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 농업기술센터·보건소 전국·도 단위 ‘연속 수상’
경진대회 3관왕·ASTIS 거점기관으로 도약
‘심뇌혈관 예방’ 주민참여 모델 인정
이상익 군수 농정·보건 전략의 축으로 리드
‘심뇌혈관 예방’ 주민참여 모델 인정
이상익 군수 농정·보건 전략의 축으로 리드
정진욱 기자입력 : 2025. 12. 19(금) 16:36
함평군청
전남 함평군이 농업과 보건 두 핵심 분야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며, 전국·도 단위 평가에서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함평군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2025 농촌자원사업 성과확산 경진대회’에서 세 개 부문을 모두 석권하며 3관왕을 차지했고, 함평군 보건소는 전남도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미 전국 5개 ASTIS 거점기관으로 지정된 함평의 농정과, 전남 22개 시·군 평가에서 상위권에 오른 보건정책은 앞으로 국·도비 확보 경쟁에서도 협상력을 높이는 자산이 될 전망이다.
-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치유·관광까지 묶었다 함평군은 이번 대회에서 ▲농촌자원 성과확산 ▲데이터 연계 활용성 ▲우수 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등 세 개 핵심 분야를 모두 농촌진흥청장상으로 가져왔다. 평가 배경에는 ‘고루 잘하는 농정’이 있었다. 함평군농업기술센터는 지역 고유 농촌자원의 활용도를 높여 농가 소득과 연결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를 농촌융복합산업과 치유·관광 자원으로 확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왔다. 자원–소득–체험·관광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하고 실행해온 점이 전국 단위 경진대회에서 ‘빈틈없는 역량’으로 평가된 것이다. 이는 단기 이벤트성 사업이 아니라, 농촌자원 정책을 지역경제와 관광 전략 속에 함께 배치해온 행정 선택의 결과이기도 하다. 농업기술센터가 사실상 ‘농촌자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센터의 기획·지도 기능이 함평 농촌경제 전체의 브랜드를 끌어올리는 축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ASTIS 거점, 디지털 영농 시범지역 된 함평 이번 3관왕의 또 다른 축은 데이터 농정이다. 함평군농업기술센터는 2023·2024년 ASTIS 경진대회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데이터 기반 과학영농 선도기관으로 자리 잡았고,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6월 전국 5개 ‘ASTIS 거점기관’ 중 한 곳으로 선정돼 농업 현장 정보 입력과 활용 측면에서도 우수 모델로 인정받았다. ASTIS 거점기관으로서 함평의 역할은 단순히 시스템을 쓰는 수준을 넘어선다. 농가별 영농 이력을 정밀하게 기록하고, 작목·재배환경·투입 자재·수량·품질 등 현장 데이터 기반 서비스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ASTIS의 활용성과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켜, 향후 농업.농촌 분야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핵심 지자체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영농 시범지역으로서의 위상도 확인됐다. 농촌진흥청 경진대회에서 ‘데이터 연계 활용성’ 부문 최고 성적을 거둔 것은, ASTIS에 입력된 데이터가 행정의 성과 관리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제 농가 컨설팅과 소득 개선, 신규 사업 발굴에 연결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혈관 건강’으로 본 보건소 통합건강증진 성과 함평군 보건소는 ‘전남도 2025년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는 전남 22개 시·군 보건소를 대상으로 건강증진 성과, 사업 체계성, 주민 참여도 등을 종합 점검해 우수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실시됐다. 함평군은 이 가운데 특히 ‘심뇌혈관 질환 OUT! 건강한 혈관 IN!’ 사업을 중심축으로 세대별 찾아가는 건강 프로그램, 주민참여형 건강실천 모델 운영, 캠페인, 홍보기반 건강생활 확산 전략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주민의 만성질환 예방에 실질적 효과를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걷기대회, 모바일 헬스케어, 혈관 건강 교실 등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꾸준히 펼쳤고, 캠페인·홍보와 연계해 혈압·혈당 관리 같은 일상적 실천을 군민이 스스로 이어가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으며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함평 보건소 사례는 의료기관 내 진료·상담에 머무르지 않고, 마을회관·경로당·직장·학교 등 생활공간으로 보건소의 활동 영역을 넓힌 모델로 볼 수 있다. 이는 고령화·만성질환 비중이 높은 농촌지역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
-데이터+주민 참여, 함평형 농정·보건 모델 가능성 농업에서는 ASTIS를 통해 영농 이력과 수익 구조를 데이터로 축적·분석하면서 농가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컨설팅과 사업 설계를 추진했다. 보건에서는 건강검진 결과와 생활습관 정보를 기초로 위험군을 관리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 속 실천을 유도했다. 두 축 모두 ‘행정이 주도하고 주민은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구조’에서 벗어나, 주민이 데이터 생산과 정책 실행의 주체로 서는 방향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농가는 자신의 영농 데이터를 제공하는 동시에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작형·투자 계획을 조정하고, 주민은 본인의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동·식단·검진 참여를 선택하는 구조다. 이러한 모델은 함평이 앞으로 추진할 농정·보건정책의 기본 방향을 제시한다. 농촌 치유·관광 사업과 농업인의 건강정책을 묶어 ‘건강한 농촌’ 브랜드를 강화하거나, 농업인·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건강·안전 프로그램을 ASTIS 데이터와 연동하는 시도도 가능하다.
-과제는 예산·인력·지속가능성…이상익 군수의 다음 수 이상익 함평군수는 “농업·보건은 군민 삶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로 두 부문에서 전국적 성과를 거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 이라며 “지역자원 활용과 AI 기반 과학영농 확대, 주민참여형 건강정책 추진을 통해 농업 경쟁력 강화와 군민 건강 증진을 지속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수상은 함평이 디지털 영농과 주민참여형 건강정책을 결합한 ‘혁신 행정’의 실험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성과를 제도와 구조로 굳히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첫째, 예산의 안정성이다. ASTIS 거점기관 지정과 통합건강증진 우수기관 선정은 향후 국비·도비 공모와 교부에서 함평의 협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시스템 유지·보수와 건강 프로그램의 상시 운영에는 지속적인 재원이 필요하다. 특정 사업 연도에 한 번 늘어나는 예산이 아니라, 중기 재정계획에 반영된 ‘기본 인프라 예산’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둘째, 전문인력 확보와 조직 운영 문제다. 데이터 기반 농정과 통합건강 관리는 모두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한다. 농촌지도사·영양사·운동처방사·간호사 등이 현장에서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성과의 군 전역 확산이다. 수상 사례는 대개 시범 마을, 참여도가 높은 집단에 먼저 나타난다. 함평 전체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읍·면 단위 계획 수립과 인센티브 설계, 민간·사회단체와의 협업, 마을 리더 양성 등이 병행돼야 한다.
이상익 군수에게 필요한 ‘다음 수’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농업과 보건을 따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군민 삶의 질 패키지’로 묶어내는 일일 것이다. 디지털 영농, 치유·관광, 심뇌혈관 질환 예방, 고령자 돌봄 등 개별 정책들을 데이터와 주민 참여라는 공통 언어로 재구성할 수 있다면, 함평은 단지 상을 많이 받은 군이 아니라, 농촌형 통합 행정 모델을 선도하는 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치유·관광까지 묶었다 함평군은 이번 대회에서 ▲농촌자원 성과확산 ▲데이터 연계 활용성 ▲우수 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등 세 개 핵심 분야를 모두 농촌진흥청장상으로 가져왔다. 평가 배경에는 ‘고루 잘하는 농정’이 있었다. 함평군농업기술센터는 지역 고유 농촌자원의 활용도를 높여 농가 소득과 연결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를 농촌융복합산업과 치유·관광 자원으로 확장하는 구조를 만들어왔다. 자원–소득–체험·관광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하고 실행해온 점이 전국 단위 경진대회에서 ‘빈틈없는 역량’으로 평가된 것이다. 이는 단기 이벤트성 사업이 아니라, 농촌자원 정책을 지역경제와 관광 전략 속에 함께 배치해온 행정 선택의 결과이기도 하다. 농업기술센터가 사실상 ‘농촌자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센터의 기획·지도 기능이 함평 농촌경제 전체의 브랜드를 끌어올리는 축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ASTIS 거점, 디지털 영농 시범지역 된 함평 이번 3관왕의 또 다른 축은 데이터 농정이다. 함평군농업기술센터는 2023·2024년 ASTIS 경진대회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데이터 기반 과학영농 선도기관으로 자리 잡았고,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6월 전국 5개 ‘ASTIS 거점기관’ 중 한 곳으로 선정돼 농업 현장 정보 입력과 활용 측면에서도 우수 모델로 인정받았다. ASTIS 거점기관으로서 함평의 역할은 단순히 시스템을 쓰는 수준을 넘어선다. 농가별 영농 이력을 정밀하게 기록하고, 작목·재배환경·투입 자재·수량·품질 등 현장 데이터 기반 서비스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ASTIS의 활용성과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켜, 향후 농업.농촌 분야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핵심 지자체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영농 시범지역으로서의 위상도 확인됐다. 농촌진흥청 경진대회에서 ‘데이터 연계 활용성’ 부문 최고 성적을 거둔 것은, ASTIS에 입력된 데이터가 행정의 성과 관리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제 농가 컨설팅과 소득 개선, 신규 사업 발굴에 연결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혈관 건강’으로 본 보건소 통합건강증진 성과 함평군 보건소는 ‘전남도 2025년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는 전남 22개 시·군 보건소를 대상으로 건강증진 성과, 사업 체계성, 주민 참여도 등을 종합 점검해 우수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실시됐다. 함평군은 이 가운데 특히 ‘심뇌혈관 질환 OUT! 건강한 혈관 IN!’ 사업을 중심축으로 세대별 찾아가는 건강 프로그램, 주민참여형 건강실천 모델 운영, 캠페인, 홍보기반 건강생활 확산 전략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주민의 만성질환 예방에 실질적 효과를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걷기대회, 모바일 헬스케어, 혈관 건강 교실 등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꾸준히 펼쳤고, 캠페인·홍보와 연계해 혈압·혈당 관리 같은 일상적 실천을 군민이 스스로 이어가도록 유도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으며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함평 보건소 사례는 의료기관 내 진료·상담에 머무르지 않고, 마을회관·경로당·직장·학교 등 생활공간으로 보건소의 활동 영역을 넓힌 모델로 볼 수 있다. 이는 고령화·만성질환 비중이 높은 농촌지역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
-데이터+주민 참여, 함평형 농정·보건 모델 가능성 농업에서는 ASTIS를 통해 영농 이력과 수익 구조를 데이터로 축적·분석하면서 농가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컨설팅과 사업 설계를 추진했다. 보건에서는 건강검진 결과와 생활습관 정보를 기초로 위험군을 관리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 속 실천을 유도했다. 두 축 모두 ‘행정이 주도하고 주민은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구조’에서 벗어나, 주민이 데이터 생산과 정책 실행의 주체로 서는 방향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농가는 자신의 영농 데이터를 제공하는 동시에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작형·투자 계획을 조정하고, 주민은 본인의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동·식단·검진 참여를 선택하는 구조다. 이러한 모델은 함평이 앞으로 추진할 농정·보건정책의 기본 방향을 제시한다. 농촌 치유·관광 사업과 농업인의 건강정책을 묶어 ‘건강한 농촌’ 브랜드를 강화하거나, 농업인·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건강·안전 프로그램을 ASTIS 데이터와 연동하는 시도도 가능하다.
-과제는 예산·인력·지속가능성…이상익 군수의 다음 수 이상익 함평군수는 “농업·보건은 군민 삶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로 두 부문에서 전국적 성과를 거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 이라며 “지역자원 활용과 AI 기반 과학영농 확대, 주민참여형 건강정책 추진을 통해 농업 경쟁력 강화와 군민 건강 증진을 지속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수상은 함평이 디지털 영농과 주민참여형 건강정책을 결합한 ‘혁신 행정’의 실험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성과를 제도와 구조로 굳히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다. 첫째, 예산의 안정성이다. ASTIS 거점기관 지정과 통합건강증진 우수기관 선정은 향후 국비·도비 공모와 교부에서 함평의 협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시스템 유지·보수와 건강 프로그램의 상시 운영에는 지속적인 재원이 필요하다. 특정 사업 연도에 한 번 늘어나는 예산이 아니라, 중기 재정계획에 반영된 ‘기본 인프라 예산’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둘째, 전문인력 확보와 조직 운영 문제다. 데이터 기반 농정과 통합건강 관리는 모두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한다. 농촌지도사·영양사·운동처방사·간호사 등이 현장에서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성과의 군 전역 확산이다. 수상 사례는 대개 시범 마을, 참여도가 높은 집단에 먼저 나타난다. 함평 전체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읍·면 단위 계획 수립과 인센티브 설계, 민간·사회단체와의 협업, 마을 리더 양성 등이 병행돼야 한다.
이상익 군수에게 필요한 ‘다음 수’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농업과 보건을 따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군민 삶의 질 패키지’로 묶어내는 일일 것이다. 디지털 영농, 치유·관광, 심뇌혈관 질환 예방, 고령자 돌봄 등 개별 정책들을 데이터와 주민 참여라는 공통 언어로 재구성할 수 있다면, 함평은 단지 상을 많이 받은 군이 아니라, 농촌형 통합 행정 모델을 선도하는 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정진욱 기자 jgnuk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