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편백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진 보성 제암산이 다시 한 번 여행객을 품는다. 제암산자연휴양림과 전남권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가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7월 새 단장을 마쳤다. 숙박·치유·체험 기능을 두루 강화한 두 시설은 ‘쉼이 있는 웰니스 관광지’라는 이름값을 증명하며 개장과 동시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울창한 산림에 깃든 휴식,가족·워케이션 모두 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휴양림 내 ‘꽃향기의 집’(진달래·영산홍 동)이다. 냉난방 설비부터 주방기기, 조명까지 최신 사양으로 교체해 한층 쾌적한 숙소로 거듭났다. 외관 조명과 환경 개선도 이뤄져 밤에는 숲을 배경으로 한 따스한 빛이 여행객을 맞는다. 26동 47실, 야영데크 50면을 갖춘 휴양림은 매년 10만 명 넘는 발길이 이어지는 보성의 대표 여행지다. 이번 개편으로 ‘제암휴양관’이 교육·업무·네트워킹이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장기 체류형 워케이션 수요까지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암산자연휴양림 내 리모델링 한‘꽃향기의 집’외관

숲속 치유부터 명상까지,환경성질환 예방의 거점 전국 유일의 환경성질환 치유 특화시설인 전남권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도 7월 1일 재개장했다. ‘원기 회복의 집’ 5동 8실은 황토·맥반석 찜질방과 산소방, 녹차탕, 치유명상실, 야외 족욕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품은 친환경 숙소로 업그레이드됐다. 지구온난화·산업화 등으로 증가하는 환경성질환에 대응해 전문 의료진과 힐링 콘텐츠가 결합된 체류형 건강 회복 프로그램이 이곳의 강점이다.

자연과 삶을 잇는 웰니스 허브 보성군은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산림휴양과 치유 관광을 잇는 ‘웰니스 허브’ 전략에 속도를 낸다. 제암산 케이블카, 봇재 전망대, 대한다원 등 인근 관광 명소와 연계해 체류형 코스를 구성하고, 성수기에는 가족 맞춤형 체험과 지역 농특산물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장 예약률은 재개장 직후 80%를 넘어섰고,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이 동시에 쉬어 간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업무 및 회의를 할 수 있는 워케이션 공간‘공간,휴’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 마련 김철우 군수는 “숙박 공간을 넘어 자연에서 치유와 회복을 누리는 전남 대표 웰니스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방문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시설 개선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향후 편백 치유 트레일 조성, 로컬푸드 건강식 개발 등 산림 치유 자원을 활용한 추가 콘텐츠를 발굴해 ‘머무는 관광’으로 지역경제 활력을 살린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