 11월, 정부에서 ‘위드코로나’를 도입했기에 내년 상반기까지 차질 없이 준비해 개장하겠다.”라고 밝혔다.
㈜키즈라라는 전남 화순군의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설립된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로, 지난 2012년 화순군이 205억 원, 광해관리공단 250억 원, 강원랜드 200억 원 등 총 655억 원을 출자해 세워졌다.
설립 초기 ‘화순리조트’ 사업에 이어 농업형 개발사업인 ‘바리오화순’ 등 두 차례 사업을 추진했지만, 수익성과 주민 반발로 무산된 데 이어 2019년부터 3번째로 추진한 어린이체험관 조성사업 역시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외관 공사는 마쳐서 완료된 것으로 보이지만, 당초 9월 개장키로 한 어린이 직업체험관 내부는 아직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아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일단은 코로나19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예정일에 개장하더라도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적자운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 개장할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온다. 일각에선, 애초에 운영진이 이번 사업이 흑자구조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사업 추진 의욕이 떨어져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무성하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개장이 미뤄지거나, 사업이 중단되버린다면 655억 원에 달하는 혈세가 그대로 사라져버린다는 것이다.
문제는 불투명한 개장 여부뿐만이 아니다. 회사 내부 인사는 물론 자금 운용 문제 등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내부 폭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키즈라라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거래 업체 관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금전을 빌렸거나 보안 시스템 무력화 등을 명목으로 관련 직원들을 면직 처리 한 바 있는데 이때 면직된 직원들이 회사 내 비리 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거래 업체와 금전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면직된 A씨는 “다수의 협력업체 관계자들에게 돈을 빌린 잘못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 돈으로 평소 인사평가 및 정규직 전환을 들먹이는 팀장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100만 원 상당 선물과 리조트 숙박권을 제공했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에다 대행사 선정 과정과 회사 자금 운용에서 일부 직원의 회삿돈 부정 사용, 초과근무 수당 부당 수령 등 내부의 각종 비위사실 의혹도 주장했다.
A씨는 “한 팀장이 회사 규정상 주택자금 대출은 5000만 원으로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 본인의 서울 주택 구매를 위해 회삿돈 2억 원을 담보도 없이 차용했다”라고 밝혔고 “또 다른 팀장은 단체영업 대행사 선정 과정에서 한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기준을 수정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7년 만에 추진한 어린이체험관 개장이 불투명한 상황인데 직원들은 매달 시간외수당을 받는 등 방만경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광해관리공단의 대체 법인 회사들이 직책수당 제도를 도입해 연장수당을 지급하지 않음에도 불구, 매월 고정적으로 많게는 130만 원이 넘는 연장근무수당을 받는 등 혈세를 축내고 있다”면서 “업무추진비로 회식은 물론 일부 직원들은 회사 차량을 업무 외 시간에 비일비재하게 이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근태 문제로 면직당한 B씨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B씨는 “통상 동료들에게 사원증을 주고 대신 찍어 달라거나 출·퇴근 시 한 번만 체크를 하는 행위는 모두 했다”라며 “구두 경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인사위에 회부돼 면직 처리가 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키즈라라 측은 “면직된 이들의 말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A씨로부터 물품을 받았지만, 인사청탁이 아닌 단지 설 명절 선의로 주는 것으로 인지했다”면서 “단체 대행사 총판 선정 및 주택 구입 자금 차용과 관련해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해명했다. 또, ㈜키즈라라 대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왜곡해서 여러 경로를 통해 이를 전달한 것을 알고 있다. 이에 근거한 주주사의 합동 업무 조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이 되었지만, 업무 조사 준비 등으로 인해 시간도 소요되고 직원들의 사기도 많이 떨어져 후유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직원들과 경영철학의 공유를 확대하겠지만,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사안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원칙대로 대응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개장을 하루하루 미뤘던 ㈜키즈라라. 이에 대해 본지는 ㈜키즈라라와 연락을 취해 “언제 개장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의에 키즈라라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키즈라라는 코로나19로 개장하기 어려웠다.”라면서 이어 “지난 11월, 정부에서 ‘위드코로나’를 도입했기에 내년 상반기까지 차질 없이 준비해 개장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