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루의 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햇볕과 물의 자양분이 필요한 것처럼, 재정자립도 7.7%인 강진군의 발전을 위해서 정부와 전남도의 지원과 협조는 절대적이다. 그런 면에서 지난 6월21일에 있었던 ‘강진군민과 도지사와의 대화’는 각계각층의 군민들이 진솔하게 김영록 도지사와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었던 흔치 않은 기회로, 군 발전에 필요한 여러 지원과 협조를 약속받은 의미 있는 자리였다. 강진군은 최근 2018년과 2019년, 2020년 3년 연속 국도비를 1천억 원 이상 확보하며 지역 발전의 자양분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는 국가공모 사업으로 사상 최대액인 1천216억 원을 확보하는 한편, 국도비 보조금도 2천억 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올 상반기 공모사업 확보액도 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330억원 대비 대폭 증가, 올해 역시 천억원의 공모사업비 확보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을 경유하는 남해안 고속전철과 광주-강진 고속도로, 가우도 관광단지 조성, 전라병영성 복원 사업, 계획 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강진군은 중앙과 도의 지원을 받고 있다. 민선 7기, 취임 초부터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군민 소득 향상’을 통해 강진 미래의 성장 동력을 키울 것을 정책적으로 제시해왔다. 코로나의 팬데믹 속에서 국내 관광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관광은 소규모화 되며, 건강과 힐링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추세이다. 강진군은 관광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처해 국내 대표 생활 관광으로 ‘푸소(FUSO)’를 자리매김시켰고,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를 새롭게 선보이며 조기 마감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강진 일주일 살기‘는 지난 해는 400명이 목표였지만 916명이 강진을 체험했고, 올해도 당초 600명으로 계획했던 인원이 순식간에 마감되고 문의 전화가 빗발침에 따라 참여 인원을 1천5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여기에 ‘고려하라 강진’ 프로젝트는 지난 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3년까지 국비 60억원 등 총 120억원이 투입된다. 청자 도시인 강진의 강점을 살려 고려의 문화를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구축해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작업이다. 가고 싶은 도시, 가우도는 이 달 안에 실제 흔들리는 출렁다리와 교통 약자를 위한 모노레일이 개통하고 8월에는 스카이바이크도 착공한다. 2024년까지 3천700억원의 민자가 투자되면 380실 규모의 리조트형 호텔과 풀빌라 160실, 대구 상저와 도암 망호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 스카이바이크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에 국책공모사업에 선정된 강진만생태공원의 자전거 이용센터도 재정비해,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도약에 힘을 보탠다. 강진만생태공원의 라이딩 3코스 중 하나는 가우도까지 연결돼 코로나 이후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생태공원의 관광객을 강진의 다른 관광지까지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로나가 닥친 지난 해, 강진군 전체 방문객은 줄었지만 강진만생태공원의 방문객은 늘어난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성공사례는 지나고 보면, 당연시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언제나 새로운 도전은 예상치 못한 결과와 불안을 감수해야 하며 불가능의 선택지를 조심스럽게 하나씩 지워가는 지난한 과정이다. 그렇게 우리는 조심스럽지만 위대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강진군의 의지와 군민의 노력, 여기에 전남도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우리가 가고자 하는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변화를 통한 군민의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의 활성화는 결코 먼 꿈이 아니다. 남도답사 1번지에서 남해안 대표 관광지로의 이행, 군민과 더불어 단절 없는 강진군의 발전을 이뤄갈 수 있도록 민선 7기 4년 차에는 더 뜨겁고 담대하게 도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