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국회의원, 쨍하고 해뜰 여수 만들겠다
유우현 기자입력 : 2021. 03. 25(목) 22:12
여수에서 나고 자라 민선6기 여수시장을 지냈다. 고향을 위해 봉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에 도전, 지난 4월 15일 치러진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을 2배 가량의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각별한 ‘고향 사랑’으로 유명한 주철현 국회의원 이야기다. 인터뷰를 위해 자리를 마련한 본지와의 만남에서, 그는 시종 고향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주철현의 정치의 시작은 ‘여수시민’, 정치의 끝은 ‘여수의 발전’입니다“라는 그에게, 고향을 향한 진심과 ‘인간 주철현’에 대해 직접 들어본다.


법조인이던 의원님께서 정치에 입문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2013년 법무검찰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고향 여수에서 민선 6기 여수시장으로 그리고 제21대 국회의원으로 시민들로부터 과분한 선택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고, 지금도 시민들의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2013년 법무검찰공무원에서 퇴직을 결심하면서 변호사 길을 걷는 것에 대해 고민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억울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자신이 있는데, 법을 악용하는 사람들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향 여수에 내려가 지역과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2013년 봄에 고향 여수로 돌아왔습니다.

그 이후 많은 분을 만났습니다.

주변 선후배들이 중앙공직 경험을 살려 여수를 위해 봉사하려면 여수시장이 되는 것이 좋겠다며 출마를 권유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2014년 민선6기 여수시장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정치인 주철현 보다, 여수 일꾼 주철현이 더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원님께 있어 고향 여수는 어떤 의미입니까?

고향 여수는 저의 모든 것입니다.

79년 대학 진학으로 떠났던 여수를 35년 만에 돌아올 수 있었던 것도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법무검찰 공직에 있을 때도 명절과 휴가철에는 고향을 다녀갔습니다.

저의 뿌리인 고향을 잊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지금도 저의 정치의 모든 것은 여수를 향하고 있습니다.

주철현의 정치의 시작은 여수시민입니다.

주철현의 정치의 끝은 여수의 발전입니다.

작년 한 해동안 의정활동 성과와 2021년 신축년 비전이 어떻게 되십니까?

2020년은,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한 해였습니다.

4.15총선에서, 여수시민들의 전폭적 지지로, ‘여수시장’에 이어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과분한 은혜를 입었습니다.

시민의 한없는 사랑을 느끼는 시간이었고, 고향 여수를 위해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민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21대 국회 출범 후 한주도 쉬지 않고 금려월경(金麗月京)하며, 여수와 국회를 뛰어다녔습니다.

21대 국회 첫 의정활동 성과로, 당에서 주는 국감 우수의원상과 국회의원 소통대상을 받기도 했고, 여수항의 미래 100년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여수‧광양항의 새로운 미래 100년 밑그림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수항 미래 100년의 청사진에, ‘여수·광양항의 통합을 통한 기능재편’, ‘해수청 등 해양행정기관 통합 이전 등 신항 기능재편’, 그리고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안정적 사후활용과 구도심 재개발’을 미래 여수‧광양항의 청사진에 꼭 넣을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법조인 출신으로서 사법검찰개혁을 마무리하는 데 힘을 더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저희 민주당은 공수처 출범, 검·경수사권 조정 등 사법검찰개혁의 법적 토대는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권력기관의 민주적 통제장치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새해에는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더 고품질의 사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사법검찰개혁에 더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는 ‘촛불혁명’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집권 마지막 해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4년 동안 기득권·적폐들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국민께서,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기둥을 굳건하게 세우는 길이 아직 멀다고 느끼고 계십니다.

그래서 새해에는 ‘2022년 민주정권 재창출’ 기둥을 굳건하게 세울 수 있도록 시민의 힘을 더 모아 나갈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18년 지방선거에서 여수시장 재선에 도전했으나 그만 좌절을 맛봐야만 했습니다. 당시 뼈아픈 좌절을 딛고 일어서 작년 5월 국회 첫 입성에 이르기까지 의원님을 견인한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정치를 시작하면 정치의 중심에 ‘시민’이라는 두 글자를 마음에 새겼습니다.

민선 6기 여수시장에 출마 때 ‘시민 여러분이 시장입니다’를 선거 캠페인 슬로건으로 제시해 시민들 선택을 받았습니다.

당선 이후 4년 동안 ‘시민 여러분이 시장입니다’ 시정 구호로 외치고 다녔고, 시민들과 합심해 여수를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관광도시, 자치분권 상징도시로 도약시켰습니다.

지난해 총선 때는 ‘국회로 가는 준비된 시민’을 내세웠습니다.

총선 때 경선 배제, 이후 재심 과정 등 정치적 어려움이 있을 때 저를 이끌어 주신 분들은 바로 여수시민들이었습니다.

그 감사함을 잊지 않는 것은 여수를 위해 뛰는 것이고, 여수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여수시민 대표 국회의원’ 주철현으로 시민 정치를 펼치고 있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의 정치 원동력은 바로 ‘여수시민’입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광주·전남 지역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지난해 유례없는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일상을 포기하고 살았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을 시작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일상을 포기한 힘겨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광주전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감염자 발생이 다소 적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그동안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예방수칙을 잘 지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결과 우리는 ‘K-방역’이라는 세계적 모델을 만들었고, 주목까지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더믹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광주전남이 가진 자연자원을 비롯한 사회적 자원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활용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바이오헬스와 관광, 먹거리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원님께서 노래방에서 즐겨부르시는 18번(애창곡)은 무엇입니까? 그에 얽힌 사연이나 에피소드가 있으십니까?

그동안 일벌레로 살면서 삶의 여유를 느끼는 방법들을 다양하게 찾지를 못했습니다.

법무검찰 공직생활을 할 때도 그렇고, 정치하면서도 혼자 자전거를 타거나 탁구‧족구 등 운동을 하면서 여유의 시간을 가진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최근 노래방을 다녀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가끔 송대관이 부른 ‘쨍하고 해뜰날’을 콧노래로 흥얼거린 적은 있습니다.

여수시장 재임 때로 기억합니다.

여천동 동민의 날 행사장을 방문했는데, 노래를 부르라고 해서 고민하다 노래 가사 중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이 부분만 3번을 계속 부르고 내려온 적이 기억납니다.

당시 행사에 참여한 많은 시민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30여 년 검사 생활을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반인에게 ‘검사’하면 엄격과 근엄한 모습이 떠오르는데, 인간 주철현은 어떤 사람입니까?

30여 년 사법검찰 공무원 근무를 하면서 원칙은 ‘최선을 다해 일하자’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민선6기 여수시장 재직때도 이 원칙을 변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로 시민들의 평가를 받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임기 초반에는 ‘검사스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시민들 속으로 들어갔고,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배움과 깨달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여수시장 개인 자격으로 소통대상을 받기도 했고,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지금도 듣고있고요, 더 부드러운 주철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간 주철현은 일 하나는 똑소리 나게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정치인 주철현은 열린 마인드를 가진 정치인으로 평가받고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우현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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