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라지는 것들을 위한 위대한 이야기, 『할매』 한국문학의 가장 높은 봉우리이자 만해문학상, 대산문학상,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 등을 수상한 황석영 작가가 장편 소설 『할매』로 5년 만에 독자들을 찾아왔다.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작인 『철도원 삼대』 이후의 신작인 이 작품은, 기존에 한국 근현대 노동자의 삶을 꿰뚫었던 묵직한 서사를 넘어, 인간 너머의 생명과 장구한 역사로 이야기의 지평을 확장한다. 『할매』는 600년의 세월을 살아온 팽나무 '할매'를 중심축으로 삼아, 한반도의 아픈 역사와 그 속에서 살아온 민중의 삶을 장대하게 엮어낸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인간과 자연, 삶과 죽음이 분리될 수 없으며 모든 존재가 거대한 인연의 그물망 속에서 순환한다는 웅숭깊은 깨달음을 전한다. 이는 기후 위기와 생태 파괴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존재의 근원에 대해 묵직하고도 아름다운 질문을 던진다. 소설은 단순히 역사의 비극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적인 정서 안에 인류 보편의 생명 사상을 담아내며 모든 생명의 온기를 껴안고 위로한다.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세계적 거장 황석영이 도달한 웅숭깊은 사유의 숲을 거닐며, 우리가 잃어버린 '기억'이자 '근원'을 되찾는 여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시대의 증언자, 황석영 황석영은 1943년 만주에서 태어나 한국 현대사의 가장 격렬한 순간들을 직접 체험하고 문학으로 승화시킨 한국문학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의 삶은 단순한 작가의 궤도를 넘어, 시대의 모순에 맞서 행동하고 고난을 감내한 실천적인 지식인의 행로와 겹친다.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민중들의 현실을 고발하는 데 앞장섰으며, 분단 문제와 민주화운동의 중심에 서서 한국 사회의 변혁을 촉구했다. 특히 광주 민주화운동 기록 작업을 주도하고, 남북 화해를 위한 방북을 감행하는 등, 그의 행동은 언제나 시대의 금기를 깼다. 그는 「삼포 가는 길」에서 유랑민의 정서를, 대하소설 『장길산』에서 민중의 저항 정신을 구현하며 한국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리얼리즘의 전통을 계승하여 단순한 현실 묘사를 넘어 민족의 역사를 관통하는 거대한 서사를 창조해냈다. 황석영은 문학이 현실과 분리될 수 없다는 신념을 평생 지켜왔으며, 그의 이름 석 자는 한국 현대사 그 자체를 증언하는 문학적 아이콘으로 남아 있다. -스스로를 넘어서는 힘, '초인'의 철학, 『위버멘쉬』 프리드리히 니체가 제시한 '위버멘쉬(Übermensch, 초인)'는 단순히 신체적, 지적으로 우월한 초능력자가 아닌, 인생의 목표로 나아가야 할 궁극적인 인간상을 의미한다. 한국어로는 '초인' 또는 '극복인'으로 번역되기도 하는 위버멘쉬의 철학은, 전통적인 도덕과 가치관이 붕괴한 시대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삶의 의미를 되찾고 스스로를 완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니체의 치열한 답변이다. 이 책은 니체의 대표작인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을 기반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직면한 고민과 삶의 문제에 대한 통찰을 담았다. 단순한 철학적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현실 속에서 어떻게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를 조명한다. 니체의 날카로운 사상을 현대적 언어로 재구성하여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자기 극복, 인간관계, 감정 조절, 삶을 대하는 태도 등 현실적인 주제들을 깊이 있게 다루며, 독자들에게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이 문장을 가슴에 새기고, 세상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선택할 준비가 되었다면 『위버멘쉬』를 통해 자신을 뛰어넘는 길을 찾기를 희망한다.

-시대를 관통하는 불굴의 ‘초인’, 프리드리히 니체 프리드리히 니체는 19세기 후반 유럽 사회가 숭배하던 전통적인 가치들을 해체하는 것을 작가적 소명으로 삼은 혁명적인 저술가이다. "신은 죽었다"라는 충격적인 선언을 통해 서구 문명의 근간을 흔들었으며, 이 허무주의 속에서 인간이 스스로를 구원할 해법으로 '위버멘쉬'라는 이상적 인간상을 제시했다. 초인으로서 자신의 '힘에의 의지'를 통해 삶의 모든 고통과 필연성을 긍정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창조하는 강력한 주체가 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그는 자신의 저술을 통해 나약함을 극복하고 삶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불굴의 정신을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촉구했다. 니체의 책은 단순히 학술적인 논문을 넘어선다. 그의 작품들은 시적이고 비유적인 문체와 아포리즘(잠언) 형식을 활용하여 독자들에게 강렬한 충격과 사유를 촉발하며 실존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등 광범위한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단순한 철학자가 아닌, 문학적 표현력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남긴 위대한 저자로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자기 극복의 영감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