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와 빈발하는 이상기후 시대! 아열대과일에 주목하자
박재옥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연구사
이슈!광주전남입력 : 2020. 09. 10(목) 15:42
박재옥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연구사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역대 최장(54일간) 장마 기간 중 기록적인 폭우로 여의도 면적 94배에 달하는 2만7000㏊ 농경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광주·전남에는 8월 6일부터 사흘간 60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와 하천범람해 인명 피해는 물론 7000ha의 경작지가 침수 또는 유실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구례, 곡성, 담양, 나주, 화순, 함평, 영광 장성 등 8개 시군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수해극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집중호우 피해로 남아있는 농작물 병충해 확산이 우려돼 주기적인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8월 9일까지의 평균기온은 23.4℃로 평년보다 1.4℃ 낮았고, 강수량은 663.2㎜로 평년과 비교해 무려 294.7㎜ 많았던 반면 일조시간은 121시간으로 평년보다 98시간 적었다. 이로 인해 농작물 생육이 부진하고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병해충이 예년보다 많이 발생했고 향후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
벼는 흰잎마름병, 목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은 물론 벼멸구와 혹명나방 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고추는 탄저병, 바이러스병과 담배나방 등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과수 농민들은 지난 4월 저온피해에 이어 장마로 인한 탄저병과 해충 발생이 심각해 수확 자체를 포기해야 할 정도라고 말 할 정도다.
어렵사리 출하된 농산물을 바라보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거린다는 소식에 서민들은 아우성이다. 시금치 평균 도매가격은 2배 이상 올랐고, 청상추와 애보박은 무려 4배 이상 뛰었다.
우리의 생활에서 식탁문화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고품질 농산물을 자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수입 농산물을 배척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 언제부턴가 우리의 식탁이 글로벌 해졌다. 이름조차 생소한 외국 과일과 요리가 식탁을 차지한 지 오래다. 아보카도, 파파야, 패션프루트, 바나나 등 아열대 과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해외여행 경험과 이주민의 증가 등이 외국 요리와 아열대 과일에 대한 거리감을 줄였기 때문이다. 특히 아열대 과일이 일상식으로 변화되는 과정에는 젊은 세대들이 사회의 주역으로 부상하면서 수입 농산물의 반입량 증가가 한몫을 했다.
이처럼 아열대 과일은 쉽게 구입해 먹을 수 있지만 국내산을 찾아보기란 매우 힘든 실정이다. 기후변화에 의한 지구 온난화로 전라남도는 아열대 기후대에 들어선 곳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제주도의 온도보다는 낮다. 그러나 햇볕쪼임(日照時間)은 제주도의 1936시간 보다 많아서 제주도의 일조시간 대비 고흥은 779시간, 완도는 352시간, 목포는 173시간이 풍부하다. 일조량이 많기 때문에 시설에서 아열대 과수 재배는 거뜬하게 할 수 있다.
실제로 완도에서는 비파를 재배하고 있으며 강진, 해남에서는 바나나를, 곡성에서는 파파야를 생산하고 있다. 패션프루트, 망고, 올리브 등도 전남의 여러 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들 과일들은 전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등지에서 시험재배를 거쳐 생산량을 늘러가고 있지만 국내산 아열대 과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낮고 소비량이 뒤따르지 못하는 문제점에 봉착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10년간 아열대 과일의 수입량이 31%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9년에 수입된 아열대 과일은 55만5000t에 이른다. 전남지역에서 생산된 아열대 과일은 미숙 과일을 수입해서 저장해 후숙시킨 외국산과는 달리 신선하고 숙도가 진행된 것을 수확하기 때문에 맛이 좋고 품질이 높은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지역에서 생산된 아열대 과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도가 낮아 생산을 주춤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손해이므로 생산자는 로컬푸드 직매장 등 직거래장을 활용하는 유통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국내 농가의 소득증대와 신토불이라는 생각으로 수입산 보다 우선적으로 소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면 과일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맛있는 과일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광주·전남지역의 아열대과일도 신토불이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코로나19로 하늘 길이 막혔지만 아열대 과일은 국내에서도 쉽게 구입해 먹을 수 있는 세상이 됐다. 과일 가게에는 다양한 과일들이 가득히 진열되어 있지만 농업인들이 직접 생산한 맛있는 과일에 시선을 주고 선택하는 지혜를 당부드린다.
특히 광주·전남에는 8월 6일부터 사흘간 60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와 하천범람해 인명 피해는 물론 7000ha의 경작지가 침수 또는 유실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구례, 곡성, 담양, 나주, 화순, 함평, 영광 장성 등 8개 시군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수해극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집중호우 피해로 남아있는 농작물 병충해 확산이 우려돼 주기적인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8월 9일까지의 평균기온은 23.4℃로 평년보다 1.4℃ 낮았고, 강수량은 663.2㎜로 평년과 비교해 무려 294.7㎜ 많았던 반면 일조시간은 121시간으로 평년보다 98시간 적었다. 이로 인해 농작물 생육이 부진하고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병해충이 예년보다 많이 발생했고 향후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
벼는 흰잎마름병, 목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은 물론 벼멸구와 혹명나방 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고추는 탄저병, 바이러스병과 담배나방 등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과수 농민들은 지난 4월 저온피해에 이어 장마로 인한 탄저병과 해충 발생이 심각해 수확 자체를 포기해야 할 정도라고 말 할 정도다.
어렵사리 출하된 농산물을 바라보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거린다는 소식에 서민들은 아우성이다. 시금치 평균 도매가격은 2배 이상 올랐고, 청상추와 애보박은 무려 4배 이상 뛰었다.
우리의 생활에서 식탁문화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고품질 농산물을 자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수입 농산물을 배척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 언제부턴가 우리의 식탁이 글로벌 해졌다. 이름조차 생소한 외국 과일과 요리가 식탁을 차지한 지 오래다. 아보카도, 파파야, 패션프루트, 바나나 등 아열대 과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해외여행 경험과 이주민의 증가 등이 외국 요리와 아열대 과일에 대한 거리감을 줄였기 때문이다. 특히 아열대 과일이 일상식으로 변화되는 과정에는 젊은 세대들이 사회의 주역으로 부상하면서 수입 농산물의 반입량 증가가 한몫을 했다.
이처럼 아열대 과일은 쉽게 구입해 먹을 수 있지만 국내산을 찾아보기란 매우 힘든 실정이다. 기후변화에 의한 지구 온난화로 전라남도는 아열대 기후대에 들어선 곳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제주도의 온도보다는 낮다. 그러나 햇볕쪼임(日照時間)은 제주도의 1936시간 보다 많아서 제주도의 일조시간 대비 고흥은 779시간, 완도는 352시간, 목포는 173시간이 풍부하다. 일조량이 많기 때문에 시설에서 아열대 과수 재배는 거뜬하게 할 수 있다.
실제로 완도에서는 비파를 재배하고 있으며 강진, 해남에서는 바나나를, 곡성에서는 파파야를 생산하고 있다. 패션프루트, 망고, 올리브 등도 전남의 여러 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들 과일들은 전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등지에서 시험재배를 거쳐 생산량을 늘러가고 있지만 국내산 아열대 과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낮고 소비량이 뒤따르지 못하는 문제점에 봉착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10년간 아열대 과일의 수입량이 31%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9년에 수입된 아열대 과일은 55만5000t에 이른다. 전남지역에서 생산된 아열대 과일은 미숙 과일을 수입해서 저장해 후숙시킨 외국산과는 달리 신선하고 숙도가 진행된 것을 수확하기 때문에 맛이 좋고 품질이 높은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지역에서 생산된 아열대 과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도가 낮아 생산을 주춤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손해이므로 생산자는 로컬푸드 직매장 등 직거래장을 활용하는 유통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국내 농가의 소득증대와 신토불이라는 생각으로 수입산 보다 우선적으로 소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면 과일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맛있는 과일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광주·전남지역의 아열대과일도 신토불이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코로나19로 하늘 길이 막혔지만 아열대 과일은 국내에서도 쉽게 구입해 먹을 수 있는 세상이 됐다. 과일 가게에는 다양한 과일들이 가득히 진열되어 있지만 농업인들이 직접 생산한 맛있는 과일에 시선을 주고 선택하는 지혜를 당부드린다.
이슈!광주전남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