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배려 실종'
이슈!광주전남입력 : 2020. 07. 31(금) 16:51
순천시가 16억 원을 투입한 '시민로 유니버설 디자인(UD) 도시 조성사업'이, 취지와는 달리 여러 불편함을 불러온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 조성사업은 허석 순천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남녀노소,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편한, 보행자 중심의 도시를 추구한다.

하지만 자동차로 인하여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되고 보행 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어 사업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차도와 인도의 경계가 없어 곳곳에서 갑작스레 나오는 차량을 피하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상가 앞에 주차하려는 시민과 막으려는 업주들의 갈등도 심해져 주정차를 못 하게 물통, 음식물 쓰레기통을 둬 도심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순천시는 이에 올 연말에나 주정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더 황당한 것은 보행약자 중심의 도시를 추구한다며 보도와 인도의 턱을 없애는 등의 설계를 했지만 정작 점자블록 등의 꼭 필요한 시설은 빠뜨렸다는 것이다.

지역주민 A씨는 “편한 보행환경으로 개선한다는 사업에 이런 기본적인 배려조차 하지 않는 순천시에 무엇을 바라느냐‘며 분노했다.

이에 순천시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의견수렴을 하고 있고 관련 법안을 참고해서 보완하려고 준비중에 있다.“며 ”아무래도 인도와 차도가 혼합되어 있다 보니 점자블럭 관련해서 조금 어려운 점이 있지만,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슈!광주전남 hoahn01@hanmail.net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이슈광주전남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