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이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2026년 전라남도체육대회 유치와 함께 씨름대회, 철인3종경기 등 전국 및 국제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를 꾸준히 개최하며 '스포츠 도시 구례'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구례군은 체육 인프라 확충과 대회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경제, 문화, 공동체를 아우르는 변화를 준비 중이며, 스포츠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지역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이다.

전남체전 유치, 구례 발전의 역사적 기회
2026년 전남체전은 구례군에게 14년 만에 찾아온 역사적 기회로 평가된다. 약 7천여 명의 선수단이 23개 종목에 참가하는 이 대규모 체육 축제는 구례군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절호의 기회로 분석된다. 구례군은 전남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경기장 및 시설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례공설운동장은 관람석 안전 점검, 트랙 재포장, 조명 시스템 교체 등을 통해 국제대회 수준의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구례실내체육관 역시 조명, 음향, 관람석 환경 개선이 추진되어 씨름, 배구, 농구 등 주요 종목 경기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5년 발족한 200여 명 규모의 조직위원회는 체육회, 군청, 지역사회 인사들이 참여하여 개·폐회식, 성화 봉송, 교통·안전 대책, 숙박·관광 연계 등 전방위적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구례군은 단순한 경기 운영을 넘어 '구례만의 색깔을 살린 문화 체전'을 목표로 세부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며, 이 대회가 관광객 유치, 소비 진작, 홍보 효과를 통해 군 전체의 활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순호 군수는 "체전은 군민이 하나 되는 계기이자, 구례의 가능성을 전국에 알리는 장"이라고 강조하며 스포츠를 통한 지역 통합과 홍보 효과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씨름과 철인 3종
구례는 여자씨름의 발상지로서 매년 전국 여자 천하 장사 및 대학 장사 씨름대회를 개최하며 전통 스포츠의 명맥을 잇고 있다. 2025년 열린 제17회 대회에는 전국 72개 팀, 450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구례군청 씨름단의 엄하진 선수가 국화급 장사에 오르며 지역민에게 큰 자부심을 선사했다. 씨름은 구례가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매개이자 지역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회 기간에는 구례 5일장과 연계한 오맥 축제가 열려 방문객들이 씨름 경기 관람 후 전통시장에서 먹거리를 즐기고 지역 농특산물을 구매하며 구례의 매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구례군은 실업팀 형태의 씨름단을 운영하며 유망 선수 발굴 및 육성에 힘쓰고 있으며, 앞으로 유소년 씨름 교실 확대와 전국대회 연계 체험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씨름의 고장 구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적 명성을 지닌 철인3종경기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는 구례를 국제적인 스포츠 무대로 이끌고 있다. 수영 3.8㎞, 사이클 180㎞, 마라톤 42.2㎞를 연이어 완주하는 극한의 도전은 구례의 수려한 자연과 어우러져 더욱 매력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2025년 대회는 지리산호수공원과 구례공설운동장을 중심으로 국내외 수백 명의 선수들이 구례의 강, 산, 도로를 무대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구례군은 교통통제와 안전관리를 위해 경찰, 소방서와 긴밀히 협력했으며, 수백 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급수, 안내, 응원에 참여하여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아이언맨 대회는 해외 선수단이 SNS와 언론을 통해 구례를 소개하며 구례가 '스포츠 관광지'로 인식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구례군은 이를 적극 활용하여 지리산 관광과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코스 곳곳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자원봉사자로 나선 주민들의 모습은 '우리가 세계 대회를 함께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며 스포츠를 통한 지역 공동체 의식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군민 참여가 만드는 문화와 경제 활성화
구례군 스포츠 성공의 핵심 동력은 바로 군민 참여로 분석된다. 46개 종목별 체육 단체가 활발히 활동하며 축구, 배구, 배드민턴, 게이트볼, 씨름 등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군민의 여가와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군은 지도자 파견과 장비 지원으로 생활체육을 적극 지원하며 생활체육 인구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구례군은 지역 학교와 연계하여 초중고 5개교에서 67명의 학생 선수를 선발하여 훈련비와 장학금을 지원하고, 전국대회 입상 학생들에게는 격려금을 지급하는 등 체육 꿈나무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학생들이 구례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대규모 스포츠 행사의 성공은 수많은 자원봉사자의 헌신 덕분에 가능하며, 주민들은 안내, 급수, 통역을 맡으며 행사의 주인공으로 참여하고 있다. 씨름대회와 철인 3종 경기에서 관람석을 가득 메운 주민들의 열띤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는 동시에 지역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스포츠는 구례군 경제에도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전남체전은 약 2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여 숙박업소와 음식점의 특수를 유발하고 전통시장과 농특산물 판매를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름대회와 철인3종경기 역시 선수단과 방문객이 지역에 며칠간 체류하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구례군민들에게 공동체 의식과 '우리가 만든 성과'라는 자긍심을 안겨주며 사회적 결속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사회적 자본이 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스포츠 도시의 미래 비전
구례군은 스포츠를 단순한 행사가 아닌 미래 전략으로 삼고 있다. 전남체전, 씨름대회, 아이언맨 코리아는 각각의 성격은 다르지만, 구례를 스포츠와 문화, 관광이 결합한 도시로 만드는 핵심 축이 되고 있다. 군은 앞으로도 전국 규모 대회 유치와 전지훈련 유치에 박차를 가하여 스포츠와 지역 경제, 주민 참여가 결합된 지속 가능한 스포츠 도시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포츠는 구례의 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그 변화는 앞으로 더욱 커져 구례를 더욱 활기차고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