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의향 장흥의 품격을 세우다
호국·문학·안전의 도시로 새 도약
전남 최초 국민안전체험관 유치
역사와 미래를 잇는 문화도시 추진
전남 최초 국민안전체험관 유치
역사와 미래를 잇는 문화도시 추진
김태리 기자입력 : 2025. 10. 27(월) 15:22
취임 후 ‘이건 정말 잘했다’라고 느낀 정책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민선8기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입니다. 국립 장흥호국원, 전남 국민안전체험관, 천관산등산학교, 전라남도기록원 등의 대형 공공기관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생활인구의 증가로 이어질 것입니다. 호남권역 산림바이오 가공단지 조성과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산업 유치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성과입니다. 이 같은 성과는 상향식 모델의 ‘장흥형 혁신도시’ 추진 결과입니다. 기존의 혁신도시가 중앙정부 주도로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하향식 방식이라면, 장흥은 창의적 접근을 통해 주도적으로 대규모 국책기관을 유치했습니다. 정부와 국회에서 체계적인 예산확보 활동을 펼친 결과, 현재까지 212건, 총사업비 기준 7,151억원 규모의 국도비 공모사업을 유치하는 성과도 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전남도 내에서도 최다, 장흥군 역사상 최대 실적으로 평가받습니다. 정남진장흥물축제의 세계화에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물축제는 2024년 태국 송크란축제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 교류의 물꼬를 텄습니다. 이후 2년 동안 축제 공연팀과 홍보단이 왕래하며 글로벌 축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올해 4월에는 베니스 카니발 조직위원회와 국제 교류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보폭을 넓혔습니다. 앞으로 축제를 통한 상호 교류를 문화·관광·산업 분야의 물적·인적 교류로 범위를 넓혀나갈 방침입니다. 군정을 추진하면서 다시금 깨닫는 것은 행정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과 함께하는 동행의 여정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군민의 목소리를 들으며 장흥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집중하겠습니다.
유치 확정된 국립 장흥호국원을 보훈·역사 교육 관광지로 확장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국립 장흥호국원은 의향 장흥을 상징하는 호국 순례의 공간, 자연친화적 공원으로 조성해 편안함과 휴식이 있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겠습니다. 장흥군은 예로부터 ‘의향’으로 통하는 고장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를 정비해 명량해전의 대승을 이뤘던 역사적 출발지가 장흥 회령포입니다. 이 밖에도 동학농민혁명 최후 격전지 석대들, 안중근의사를 배향한 해동사 등 의향의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흥군은 이러한 호국과 독립 콘텐츠를 역사·문화자원으로 개발해 학생들에게 알리고 가르치는 일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장흥에 와서 좋은 것을 보고 즐기고 떠날 수도 있지만, 한 번쯤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 장흥은 다른 지역에서 찾을 수 없는 역사적 스토리텔링이 있고 이것이 장흥을 더 잘 알려나갈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미래 세대들이 “장흥에 오면 나라사랑과 안보교육을 확실히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인식을 만들어 나겠습니다.
전남 안전교육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전남 국민안전체험관의 활용·발전 방안은?
전남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소방교육대를 갖추고 있는 ‘안전 장흥’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 것이 전남 국민안전체험관입니다. 장흥군은 2023년 총사업비 520억원 규모의 전남 국민안전체험관 유치를 최종 확정지었습니다. 장흥군은 전국 13개 지자체가 참가한 공모에서 부지 사전매입, 차별화된 지역 특성프로그램을 앞세워 유치전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2028년 문을 열 예정인 전남 국민안전체험관은 8개 체험존과 26개 체험시설로 구성됐습니다. 특별한 안전체험교육시설이 없던 전남에 건립되는 첫 대형 종합안전체험관인 만큼, 단순한 안전교육을 넘어 재난·공연·전시 등 종합 안전문화교육시설로 조성할 방침입니다. 국민안전체험관이 조성되면 연간 20만 명 이상이 체험관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입인구 증가와 400여명의 일자리 유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파급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장흥을 생활 인구 증가 및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시킬 인구정책 계획이 궁금합니다.
장흥군은 정주인구 뿐만 아니라, 관광, 휴양, 통학, 근무 등 생활인구를 폭넓게 보고 맞춤형 대책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생활인구가 소비를 1% 늘리면, 지역의 고용과 생산도 각각 0.18%와 0.13%씩 늘어나는 것으로 봅니다. 장흥군은 생활인구 유치를 위해 계절별 축제를 특성화하고, 지역 자원이나 특산물을 고급화해 소비 촉진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공공기관과 국책사업 유치는 물론, 체육인프라 구축과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것도 생활인구의 증가를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체류형 관광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쾌적한 숙박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숙박시설은 관광객과 생활인구 유치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머무는 관광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현재 장흥은 해안가에 위치한 관광호텔과 펜션, 편백숲우드랜드, 유치휴양림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나 아직도 부족한 상황이라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숙박 인프라 확대를 위해 지역 주요 관광지 인근에 민자유치를 통한 대규모 복합 관광 휴양타운 확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흥이 그리고 있는 그린바이오 산업벨트의 장기 청사진은 무엇입니까?
장흥군의 강점 중의 하나는 다양한 연구기관이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 전남바이오진흥원 그린바이오본부 천연센터,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약비임상시험센터 등이 장흥군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이들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진균류 바이오헬스소재 플랜트 조성,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기반 구축, 산림바이오 산업 등 그린 바이오 산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7일 ‘진균류바이오상용화센터’를 준공하고 균류 기반 상용화의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진균류바이오상용화센터’는 총사업비 237억 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으로, 건축면적 3,448㎡(지상 3층) 규모의 연구·생산 복합시설입니다. 현재 전국의 유망기업 11개 사가 시설 연계 및 공동활용을 희망하였으며 균사체, 발효기술, 기능성 소재 분야의 추가 소재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진균류 바이오헬스 산업의 국가 거점화, 지역 균류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확보, 그리고 미래형 바이오경제 실현에도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인구 감소가 전국적 과제입니다. 장흥군이 추진 중인 귀촌·주거 정책은 무엇인가요?
장흥군은 민선8기에 들어서면서 ‘인구청년정책과’를 신설하여 실효성 있는 인구정책을 추진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지역 실정에 맞는 자체 정책 개발과 실행에 집중하여, 출산·양육, 청년유입, 주거, 일자리 등 맞춤형 인구정책을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3월과 4월, 6년 만에 인구가 증가하는 의미있는 전환을 이끌어냈습니다. 장평면에 조성한 농산어촌 유학마을을 통해 폐교 위기의 학교가 다시 조명받고, 신입생들이 늘어나는 기적도 만들어 냈습니다. 민선8기 들어 장흥군은 전국 최초로 중고생 학습장려금을 지원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장애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확대한 한편, 전남 군단위 최초로 뇌병변 장애인 위생용품 지원사업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복지시책을 발굴하고 이를 복지현장에 실천해 온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청년인구 유치를 위한 체계적인 전략도 마련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청년자립학교, 청년귀농 임대주택 등의 기반시설을 운영해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흥군은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모든 전입자에 ‘장흥형 전입세대 희망주거비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문학 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활용하여 장흥을 알릴 계획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문화·예술·관광을 군정 발전 동력으로 삼고 있는 장흥에 운명적인 기회이자 하늘이 준 축복입니다. 이를 계기로 선포한 ‘노벨문학도시 장흥’의 슬로건은 장흥의 문학적 정체성과 세계적 비전을 담은 선언입니다. 장흥은 풍부한 문학적 자산과 문학인의 업적을 토대로 세계적인 문학창작과 교류 중심지로 발전해 나갈 계획입니다. 노벨문학도시를 새로운 지역 브랜드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승원 작가의 생가 복원사업 추진 중인데, 이곳에 한강 작가와 관련된 콘텐츠를 함께 전시할 계획입니다. 올해 5월 ‘율산 노벨문학 특화거리 조성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학산책길’을 만들 예정입니다. 또한 지역 관광지 주변 카페 5곳에 독서 공간을 만들어 책 읽는 지역 분위기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안양 수문에서 회진면 선학동 사이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서는 ‘노벨해안 문학산책로’를 만들 계획입니다. 현재 전시, 교육, 체험을 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국립노벨문학센터 개념의 새로운 시설 설립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노벨문학도시 장흥을 추진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군수님께서 구상하는 ‘미래의 장흥’은 어떤 모습인가요?
현재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컬처는 한국의 국가 브랜드와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음악과 영화, 드라마에서 시작한 한국 콘텐츠는 푸드와 뷰티 등 기타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문화는 관광과 경제에 가장 큰 성장 동인이 되고 있습니다. 장흥군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문화·예술·관광’ 르네상스 원년, 부흥의 해, 융성의 해로 지정해 운영해 왔습니다. 이는 지역이 가진 역사, 문화, 건강과 치유의 자원을 결합해 장흥만의 차별화된 관광인프라를 만들어 내겠다는 새로운 노력입니다. 앞으로는 노벨문학도시의 중심으로한 문학관광, 천관산 허그벨트 사업을 통한 역사·문화 관광, 편백숲 우드랜드와 토요시장을 중심으로 한 치유 관광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을 통한 가치 창조 발전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옛 장흥교도소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빠삐용ZIP'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새롭게 꾸며 가고 있습니다. 장흥 정남진 전망대는 ‘장흥126타워’로 이름을 바꾸고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숫자 126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1은 하나의 민족, 2는 2개의 나라, 6은 여섯 개의 통일 가치(소통, 화해, 교류, 협력, 평화, 기회)를 상징합니다. 앞으로 장흥군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문화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뤄나가겠습니다.
군수님이 중요하게 여기는 행정 철학과 리더십의 기준이 궁금합니다.
행정의 최우선 목표는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있어야 합니다. 모든 정책과 사업은 지역민의 입장에서 기획되고 실행되어야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 중심의 소통이 필요합니다. 책상 위 행정보다는 직접 현장을 찾아가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는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지역 발전 전략을 세우고, 관광, 문화, 안전, 복지 등 균형 있게 성장을 지향합니다. 리더십의 중심에는 ‘진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은 관계의 깊이와 지속성을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친절이나 예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 있는 태도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말이나 행동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려 해도, 진심이 느껴지지 않으면 영향력의 범위는 크게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군민을 만나고 공무원들을 이끌어 가는 데에도 진심과 신뢰가 이어져 있어야 서로의 마음이 연결되고 뜻을 하나로 모을 수 있습니다.
취임 이후 군민들에게 가장 힘을 얻었던 순간과 장흥 군민들에게 전하는 인사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국립 장흥호국원 유치, 전남 국민안전체험관, 전라남도기록원과 같은 대형 국책사업 유치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물축제의 세계화 도전 등 군정의 새로운 전환점마다 군민과 향우들이 큰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장흥군이 이룬 다양한 변화와 발전은 군민과 향우, 공직자 모두가 힘을 모아 만든 희망의 결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동안 장흥군 민선8기가 순항할 수 있도록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과 향우,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께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군민 여러분과 함께 ‘노벨문학도시 장흥’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군민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며, 더 밝은 장흥의 미래를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새로운 장흥, 더 큰 장흥을 군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민선8기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입니다. 국립 장흥호국원, 전남 국민안전체험관, 천관산등산학교, 전라남도기록원 등의 대형 공공기관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생활인구의 증가로 이어질 것입니다. 호남권역 산림바이오 가공단지 조성과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산업 유치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성과입니다. 이 같은 성과는 상향식 모델의 ‘장흥형 혁신도시’ 추진 결과입니다. 기존의 혁신도시가 중앙정부 주도로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하향식 방식이라면, 장흥은 창의적 접근을 통해 주도적으로 대규모 국책기관을 유치했습니다. 정부와 국회에서 체계적인 예산확보 활동을 펼친 결과, 현재까지 212건, 총사업비 기준 7,151억원 규모의 국도비 공모사업을 유치하는 성과도 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전남도 내에서도 최다, 장흥군 역사상 최대 실적으로 평가받습니다. 정남진장흥물축제의 세계화에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물축제는 2024년 태국 송크란축제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 교류의 물꼬를 텄습니다. 이후 2년 동안 축제 공연팀과 홍보단이 왕래하며 글로벌 축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올해 4월에는 베니스 카니발 조직위원회와 국제 교류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보폭을 넓혔습니다. 앞으로 축제를 통한 상호 교류를 문화·관광·산업 분야의 물적·인적 교류로 범위를 넓혀나갈 방침입니다. 군정을 추진하면서 다시금 깨닫는 것은 행정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과 함께하는 동행의 여정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군민의 목소리를 들으며 장흥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집중하겠습니다.
유치 확정된 국립 장흥호국원을 보훈·역사 교육 관광지로 확장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국립 장흥호국원은 의향 장흥을 상징하는 호국 순례의 공간, 자연친화적 공원으로 조성해 편안함과 휴식이 있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겠습니다. 장흥군은 예로부터 ‘의향’으로 통하는 고장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를 정비해 명량해전의 대승을 이뤘던 역사적 출발지가 장흥 회령포입니다. 이 밖에도 동학농민혁명 최후 격전지 석대들, 안중근의사를 배향한 해동사 등 의향의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흥군은 이러한 호국과 독립 콘텐츠를 역사·문화자원으로 개발해 학생들에게 알리고 가르치는 일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장흥에 와서 좋은 것을 보고 즐기고 떠날 수도 있지만, 한 번쯤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길 기대합니다. 장흥은 다른 지역에서 찾을 수 없는 역사적 스토리텔링이 있고 이것이 장흥을 더 잘 알려나갈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미래 세대들이 “장흥에 오면 나라사랑과 안보교육을 확실히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인식을 만들어 나겠습니다.
전남 안전교육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전남 국민안전체험관의 활용·발전 방안은?
전남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소방교육대를 갖추고 있는 ‘안전 장흥’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 것이 전남 국민안전체험관입니다. 장흥군은 2023년 총사업비 520억원 규모의 전남 국민안전체험관 유치를 최종 확정지었습니다. 장흥군은 전국 13개 지자체가 참가한 공모에서 부지 사전매입, 차별화된 지역 특성프로그램을 앞세워 유치전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2028년 문을 열 예정인 전남 국민안전체험관은 8개 체험존과 26개 체험시설로 구성됐습니다. 특별한 안전체험교육시설이 없던 전남에 건립되는 첫 대형 종합안전체험관인 만큼, 단순한 안전교육을 넘어 재난·공연·전시 등 종합 안전문화교육시설로 조성할 방침입니다. 국민안전체험관이 조성되면 연간 20만 명 이상이 체험관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입인구 증가와 400여명의 일자리 유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파급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장흥을 생활 인구 증가 및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시킬 인구정책 계획이 궁금합니다.
장흥군은 정주인구 뿐만 아니라, 관광, 휴양, 통학, 근무 등 생활인구를 폭넓게 보고 맞춤형 대책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생활인구가 소비를 1% 늘리면, 지역의 고용과 생산도 각각 0.18%와 0.13%씩 늘어나는 것으로 봅니다. 장흥군은 생활인구 유치를 위해 계절별 축제를 특성화하고, 지역 자원이나 특산물을 고급화해 소비 촉진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공공기관과 국책사업 유치는 물론, 체육인프라 구축과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것도 생활인구의 증가를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체류형 관광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쾌적한 숙박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숙박시설은 관광객과 생활인구 유치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머무는 관광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현재 장흥은 해안가에 위치한 관광호텔과 펜션, 편백숲우드랜드, 유치휴양림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나 아직도 부족한 상황이라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숙박 인프라 확대를 위해 지역 주요 관광지 인근에 민자유치를 통한 대규모 복합 관광 휴양타운 확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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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의 강점 중의 하나는 다양한 연구기관이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 전남바이오진흥원 그린바이오본부 천연센터,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약비임상시험센터 등이 장흥군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이들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진균류 바이오헬스소재 플랜트 조성,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기반 구축, 산림바이오 산업 등 그린 바이오 산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7일 ‘진균류바이오상용화센터’를 준공하고 균류 기반 상용화의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진균류바이오상용화센터’는 총사업비 237억 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으로, 건축면적 3,448㎡(지상 3층) 규모의 연구·생산 복합시설입니다. 현재 전국의 유망기업 11개 사가 시설 연계 및 공동활용을 희망하였으며 균사체, 발효기술, 기능성 소재 분야의 추가 소재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진균류 바이오헬스 산업의 국가 거점화, 지역 균류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확보, 그리고 미래형 바이오경제 실현에도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인구 감소가 전국적 과제입니다. 장흥군이 추진 중인 귀촌·주거 정책은 무엇인가요?
장흥군은 민선8기에 들어서면서 ‘인구청년정책과’를 신설하여 실효성 있는 인구정책을 추진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지역 실정에 맞는 자체 정책 개발과 실행에 집중하여, 출산·양육, 청년유입, 주거, 일자리 등 맞춤형 인구정책을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3월과 4월, 6년 만에 인구가 증가하는 의미있는 전환을 이끌어냈습니다. 장평면에 조성한 농산어촌 유학마을을 통해 폐교 위기의 학교가 다시 조명받고, 신입생들이 늘어나는 기적도 만들어 냈습니다. 민선8기 들어 장흥군은 전국 최초로 중고생 학습장려금을 지원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장애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확대한 한편, 전남 군단위 최초로 뇌병변 장애인 위생용품 지원사업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복지시책을 발굴하고 이를 복지현장에 실천해 온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청년인구 유치를 위한 체계적인 전략도 마련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청년자립학교, 청년귀농 임대주택 등의 기반시설을 운영해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흥군은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모든 전입자에 ‘장흥형 전입세대 희망주거비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문학 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활용하여 장흥을 알릴 계획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문화·예술·관광을 군정 발전 동력으로 삼고 있는 장흥에 운명적인 기회이자 하늘이 준 축복입니다. 이를 계기로 선포한 ‘노벨문학도시 장흥’의 슬로건은 장흥의 문학적 정체성과 세계적 비전을 담은 선언입니다. 장흥은 풍부한 문학적 자산과 문학인의 업적을 토대로 세계적인 문학창작과 교류 중심지로 발전해 나갈 계획입니다. 노벨문학도시를 새로운 지역 브랜드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승원 작가의 생가 복원사업 추진 중인데, 이곳에 한강 작가와 관련된 콘텐츠를 함께 전시할 계획입니다. 올해 5월 ‘율산 노벨문학 특화거리 조성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학산책길’을 만들 예정입니다. 또한 지역 관광지 주변 카페 5곳에 독서 공간을 만들어 책 읽는 지역 분위기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안양 수문에서 회진면 선학동 사이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서는 ‘노벨해안 문학산책로’를 만들 계획입니다. 현재 전시, 교육, 체험을 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국립노벨문학센터 개념의 새로운 시설 설립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노벨문학도시 장흥을 추진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군수님께서 구상하는 ‘미래의 장흥’은 어떤 모습인가요?
현재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컬처는 한국의 국가 브랜드와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음악과 영화, 드라마에서 시작한 한국 콘텐츠는 푸드와 뷰티 등 기타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문화는 관광과 경제에 가장 큰 성장 동인이 되고 있습니다. 장흥군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문화·예술·관광’ 르네상스 원년, 부흥의 해, 융성의 해로 지정해 운영해 왔습니다. 이는 지역이 가진 역사, 문화, 건강과 치유의 자원을 결합해 장흥만의 차별화된 관광인프라를 만들어 내겠다는 새로운 노력입니다. 앞으로는 노벨문학도시의 중심으로한 문학관광, 천관산 허그벨트 사업을 통한 역사·문화 관광, 편백숲 우드랜드와 토요시장을 중심으로 한 치유 관광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을 통한 가치 창조 발전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옛 장흥교도소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빠삐용ZIP'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새롭게 꾸며 가고 있습니다. 장흥 정남진 전망대는 ‘장흥126타워’로 이름을 바꾸고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숫자 126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1은 하나의 민족, 2는 2개의 나라, 6은 여섯 개의 통일 가치(소통, 화해, 교류, 협력, 평화, 기회)를 상징합니다. 앞으로 장흥군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문화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뤄나가겠습니다.
군수님이 중요하게 여기는 행정 철학과 리더십의 기준이 궁금합니다.
행정의 최우선 목표는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있어야 합니다. 모든 정책과 사업은 지역민의 입장에서 기획되고 실행되어야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 중심의 소통이 필요합니다. 책상 위 행정보다는 직접 현장을 찾아가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는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지역 발전 전략을 세우고, 관광, 문화, 안전, 복지 등 균형 있게 성장을 지향합니다. 리더십의 중심에는 ‘진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은 관계의 깊이와 지속성을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친절이나 예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 있는 태도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말이나 행동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려 해도, 진심이 느껴지지 않으면 영향력의 범위는 크게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군민을 만나고 공무원들을 이끌어 가는 데에도 진심과 신뢰가 이어져 있어야 서로의 마음이 연결되고 뜻을 하나로 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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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장흥호국원 유치, 전남 국민안전체험관, 전라남도기록원과 같은 대형 국책사업 유치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물축제의 세계화 도전 등 군정의 새로운 전환점마다 군민과 향우들이 큰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장흥군이 이룬 다양한 변화와 발전은 군민과 향우, 공직자 모두가 힘을 모아 만든 희망의 결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동안 장흥군 민선8기가 순항할 수 있도록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과 향우,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께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군민 여러분과 함께 ‘노벨문학도시 장흥’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군민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며, 더 밝은 장흥의 미래를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새로운 장흥, 더 큰 장흥을 군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김태리 기자 hoahn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