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에 나눔의 또 다른 불씨가 밝혀졌다. ㈜한국젬스 신규사업본부 박지혜 본부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전남 158호, 구례 11호 회원으로 새롭게 가입하면서다. 지난 1일 서울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가입식에는 가족 아너 회원과 김순호 구례군수,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이 함께해 ‘더 큰 구례, 더 따뜻한 전남’을 기원했다.

박 본부장은 “기부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약속”이라고 말하며,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눈길을 끄는 것은 **‘패밀리 아너’**라는 수식어다. 이미 아버지 박영서 ㈜한국젬스 대표와 동생 박예슬 씨가 각 1억 원 기부를 완납한 상태라, 이번 가입으로 가족 3명이 모두 고액기부자의 반열에 올랐다.

가족에서 지역으로, 나눔의 원이 커지다 ㈜한국젬스는 의료기기‧의약품 전문기업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왔다. 이들이 쌓아온 기술과 책임감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연스레 확장됐다. 회사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후원과 기부를 통해 ‘기업의 이윤은 사회와 함께 나눌 때 완성된다’는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김순호 군수는 “다수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삶이 진정 성공한 삶”이라며 “패밀리 아너로 모범을 보여준 박영서 대표, 박지혜‧박예슬 아너께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구례군도 공공·민간이 함께하는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을 강화해, 기부 문화가 일상으로 스며들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58번째 불씨’가 전남 곳곳을 비춘다 아너소사이어티 전남 회원 수는 이번 가입으로 총 158명에 이르렀다. 그중 11명이 구례에 둥지를 틀어, 농어촌 지역에서도 기부 문화가 꾸준히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패밀리 아너 등록은 전국에서도 드문 사례”라며 “가족 단위의 선행이 이웃에게 희망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례군은 향후 기부자의 뜻이 지역사회 곳곳에 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투명한 기금 운용과 맞춤형 복지 사업 연계에 힘쓸 계획이다. 작은 고장에서 시작된 나눔이 큰 울림이 되어, 전남 전역을 밝히는 등불로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