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나주가 묻고, 강인규가 답하다.
5대 선도정책과제 가시적 성과
‘에너지수도 나주’ 실현 위해 박차
지난해 12월 기준 공약이행률 92.2% 달성
임창균 기자입력 : 2022. 03. 28(월) 10:27
이슈 나주에서는 강인규 나주시장과 창간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기 마무리 시점이다. 시민과의 약속·공약이 얼마나 이행됐는지 궁금하다. 시민과의 약속, 즉 공약 이행은 시민이 선출해준 시장의 최우선의 책무입니다. 시는 공개모집으로 구성된 공약 이행평가단 평가와 연 2차례의 공약 보고회를 통해 시민과의 약속을 하나하나 꼼꼼히 점검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민선 7기 시민과의 약속은 7대 분야 82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돼있습니다. 현재까지 완료된 공약은 총 65건으로 정상 추진 사업 등을 포함하면 공약이행률은 2021년 12월 말 기준 92.2%를 달성했습니다. 우리 시는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공약 이행 평가 기관 중 가장 공신력을 갖춘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주관한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평가에서 2021년 최우수등급(SA)를 받았습니다. 도내 시 지자체 중 SA등급은 나주시와 여수시가 유일합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9월 전국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더욱 뜻깊은 점은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 아이행복 1번지 나주만들기’ 사례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 분야에서 수상을 했습니다. 심각한 저출산 시대에 부모와 아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아동의 직접적인 참여 체계를 만든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힘입어 우리 시는 지난 연말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공인받아 아이행복 1번지 나주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매니페스토 수상 성과는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시민과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 기초 지자체이자 단체장이라는 객관적 평가를 받은 것이기에 더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재선 시장으로서 스스로 생각하기에 충분히 자랑할만한 혹은 보람됐던 사업이 있다면?

민선 6기와 7기를 거치면서 수많은 일을 했는데 그 가운데 금성산을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금성산 숲체원 사업 예산 확보에 노력했던 일은 특별히 기억에 남습니다. 이 사업은 민선 5기 사업으로 추진됐다가 예산 확보 문제로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었습니다. 민선6기 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2015년 1월 숲체원(당시 나눔숲) 관련 조성 계획안을 발 빠르게 재수립했고 산림청 녹색사업단의 현지 방문으로 예산 확보의 희망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그해 5월 사업 확정과 예산 확보를 위해 산림청을 방문했지만 당시 담당 사무관은 예산 배정을 매몰차게 거절했습니다. 지역주의를 이야기하는 것은 안타깝지만 당시 상황이 정책 담당자의 출신지에 따라 예산 배정이 이뤄지는 불합리함이 만연해있었습니다.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었기에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절박하고 처절한 심정으로 담당자에게 수차례 항의했고 부탁 전화를 했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체면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끈질긴 노력은 장문의 문자로 결실을 맺었고 그 문자에는 “고시에 합격해서 공무원이 된 지 16년이 되었는데 아침 8시에 자치단체장님 전화를 받기는 처음입니다. 제가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라고 써져있었습니다. 숲체원 예산지원이 확정되던 그 순간의 기쁨을 잊을 수 없습니다. 끊임없이 두드리고 두드리고 또 두드렸더니 문이 열린 셈이었습니다. 2020년 11월 국립나주숲체원이 정식 개원했습니다. 현재 금성산은 걸어서 갈 수 있는 시민을 위한 휴식과 치유의 산림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아쉬움을 느낀 사업은 무엇인지?

SRF열병합발전소 가동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수년 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쓰레기를 얼마나,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 것인가를 두고 광주광역시,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계속되는 분쟁 끝에 현재는 법정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유감스럽게 ‘SRF열병합발전소 사업개시신고 수리거부 처분 취소’ 행정소송 항소심이 패소한 상황이나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습니다. 항소심 판결은 ‘공공의 이익과 쓰레기 발생지 처리원칙’이라는 사회적 합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결정입니다. 가장 큰 문제이자 쟁점은 광주시의 쓰레기를 나주에서 소각한다는 데서 시작됩니다. 모든 생활쓰레기는 생산자 부담의 원칙으로 쓰레기 발생지역에서 자체 처리되어야 합니다. 광주시는 전국 6개 광역도시 중 유일하게 소각시설이 없습니다. 비성형 고형연료(SRF)로 1차 처리 과정을 거쳤다 해서 타 지역으로 쓰레기 처리 문제를 이관하는 것은 발생지역 처리원칙에 본질적으로 어긋나는 이기적 행위로 절대 묵과할 수 없습니다. 난방공사는 2009년 3월 27일 체결한 협약을 준수해야 합니다. 또한 시민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법적 소송으로만 대응할 것이 아니라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공기업으로서 바람직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싸움이지만 시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최우선에 두고 문제 해결책을 찾겠다는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갈등 해결을 위해 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 당정협의 간담회와 이해당사자와의 협의 등 다각적인 노력도 병행하겠습니다.

한전공대 건립현장 방문한 강인규 나주시장(출처 : 나주시청 누리집)


에너지수도 나주 실현을 위해 쉴 새 없이 달려왔다. 남은 임기 및 시정 운영방향은 무엇인지?

시정 최우선의 가치는 시민 행복입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바꿔 놓은 지 벌써 3년째입니다. 시민의 일상이 완전히 회복되는 그날까지 시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더불어 민생 경제 회복과 사회 안전망 구축,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나주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먼저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저압직류 핵심기기 인증센터 등 기술개발·실증·연구시설 건립과 에너지 국가산단 조성 등 대한민국 에너지수도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특히 지난 3월 2일 개교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세계적인 에너지 연구 중심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에너지공대에 시너지를 더해줄 초강력레이저센터 등 국가대형연구시설 유치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안전하고 행복한 지역 공동체 구현과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도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월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제2차 재난지원금 10만 원을 모든 시민에게 지급했습니다. 소상공인을 위한 이차보전 지원, 방역물품 구입비 지원, 취약시설 특별방역, 선별진료소 운영 등 빈틈없는 방역 체계 운영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나주형 시민 안전보험’, ‘주택화재 재난지원금’ 등 예상치 못한 불의의 사고에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사회 안전망을 보다 두텁게 만들어가겠습니다. 여기에 농업인 소득 안정, 안전한 지역 먹거리 공급 등 상생하는 자치농업에 중점을 둔 농업·농촌의 활력 제고와 2천 년 나주역사의 위상 정립, 5대 선도정책과제 전략적 추진을 통해 시민과 함께 여는 미래, 호남의 중심도시 나주의 꿈을 실현해가겠습니다.

나주시가 역점 추진하는 5대 선도정책과제가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괄목할만한 추진 상황이나 향후 계획은?

5대 선도정책과제는 ‘영산강 생태복원’,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을 위한 시민공원화’, ‘광주-나주 광역철도망 구축’, ‘LG화학나주공장 관내 이전’, ‘마한사 복원’으로 구성됐습니다. 지역 생태자연과 역사, 문화, 교통, 경제를 아우르는 대장정 프로젝트입니다. 과제별 학식과 명망을 갖춘 전문가를 모시고 민관공동위원회를 구성, 개방적 협치를 통해 차기정부 국정과제 채택을 역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주 상무역에서 출발해 남평, 혁신도시, 나주역을 경유하는 28.1km 구간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며 첫 결실을 거뒀습니다. 순환형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해 영산포에서 평동역까지 미반영된 14.2km 구간은 차후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마한사 복원은 역사문화권 정비법 시행에 발맞춰 동일 문화권 지자체와 연대를 통해 체계적인 마한사복원정비계획을 수립해갈 것입니다. 영산강 생태복원은 낙동강의 사례처럼 해수유통을 통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자연 그대로 복원에 중점을 둡니다. 대선을 앞둔 3월 7일 영산강위원회를 비롯해 전국 317개로 조직된 국가하구 생태복원 국정과제 채택 전국회의가 출범했습니다. 국가하구·지류지천 생태복원 국정과제 채택과 특별법 제정, 기수역 구간 취·양수장 이전 등이 국가과제로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나주의 진산인 금성산은 도립공원 지정으로 온전히 시민의 숲으로 되돌려 놓겠습니다. 광주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한 금성산 정상 군부대 이전과 지뢰 완전 제거, 산포 비상활주로 지정 해제, 광주전파관리소 이전도 국방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과 긴밀히 대응해가겠습니다. 도심 확장으로 원도심 중심부에 위치한 LG화학나주공장은 시민의 안전과 환경권 보장을 최우선해 관내 이전 등 새로운 상생 방안이 절실합니다. 공장은 물론이고 그룹 차원에서 폭넓은 대화 창구를 마련하겠습니다. 선도정책과제는 호남의 중심도시 도약을 위해 지역 통합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오랜 시간 방치돼왔던 지역 현안을 이제는 꼭 해결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정책과제로 발굴한 것입니다. 당장 눈앞의 성과에 조급하기보다는 긴 안목으로 조금 더 나은 나주의 미래와 성장을 위한 추진 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해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주시민에게 한마디

12만 시민 여러분. 나주시정의 주인은 누가 뭐라 해도 시민 여러분입니다. 시정을 이끄는 시장은 권한과 책임을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아 역할을 대신할 뿐입니다. 시민주권시대에 행정의 가장 큰 역할은 시민이 주인임을 잊지 않는 것이며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고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로써 시민의 삶이 더욱 윤택하고 풍요로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시장으로서 삶을 시작한 이후 이러한 점을 숙명처럼 여깁니다. 다시 선택의 갈림길에 서서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시민의 삶의 지향점에 목표를 두고 묵묵히 함께 손잡고 나아가겠습니다. 코로나19 위기와 포스트코로나의 격랑 속에 시민과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고 나주 미래 천년을 준비하는데 다시 신발끈을 단단히 동여매겠습니다. 성과에 안주하기보다는 남은 임기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고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로지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에 일로매진하겠습니다. 함께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임창균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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