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이강하, 오월-자화상, 석고 위에 아크릴릭 채색 조각, 1980년대

광주광역시 남구 이강하미술관은 2025년 첫 번째 전시회로 이강하미술관에 소장 된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 된 <‘이강하’의 아! 광주> 展을 개최한다. 2018년부터 매년 故 이강하의 작품을 시대별 주제와 흐름에 맞추어 소장 작품 전시회로 선보이고 있다. 이강하미술관의 소장 작품 전시회는 광주 대표 1종 공립미술관의 존립과 정체성을 수립함과 동시에 지역 문화유산 및 작품 관리보존의 중요성을 담고 있다. 나아가 지속적인 지역 작고 작가 삶과 작품 세계 연구를 통한 동시대성의 세대를 예술로 연결하고, 시민들에게 사회적 공감대와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의미를 부여한다. ■ 이번 <‘이강하’의 아! 광주> 展은 ‘무등산의 화가’ 로 알려진 故 이강하의 ‘광주’의 이야기가 담긴 남도의 풍경 및 ‘무등산’ 연작으로 주제로 나누어 전시를 구성하였다. 기획 의도는 시대적 사건인 작년 12월 3일, 1979년 이후 45년 만에 내려진 윤석열의 비상계엄은 즉각 대응에 나선 국회에 저지돼 6시간 만에 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막을 내렸고, 우리는 다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가며 시작되었다. 우리는 이제 무엇을 자유라 부를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것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강연문에서 드러났다. 우리는 이제 ‘광주’를 더 이상 도시의 이름이 아니라, 인간의 잔혹성과 존엄함이 공존했던 시공간이라 부른다는 말에서 용기를 얻었다. 2025년 소장 작품 전시 <‘이강하’의아! 광주>은 무등산을 사랑했던 오월시민군화가, 故이강하의 자유와 평화를 향한 시선들이 머물렀던 장면들이 담긴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 인간의 잔혹성과 존엄함이 극한의 형태로 동시에 존재했던 시공간을 ‘광주’라고 부를 때, ‘광주’는 더 이상 한 도시를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명사가 된다는 것을 나는 이 책을 쓰는 동안 알게 되었다.”

-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강연문 중에서

작가는 한국의 전통성과 오방색을 바탕으로 남도의 사계절 풍경과 1980년 시대상을 담은 내러티브(Narrative)를 통해 독자적 회화성을 구축했다. 그는 1980년 오월, 광주민주화운동 참여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지명수배자로 2년 여간 전국의 사찰을 돌며 은둔생활 그리고 1년여 수감생활을 했었다. 오랜 세월, 이강하의 시대를 대응했던 죄는 그를 자유롭지 못하게 했고 사후 유가족의 숙원 끝에 2023년 광주고등법원으로부터 43년 만에 최종 무죄 판결을 받게 되었다. 당시의 작가의 불온했던 감정과 마음은 작품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어 전시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작품]이강하, 아! 광주, 219×53cm, Pencil·coloring on Paper종이 위에 수채_1995년

또한, 이번 이강하 작가의 대표 회화 작품 뿐 만 아니라, 1980년대 제작 된 자화상 오랜 세월의 풍파 속에 손상되었던 이강하의 흉상 조각과 도자기 작품이 시민들에게 처음 공개되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이강하미술관의 소장 된 예술가의 삶과 예술세계가 담긴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들은 예술적 기원을 소환하면서 잊혀지고, 소멸된 과거의 보편적 사유를 재조명하고 복구해 내고 있다. 그 의미를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에게도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4월30일까지 진행되며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한 관람객을 위한 ‘전시 도슨트 프로그램’을 사전 신청하면 상시 이용할 수 있다.

[작품] 이강하, 비무장지대(DMZ)-염원_116.7×72.7cm_Oil·Acrylic on canvas 캔버스 위에 유채와 아크릴릭 채색_2000년

[작가 약력] 故 이강하 (1953~2008, 영암 출생)는 조선대학교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였다. 1980년 미술대학에 입학한 후 계엄군에게 구타당하는 학생을 목격하고 시민군에 동참하였다. 80년대 샤머니즘 사상이 깃든 ‘맥(脈)’ 연작과 남도의 정경이 담긴 ‘영산강 사람들’,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무등산과 비단길 위의 누드가 상징적인 ‘무등산’ 연작 등 독자적인 작품으로 개인전 11회 및 100여회의 단체전 그리고 8권의 화집을 발간하며 왕성한 작업 활동을 하다 생을 마감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광주 이강하미술관의 문화유산으로 기증되어 관람객과 방문객들에게 예술의 감동을 전한다. [작가노트] 1990년 이강하의 작가노트 중에서...

“ 무등산 등성이마다 자유의 들꽃이 만발하게 꽃피고, 정의의 강물이 도도하게 흐르며 통일에의 꿈이 비단길처럼 펼쳐질 수 있는, 아름다운 광주. ”

■ 전시 개요 ㅇ 전 시 명 : 2025 이강하미술관 소장작품 展 <‘이강하’의 아! 광주> ㅇ 전시 기간 : 2025.01.21.(화) ~ 04.30.(수) (*월·설 연휴 휴관) ㅇ 전시 장소 : 광주광역시 남구 이강하미술관(남구 3.1 만세운동길 6) ㅇ 작가및작품 : 이강하의 회화, 조각, 영상 및 아카이브 자료 등 20여점 ㅇ 도슨트운영 : 1일 1회 운영(*단체 관람 네이버 및 유선 전화 예약) ㅇ 기타 문의 : 062-674-8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