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과 여수·순천 10·19 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여순사건위원회)는 12월 4일 구례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유족과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 사업’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 발굴 개토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김순호 구례군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이규종 여순 10·19 사건 구례유족회장과 고웅조 여수·순천 10·19 사건 지원단장의 추도사,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제례, 사업 설명회 순으로 진행됐다. 여순사건법에 따른 명예회복 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발굴은 시행사 일영문화유산연구원이 12월 첫째 주 실시한 시굴조사에서 다수의 탄환·탄피와 희생자의 팔뼈, 대퇴골 일부가 확인되면서 구례 지역 피해 양상 규명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순사건위원회는 추운 날씨와 높은 토양 수분으로 유골 훼손이 우려된다며 발굴지 보존과 추가 조사를 서둘겠다는 방침이다. 김순호 군수는 “여순사건법 제정 이후 접수된 피해 신고를 통해 참상의 깊이를 다시 느꼈다”며 “진상 규명과 배·보상 등 유족 권리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희생자들의 넋이 한을 풀고 영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