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고】 탈북여성 사회적 약자 개념으로 접근해야 옳다.
박준호 기자입력 : 2022. 03. 25(금) 10:42
장성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김덕형
북한 이탈 주민이 지속화되면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들 탈북민이라고 부르는 북한이탈주민을 접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자유에 대한 열망과 새로운 삶을 꿈꾸며 찾은 대한민국에서 태생부터 다른 그들이 정착하기란 녹녹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통일부 공개 자료에 따르면 2020년까지 입국한 탈북민은 총 3만 3,700여 명으로 이중 여성은 24,000여 명으로 전체 입국 북한이탈주민 중 약 7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북한의 경제상황이 어렵고 대한민국 사람으로 살고자 하는 열망이 북한 여성들 위주로 많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환경에서, 국내의 경제상황,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 등 여러 여건들로 인해 이들이 안정적인 삶의 터전을 찾기란 쉬운 것이 아니어서 정착에 실패한 일부 북한이탈주민은 힘든 생활고에 결국 마약 등 범죄에 가담하거나 유흥가를 전전하며 돈을 버는 안타까운 일들도 벌어지고 있다. 실상 국내 교육 및 취업 경험이 없는 입국 후 여성 북한이탈주민이 할 수 있는 일은 식당 서빙이나 공장 인부 등 단순 노무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급여 또한 생활에 풍족한 수준은 아니어서 돈벌이를 위해 유혹에 쉽게 노출되기 쉬운 여건이기도 한다.

물론 남한 정착 이후 꾸준한 자기 관리와 노력으로 전문분야에서 자기의 역량을 발휘하여 안정적인 정착에 성공한 경우도 상당히 많다. 현재 경찰에서도 북한이탈주민의 조기 사회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관내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신변보호 경찰관을 두고 범죄예방 및 혹시라도 모를 테러 위협으로부터 신변을 보호하는 활동을 하고 있고 지자체와 하나센터 등 관련 기관에서도 탈북민 지원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북중 국경 봉쇄로 탈북 루트가 막혀 있기는 하지만 올해도 북한이탈주민들의 탈북 러시는 계속될 것이고 남성보다 여성 북한이탈주민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회 각계에서도 입국 여성북한이탈주민이 각종 범죄 위협과 취업문제 등 불안정한 정착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여성 북한이탈주민 또한 당장의 생활고를 해결할 생각으로 범죄에 가담하거나 비교적 돈벌이가 쉬운 유흥가를 전전하기보다는 경찰과 주변 지역 하나센터 등 관련 기관의 상담을 통하여 우리 사회에서 하루빨리 안정적인 정착할 수 있도록 자기 노력 또한 필요하다 할 것이다.
박준호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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