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향한 여수시의 준비가 국제무대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을 공식 방문 중인 정기명 여수시장은 지난 6월 20일,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박람회)를 직접 찾아 박람회 운영 노하우 청취와 여수 섬박람회 콘텐츠 홍보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현장 시찰을 넘어, 여수시가 구상 중인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과 섬박람회 사후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사례 조사 차원에서 이뤄졌다.

정 시장은 오사카 현장에서 일본 국제박람회협회 이치노키 마나츠 부사무총장과 만나 박람회 운영 사례를 청취하고, 여수 섬박람회의 핵심 콘텐츠와 방향성을 소개하며 국제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치노키 부사무총장은 “여수 섬박람회가 지향하는 지속가능성과 기후 대응 주제는 오사카 박람회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며 적극적인 홍보와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정 시장은 오사카 박람회 한국관의 박영현 관장과도 면담을 갖고, 한국관을 활용한 섬박람회 홍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시관 곳곳을 돌며 홍보 전단과 기념품을 직접 전달하는 등, 섬박람회의 국제적 인지도 제고를 위한 현장 활동도 병행했다.

이어 21~22일에는 오사카 만국박람회 기념공원과 와카야마 마리나 시티를 차례로 둘러봤다. 오사카 만국박람회 기념공원은 1970년 아시아 최초의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기반으로 조성된 대형 공원으로, ‘태양의 탑’과 전시관, 자연 녹지, 체험 공간 등이 어우러져 박람회 사후 활용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와카야마 마리나 시티는 인공섬에 조성된 해양복합리조트형 도시로, 수산시장·호텔·온천·유럽풍 마을·마리나 등 다양한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 해양관광지다.

정기명 시장은 “섬박람회 이후를 준비하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며, “오사카 기념공원과 와카야마 마리나 시티는 여수시가 추진 중인 도시 숲, 파크골프장, 해양레저타운 등의 사업과 맞닿아 있는 만큼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 4월 해양수산부 주관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에 응모했으며, 전시체험관·플로팅 마리나 등으로 구성된 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해수부는 올해 상반기 중 2곳의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