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거점 도시의 ‘국가 프로젝트’ 재정비”
광주시–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AI·모빌리티·문화 인프라 해결에 ‘원팀’ 약속
지방선거 전 정치·재정 파급, 실효성 검증 관건
“광주, ‘산업–생활–문화’ 결합 서남권 거점 기대”
AI·모빌리티·문화 인프라 해결에 ‘원팀’ 약속
지방선거 전 정치·재정 파급, 실효성 검증 관건
“광주, ‘산업–생활–문화’ 결합 서남권 거점 기대”
최창봉 기자입력 : 2025. 10. 01(수) 14:09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했다.
9월 18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중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광주시가 2025년도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정청래 당대표, 황명선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의장, 한병도 예결위원장 등 중앙당 핵심과 양부남 시당위원장, 지역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했고, 광주에서는 강기정 시장과 시 간부, 시의회 의장이 자리했다. 현장 생중계와 보도자료, 지역 방송 리포트가 일제히 회의 진행과 발언을 확인했다.
무엇을 논의했나-‘AI–미래산업–SOC–문화’ 4축 광주시는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규모 약 2조 5천억 원), 미래모빌리티, RE100 에너지 전환 등 전략 산업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동시에 정부안에 빠진 사업의 보완 반영도 공식 요구했다. 핵심 건의는 △달빛철도 예타면제 △광주 신산업선 국가계획 반영 △3대 국립문화시설 유치 △양동복개상가 생태하천 복원 등으로 정리됐다. 문화·교육 분야에서는 AI영재고 설립, ‘빛의 혁명 발원지’ 옛 5·18묘역 민주공원 조성, K-콘텐츠 테크타운 등이 포함됐다.
정치적 의미-‘원팀’ 메시지와 호남 민심 재결속, 내년 지방선거 준비 지역 여론은 이번 협의회를 ‘원팀 협력’으로 규정하며, 당 지도부가 전주·제주에 이어 광주를 찾은 행보를 호남 핵심 지지층 결속과 내년 지방선거 준비로 해석했다. 정청래 대표는 광주를 ‘인공지능 핵심거점’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고, 시와 당은 내년도 국비 과정에서 공조를 약속했다.
재정·정책적 의미-‘빠진 퍼즐’ 채우는 보완전 올해 정부 예산안에서 광주 현안 일부가 미반영되자, 시–당은 보완 증액과 제도적 뒷받침을 예고했다. 특히 초대형 연산 인프라(국가AI컴퓨팅센터)는 지역 산업 생태계의 ‘공공재’에 가깝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면서도 국가 AI 수요를 분산·확장하려면, 전력·부지·냉각·망 투자가 한묶음으로 따라붙어야 한다. RE100 전환과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 송전망 용량 증설, 부지 집적화가 함께 추진될 때만 실질적 파급을 낳는다.
달빛철도·신산업선은 물류·통근권을 확장해 광주–대구, 광주–전남권의 생활·산업권을 재편할 카드다. 문화 인프라 3종(국립문화시설)과 5·18 민주공원은 도시 브랜드 자산을 정립하고 국제행사 유치력과 관광 체류 시간을 늘리는 장치다. 이 조합은 ‘첨단 제조–디지털 서비스–문화관광’ 삼각축을 노린 포트폴리오로 읽힌다.
기대 효과-고용·투자 유입, 산업 밸류체인 업그레이드 AI컴퓨팅센터와 K-콘텐츠 테크타운이 결합하면, 반도체 설계·모델 훈련·디지털콘텐츠 제작 기업의 집적을 촉진한다. ‘학·연·병’의 데이터 수요가 큰 광주 특성을 고려하면 의료AI, 로봇·모빌리티,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에서 초기 성공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신산업선과 달빛철도는 통근권 확대로 인재풀을 넓히고, 공항·철도·도심을 잇는 다핵형 교통망으로 도심 재생을 가속할 수 있다. 국립문화시설·민주공원은 국제 관객·청년층 유입과 야간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변수다. 이러한 기대는 회의에서 시가 제시한 ‘산업–SOC–문화’ 세트메뉴가 상호 보완적 구조를 이룬다는 점에서 근거를 가진다.
위험요인-전력·망·입지·절차 다만 규모가 큰 만큼 리스크도 분명하다. 첫째,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과 송전망 용량 증설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재생에너지 연계(RE100)와 전력요금 경쟁력을 같이 확보하지 못하면, ‘그린AI’ 전환 흐름에 뒤진다. 둘째, 부지·냉각 인프라와 주민 수용성이다. 대규모 장비와 냉각수, 변전 설비는 환경·안전·경관 논란을 야기한다. 셋째, 달빛철도 예타면제는 정치적 공방을 부르고, 신산업선 국가계획 반영은 비용대비 수요 추정의 객관성 논란이 뒤따른다. 넷째, 국립문화시설·민주공원 조성은 중앙–지방 매칭 재정 부담과 운영비 구조가 지속가능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단계별 타당성, 환경영향, 교통영향, 문화재 심의 등 ‘절차의 정밀도’를 요구한다.
실행과제-‘예산 테이블’ 관리와 KPI(핵심성과지표) 예산정책협의회는 선언이 아니라 ‘테이블 관리’의 출발점이다. 실무선에서는 △정부안 미반영 항목의 증액명분 데이터화(고용유발·부가가치·온실가스 감축·전력수요 시나리오) △부처별 로드맵 매핑(산업부·과기정통부·문체부·국토부·기재부) △사업 간 선후·연계 정렬 등이 필수다.
KPI는 ①국가AI컴퓨팅센터 1·2단계 투자확정 및 전력 인입계획 고시, ②달빛철도 절차단축 및 신산업선 국가계획 반영, ③국립문화시설 부지·콘텐츠 확정과 운영모델, ④민주공원·양동 생태복원 설계고도화 등으로 설정할 수 있다. 당–정–정치권이 ‘예산 창구 단일화’와 ‘데이터 기반 설득’에 합의하면, 연말 예산 심의에서 성과를 만들 여지가 커진다.
지역 정치 지형과의 맞물림 전주·제주에 이어 광주에서 열린 현장 협의회는 호남권 순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당 지도부가 호남 민심을 상시 관리하겠다는 신호이자, 내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성과로 말하겠다’는 메시지다.
다만 지역민 평가 기준은 엄격하다. 회의 사진과 생중계, ‘원팀’ 구호보다, 연내 재정지표와 착수 공고, 설계·입찰·착공 같은 ‘가시적 이정표’가 판세를 가른다.
전망-‘광주형 메가프로젝트’의 성패 단기적으로는 내년도 본예산·예비타당성·국가계획 반영률이 성패의 기준이 된다. 중기적으로는 전력·망·부지 인프라와 인재·기업 유치 속도가 관건이다. 장기적으로는 AI–모빌리티–문화 인프라가 서로 수요를 만들어내는 선순환을 구축해야 한다.
달빛철도와 신산업선이 시간을 단축하고, 문화시설이 체류를 늘리며, AI 인프라가 고급 일자리를 만든다면, 광주는 ‘산업–생활–문화’가 결합된 서남권 거점으로 도약한다. 반대로 인허가·수용성·재정 부담이 발목을 잡으면, 상징사업은 ‘구호’로 남는다. 이날 협의회는 그 갈림길에서 선택지를 넓히려는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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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논의했나-‘AI–미래산업–SOC–문화’ 4축 광주시는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규모 약 2조 5천억 원), 미래모빌리티, RE100 에너지 전환 등 전략 산업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동시에 정부안에 빠진 사업의 보완 반영도 공식 요구했다. 핵심 건의는 △달빛철도 예타면제 △광주 신산업선 국가계획 반영 △3대 국립문화시설 유치 △양동복개상가 생태하천 복원 등으로 정리됐다. 문화·교육 분야에서는 AI영재고 설립, ‘빛의 혁명 발원지’ 옛 5·18묘역 민주공원 조성, K-콘텐츠 테크타운 등이 포함됐다.
정치적 의미-‘원팀’ 메시지와 호남 민심 재결속, 내년 지방선거 준비 지역 여론은 이번 협의회를 ‘원팀 협력’으로 규정하며, 당 지도부가 전주·제주에 이어 광주를 찾은 행보를 호남 핵심 지지층 결속과 내년 지방선거 준비로 해석했다. 정청래 대표는 광주를 ‘인공지능 핵심거점’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고, 시와 당은 내년도 국비 과정에서 공조를 약속했다.
재정·정책적 의미-‘빠진 퍼즐’ 채우는 보완전 올해 정부 예산안에서 광주 현안 일부가 미반영되자, 시–당은 보완 증액과 제도적 뒷받침을 예고했다. 특히 초대형 연산 인프라(국가AI컴퓨팅센터)는 지역 산업 생태계의 ‘공공재’에 가깝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면서도 국가 AI 수요를 분산·확장하려면, 전력·부지·냉각·망 투자가 한묶음으로 따라붙어야 한다. RE100 전환과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 송전망 용량 증설, 부지 집적화가 함께 추진될 때만 실질적 파급을 낳는다.
달빛철도·신산업선은 물류·통근권을 확장해 광주–대구, 광주–전남권의 생활·산업권을 재편할 카드다. 문화 인프라 3종(국립문화시설)과 5·18 민주공원은 도시 브랜드 자산을 정립하고 국제행사 유치력과 관광 체류 시간을 늘리는 장치다. 이 조합은 ‘첨단 제조–디지털 서비스–문화관광’ 삼각축을 노린 포트폴리오로 읽힌다.
기대 효과-고용·투자 유입, 산업 밸류체인 업그레이드 AI컴퓨팅센터와 K-콘텐츠 테크타운이 결합하면, 반도체 설계·모델 훈련·디지털콘텐츠 제작 기업의 집적을 촉진한다. ‘학·연·병’의 데이터 수요가 큰 광주 특성을 고려하면 의료AI, 로봇·모빌리티,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에서 초기 성공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신산업선과 달빛철도는 통근권 확대로 인재풀을 넓히고, 공항·철도·도심을 잇는 다핵형 교통망으로 도심 재생을 가속할 수 있다. 국립문화시설·민주공원은 국제 관객·청년층 유입과 야간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변수다. 이러한 기대는 회의에서 시가 제시한 ‘산업–SOC–문화’ 세트메뉴가 상호 보완적 구조를 이룬다는 점에서 근거를 가진다.
위험요인-전력·망·입지·절차 다만 규모가 큰 만큼 리스크도 분명하다. 첫째,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과 송전망 용량 증설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재생에너지 연계(RE100)와 전력요금 경쟁력을 같이 확보하지 못하면, ‘그린AI’ 전환 흐름에 뒤진다. 둘째, 부지·냉각 인프라와 주민 수용성이다. 대규모 장비와 냉각수, 변전 설비는 환경·안전·경관 논란을 야기한다. 셋째, 달빛철도 예타면제는 정치적 공방을 부르고, 신산업선 국가계획 반영은 비용대비 수요 추정의 객관성 논란이 뒤따른다. 넷째, 국립문화시설·민주공원 조성은 중앙–지방 매칭 재정 부담과 운영비 구조가 지속가능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단계별 타당성, 환경영향, 교통영향, 문화재 심의 등 ‘절차의 정밀도’를 요구한다.
실행과제-‘예산 테이블’ 관리와 KPI(핵심성과지표) 예산정책협의회는 선언이 아니라 ‘테이블 관리’의 출발점이다. 실무선에서는 △정부안 미반영 항목의 증액명분 데이터화(고용유발·부가가치·온실가스 감축·전력수요 시나리오) △부처별 로드맵 매핑(산업부·과기정통부·문체부·국토부·기재부) △사업 간 선후·연계 정렬 등이 필수다.
KPI는 ①국가AI컴퓨팅센터 1·2단계 투자확정 및 전력 인입계획 고시, ②달빛철도 절차단축 및 신산업선 국가계획 반영, ③국립문화시설 부지·콘텐츠 확정과 운영모델, ④민주공원·양동 생태복원 설계고도화 등으로 설정할 수 있다. 당–정–정치권이 ‘예산 창구 단일화’와 ‘데이터 기반 설득’에 합의하면, 연말 예산 심의에서 성과를 만들 여지가 커진다.
지역 정치 지형과의 맞물림 전주·제주에 이어 광주에서 열린 현장 협의회는 호남권 순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당 지도부가 호남 민심을 상시 관리하겠다는 신호이자, 내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성과로 말하겠다’는 메시지다.
다만 지역민 평가 기준은 엄격하다. 회의 사진과 생중계, ‘원팀’ 구호보다, 연내 재정지표와 착수 공고, 설계·입찰·착공 같은 ‘가시적 이정표’가 판세를 가른다.
전망-‘광주형 메가프로젝트’의 성패 단기적으로는 내년도 본예산·예비타당성·국가계획 반영률이 성패의 기준이 된다. 중기적으로는 전력·망·부지 인프라와 인재·기업 유치 속도가 관건이다. 장기적으로는 AI–모빌리티–문화 인프라가 서로 수요를 만들어내는 선순환을 구축해야 한다.
달빛철도와 신산업선이 시간을 단축하고, 문화시설이 체류를 늘리며, AI 인프라가 고급 일자리를 만든다면, 광주는 ‘산업–생활–문화’가 결합된 서남권 거점으로 도약한다. 반대로 인허가·수용성·재정 부담이 발목을 잡으면, 상징사업은 ‘구호’로 남는다. 이날 협의회는 그 갈림길에서 선택지를 넓히려는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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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봉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