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섬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국제 플랫폼 만들겠다”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김종기 사무총장
섬 가치 세계로 넓히는 장
섬 체험관광 새 모델 제시
지속가능 섬정책 방향 모색
섬 가치 세계로 넓히는 장
섬 체험관광 새 모델 제시
지속가능 섬정책 방향 모색
서은선 기자입력 : 2026. 06. 05(금) 11:0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김종기 사무총장 [사진=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로 ‘섬’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행사는 여수가 2012여수세계박람회 이후 다시 한번 세계를 향해 도시의 역량을 보여주는 무대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전시 행사를 넘어 섬의 삶과 문화, 해양환경,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체험하는 장으로 준비되고 있다. 본지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에게 박람회의 의미와 준비 상황, 2012년 박람회와의 차이, 안전 대책, 그리고 박람회 이후 여수가 그려갈 섬·해양관광도시의 미래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사무총장으로서 생각하는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의미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의미는 ‘섬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세계인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지속가능한 섬발전 방향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섬은 기후위기, 해양환경, 지속가능한 발전, 공동체 문화 등 인류가 함께 고민해야 할 가치를 품고 있으며, 생태·문화·관광·산업 등 다양한 측면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공간이다. 전 세계 섬들의 경험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섬의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하는 국제 플랫폼이 될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의 섬을 주제로 한 세계박람회라는 점에서 우리 섬의 가치와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고, 미래 섬 발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행사장 조성·콘텐츠 구성 등 핵심 분야별 준비 상황은.
지난달 말 현재 전시·행사 콘텐츠는 대부분 구체화가 마무리된 상태이며, 최근 30개국 3개 국제기구 참가를 확정하며 참가국 및 국내 지자체, 기관들과의 협력 체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입장권 사전 판매, 운영 인력 준비 등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한 실질적인 준비도 본격화되고 있으며, 최근 D-100을 계기로 전국적인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주행사장 시설의 경우 전체적으로 계획된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는 상태다. 전체 공정률은 75%로 기반시설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주제섬 구조물은 외부 제작을 진행 중이다. 전시관은 텐트 설치 준비에 들어간 상황으로 조직위는 오는 7월까지 모든 시설 설치를 마무리하고 8월 시범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섬박람회와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차이점은.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기구인 BIE 인정박람회로 정부가 주도한 국가행사였지만,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21년 정부 승인을 받은 국제행사로 여수시가 주도한다. 2012세계박람회가 총사업비 2조 1천억원 규모에 105개국, 820만명이 참여한 행사였다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총사업비 703억 원으로 30개국,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2012년에는 정부가 마련한 무대에서 여수의 역량을 발휘한 행사였다면, 이번 섬박람회는 여수시가 시민의 힘으로 직접 무대를 만들고 채워야 하는 새로운 차원의 도전이다. 여수시민들에게는 이미 2012년에 세계적인 행사를 성공시킨 경험과 저력이 축적돼 있다. 이번 도전은 그 시민 역량을 바탕으로 외형적 성장을 넘어 ‘내실 있는 질적 성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정된 예산의 제약을 창의적인 콘텐츠와 시민의 힘으로 돌파해 ‘작지만 강한 국제행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여수가 증명해 보일 진짜 저력이자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박람회 주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의 현장 체감 방안은.
섬박람회의 가장 큰 차별점은 단순히 ‘섬을 구경하는 관광’이 아니라 섬의 삶과 문화, 미래 가치를 ‘체험’하는 행사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여수 관광이 바다 경관과 먹거리 중심이고, 기존 박람회가 전시 위주였다면, 섬박람회는 섬 주민들의 생활문화, 섬 생태, 해양환경, 섬 교통 같은 현실적인 이야기까지 담아 단순한 축제보다 훨씬 깊이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 부행사장을 실제 섬에 마련한 것도 섬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다. 개도와 금오도에서는 캠핑, 트레킹, 해양레저스포츠, 섬의 주요 명소를 관광하는 섬 스팟투어, 섬 주민과 함께하는 낚시, 섬음식 체험, 섬 요트투어나 섬 1박 3식 등 색다른 섬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섬에서 요가, 필라테스, 명상으로 특별한 힐링을 경험하고, 토크쇼와 낭만 섬 영화관, 별자리 탐방 등을 통해 추억도 남길 수 있다. 배를 타고 섬을 오가고, 섬에 머물며 즐기면서 다른 박람회에서는 보기 어려운 ‘살아있는 섬 체험’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관람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섬박람회만의 대표 콘텐츠가 있다면.
섬박람회 대표 콘텐츠는 주행사장의 랜드마크 시설인 ‘주제섬’이다. 주제섬은 ‘바다 위에 밝게 빛나는 섬’을 형상화한 상징적인 구조물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박람회 주제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는 섬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철거되지 않고 섬박람회의 유산으로 남겨진다. 시설은 가로 40m, 세로 40m, 높이 20m의 섬 모양의 건축물로 조성되며, 건물 외벽은 전체가 미디어파사드로, 여수의 섬이나 여러 작가의 작품 등을 영상으로 표출하고, 전시관 내부는 4개의 몰입형 터널을 중앙으로 연결하여 전 세계의 물길이 여수로 모인다는 의미를 표현한다. 중앙홀에서는 세계 섬의 탄생과 현황, 기후변화 등 다양한 섬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한마디로 ‘주제섬’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서 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적으로 집약해서 보여주는 공간이 될 것이다.
관람객 유치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전략은.
30개국 유치 목표 아래 그리스, 필리핀, 페루, 팔라우, 미국, 세네갈 등 대륙별로 다양한 30개국 참가를 확정했고, WHO, 유니세프, 국제슬로시티연맹까지 3개 국제기구도 참여하게 된다. 해외 관람객 유치를 위한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영국, 일본, 대만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미국 LA와 일본 오사카에서 현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해외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달 중에는 중국 창춘시를 방문해 관광 설명회를 열고 동북 3성 관람객 1만 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해외 향우회와 베트남·프랑스 등 해외 커뮤니티를 통한 홍보도 이어가고, 향후 글로벌 OTA 플랫폼을 통해 상품 판매와 홍보를 병행할 계획이다. 국내 관람객 유치를 위해서는 수학여행단 유치, 코레일 등 입장권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면, 광주전남권을 중심으로 집중 홍보와 판매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숙박‧교통‧관광 연계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입장권 판매를 확대해서 관람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관람객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한 대책은.
최근 일각에서는 침수와 교통 대책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조직위는 배수시설과 구조 안전성, 관람객 안전관리 체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단계별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행사장 전역에는 배수로와 집수정 등 우수 배수시설을 충분히 확보해 집중호우 시 빗물이 신속히 배출되도록 했고, 배수구역을 3개 구간으로 분산해 침수 위험을 줄였다. 태풍 등 기상 상황에 대비해 전시관으로 설치되는 TFS 대형텐트 8개 동은 풍속 40m/s 기준에 맞춰 구조 안전성을 확보해 설치하고 있다. 폭염 대책으로는 전시관 냉방기와 함께 행사장 곳곳에 그늘막 쉼터, 쿨링 포그 시설을 충분히 설치할 계획이다. 시설 안전성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전시관은 약 4개월 운영 후 철거 예정인 경량 임시시설물로, 지내력 검사 결과 지반침하가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 섬박람회 이후에도 존치되는 주제섬은 장기적인 구조 안전성까지 고려해 파일 기초 88본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관람객 안전을 위해서는 작년부터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안전대책협의회를 구성해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조직위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24시간 상황관리와 기상상황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주요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에 따라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예정이다. 또 CCTV와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관제 시스템을 행사 기간 중 운영한다. 특히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육해상, 항공 이송체계를 구축하고, 응급의료 협력병원을 지정해 위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박람회 전 해양쓰레기 정비와 사후 관리 대책은.
여수시와 전라남도는 행사장과 주요 섬 지역을 중심으로 해양쓰레기 수거와 환경 정비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방치어선과 무단적치물을 전수조사하고, 입출항기록과 어선원부 등을 확인해 정밀 조사한 결과, 계도와 방치어선 어업허가권 말소 등 관련법에 따른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장기 계류 방치 어선과 불법 적치물을 처리하고, 폐어구·폐스티로폼 등 해양 폐기물은 경관 훼손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계기관과 함께 집중 관리해 나가고 있다. 도서지역 생활 폐기물과 해안쓰레기도 집중 수거하고 있다. 여수시는 해양정화선과 소형 선박을 활용해 생활폐기물을 해상 운송 처리하고, 해양 환경 정비를 위해 해안가 쓰레기 수거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한국해양환경안전협회와 해양경찰 등 관계기관·유관기관도 섬박람회 대비 해양생태계 보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해양환경 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고, 지역사회와 주민,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적인 관리 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람회를 통해 기대하는 섬 주민 삶과 정책 변화는.
섬은 매력 있는 관광자원이지만, 그 이면에는 인구감소와 고령화, 교통·의료·교육 등 생활 인프라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과제가 있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히 섬을 보여주는 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 섬이 안고 있는 문제를 국내외와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섬의 미래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섬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정주 여건 개선과 교통 접근성 확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생활 서비스 확충 등 실질적인 정책 논의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또한 섬을 개발의 대상이 아니라 보전과 성장의 가치를 함께 지닌 공간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도 중요하다. 이번 박람회가 섬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회를, 정책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섬 발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여수섬박람회가 국제사회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섬박람회의 가장 큰 의미는 ‘섬의 가치 재발견’이며, 이를 세계와 연결하는 데 있다. 그동안 섬은 육지에서 떨어진 외딴 지역이나 개발이 필요한 공간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고유한 문화와 역사, 생태환경을 지닌 자산이자 미래 성장 가능성을 품은 공간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개최되는 국제행사인 만큼, 섬을 단순 관광지가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공존의 가치를 담은 공간으로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남의 섬은 2,165개로 전국 섬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섬박람회를 통해 전남의 섬들이 세계에 알려지고, 스쳐 지나가는 관광을 넘어 머물고 체험하는 지속가능한 섬 관광 모델로, 전남 섬 관광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전라남도가 올해를 전남 섬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섬관광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또한 이번 섬박람회는 여수만의 자산을 넘어 대한민국 섬 정책과 섬 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섬이 개발과 성장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섬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박람회 이후 기대하는 여수 해양관광도시의 모습은.
이번 섬박람회를 통해 여수가 단순한 해양관광지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섬·해양관광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여수는 아름다운 바다와 365개의 섬, 풍부한 해양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아직 많은 섬과 그 가치는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섬박람회는 여수 섬들이 지닌 자연·문화·생태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섬박람회 이후에도 섬 관광이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체류형·체험형 관광으로 발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여수가 세계인이 찾는 해양관광도시이자, 섬의 가치와 미래를 가장 잘 보여주는 글로벌 섬·해양관광 허브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박람회를 앞두고 시민과 관람객에게 전할 메시지는.
이제 개막까지 90여 일 남았다. 조직위원회는 남은 기간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박람회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시·행사 콘텐츠는 물론 교통, 숙박, 안내 체계, 안전관리 등을 관람객 입장에서 마지막까지 점검하고, 국내외 참가국과 기관,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강화해 세계 최초 섬박람회에 걸맞은 완성도 높은 행사를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섬, 나아가 세계의 섬이 함께하는 국제행사다. 아름다운 섬의 자연과 문화, 섬이 가진 미래의 가능성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여수시민과 전남도민, 전국 관람객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라며, 오는 9월 여수에서 열리는 세계 최초의 섬박람회에 꼭 방문해 섬이 가진 무한한 가치와 매력을 직접 느껴보시기 바란다.
사무총장으로서 생각하는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의미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의미는 ‘섬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세계인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지속가능한 섬발전 방향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섬은 기후위기, 해양환경, 지속가능한 발전, 공동체 문화 등 인류가 함께 고민해야 할 가치를 품고 있으며, 생태·문화·관광·산업 등 다양한 측면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공간이다. 전 세계 섬들의 경험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섬의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하는 국제 플랫폼이 될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의 섬을 주제로 한 세계박람회라는 점에서 우리 섬의 가치와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고, 미래 섬 발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행사장 조성·콘텐츠 구성 등 핵심 분야별 준비 상황은.
지난달 말 현재 전시·행사 콘텐츠는 대부분 구체화가 마무리된 상태이며, 최근 30개국 3개 국제기구 참가를 확정하며 참가국 및 국내 지자체, 기관들과의 협력 체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입장권 사전 판매, 운영 인력 준비 등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한 실질적인 준비도 본격화되고 있으며, 최근 D-100을 계기로 전국적인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주행사장 시설의 경우 전체적으로 계획된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는 상태다. 전체 공정률은 75%로 기반시설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주제섬 구조물은 외부 제작을 진행 중이다. 전시관은 텐트 설치 준비에 들어간 상황으로 조직위는 오는 7월까지 모든 시설 설치를 마무리하고 8월 시범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섬박람회와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차이점은.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국제박람회기구인 BIE 인정박람회로 정부가 주도한 국가행사였지만,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21년 정부 승인을 받은 국제행사로 여수시가 주도한다. 2012세계박람회가 총사업비 2조 1천억원 규모에 105개국, 820만명이 참여한 행사였다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총사업비 703억 원으로 30개국,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2012년에는 정부가 마련한 무대에서 여수의 역량을 발휘한 행사였다면, 이번 섬박람회는 여수시가 시민의 힘으로 직접 무대를 만들고 채워야 하는 새로운 차원의 도전이다. 여수시민들에게는 이미 2012년에 세계적인 행사를 성공시킨 경험과 저력이 축적돼 있다. 이번 도전은 그 시민 역량을 바탕으로 외형적 성장을 넘어 ‘내실 있는 질적 성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정된 예산의 제약을 창의적인 콘텐츠와 시민의 힘으로 돌파해 ‘작지만 강한 국제행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여수가 증명해 보일 진짜 저력이자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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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외국공관장팸투어 [사진=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
섬박람회의 가장 큰 차별점은 단순히 ‘섬을 구경하는 관광’이 아니라 섬의 삶과 문화, 미래 가치를 ‘체험’하는 행사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여수 관광이 바다 경관과 먹거리 중심이고, 기존 박람회가 전시 위주였다면, 섬박람회는 섬 주민들의 생활문화, 섬 생태, 해양환경, 섬 교통 같은 현실적인 이야기까지 담아 단순한 축제보다 훨씬 깊이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 부행사장을 실제 섬에 마련한 것도 섬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다. 개도와 금오도에서는 캠핑, 트레킹, 해양레저스포츠, 섬의 주요 명소를 관광하는 섬 스팟투어, 섬 주민과 함께하는 낚시, 섬음식 체험, 섬 요트투어나 섬 1박 3식 등 색다른 섬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섬에서 요가, 필라테스, 명상으로 특별한 힐링을 경험하고, 토크쇼와 낭만 섬 영화관, 별자리 탐방 등을 통해 추억도 남길 수 있다. 배를 타고 섬을 오가고, 섬에 머물며 즐기면서 다른 박람회에서는 보기 어려운 ‘살아있는 섬 체험’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관람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섬박람회만의 대표 콘텐츠가 있다면.
섬박람회 대표 콘텐츠는 주행사장의 랜드마크 시설인 ‘주제섬’이다. 주제섬은 ‘바다 위에 밝게 빛나는 섬’을 형상화한 상징적인 구조물로,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박람회 주제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는 섬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철거되지 않고 섬박람회의 유산으로 남겨진다. 시설은 가로 40m, 세로 40m, 높이 20m의 섬 모양의 건축물로 조성되며, 건물 외벽은 전체가 미디어파사드로, 여수의 섬이나 여러 작가의 작품 등을 영상으로 표출하고, 전시관 내부는 4개의 몰입형 터널을 중앙으로 연결하여 전 세계의 물길이 여수로 모인다는 의미를 표현한다. 중앙홀에서는 세계 섬의 탄생과 현황, 기후변화 등 다양한 섬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한마디로 ‘주제섬’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서 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적으로 집약해서 보여주는 공간이 될 것이다.
관람객 유치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전략은.
30개국 유치 목표 아래 그리스, 필리핀, 페루, 팔라우, 미국, 세네갈 등 대륙별로 다양한 30개국 참가를 확정했고, WHO, 유니세프, 국제슬로시티연맹까지 3개 국제기구도 참여하게 된다. 해외 관람객 유치를 위한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영국, 일본, 대만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미국 LA와 일본 오사카에서 현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해외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달 중에는 중국 창춘시를 방문해 관광 설명회를 열고 동북 3성 관람객 1만 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해외 향우회와 베트남·프랑스 등 해외 커뮤니티를 통한 홍보도 이어가고, 향후 글로벌 OTA 플랫폼을 통해 상품 판매와 홍보를 병행할 계획이다. 국내 관람객 유치를 위해서는 수학여행단 유치, 코레일 등 입장권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면, 광주전남권을 중심으로 집중 홍보와 판매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숙박‧교통‧관광 연계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입장권 판매를 확대해서 관람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관람객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한 대책은.
최근 일각에서는 침수와 교통 대책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조직위는 배수시설과 구조 안전성, 관람객 안전관리 체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단계별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행사장 전역에는 배수로와 집수정 등 우수 배수시설을 충분히 확보해 집중호우 시 빗물이 신속히 배출되도록 했고, 배수구역을 3개 구간으로 분산해 침수 위험을 줄였다. 태풍 등 기상 상황에 대비해 전시관으로 설치되는 TFS 대형텐트 8개 동은 풍속 40m/s 기준에 맞춰 구조 안전성을 확보해 설치하고 있다. 폭염 대책으로는 전시관 냉방기와 함께 행사장 곳곳에 그늘막 쉼터, 쿨링 포그 시설을 충분히 설치할 계획이다. 시설 안전성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전시관은 약 4개월 운영 후 철거 예정인 경량 임시시설물로, 지내력 검사 결과 지반침하가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 섬박람회 이후에도 존치되는 주제섬은 장기적인 구조 안전성까지 고려해 파일 기초 88본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관람객 안전을 위해서는 작년부터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안전대책협의회를 구성해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조직위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24시간 상황관리와 기상상황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주요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에 따라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예정이다. 또 CCTV와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관제 시스템을 행사 기간 중 운영한다. 특히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육해상, 항공 이송체계를 구축하고, 응급의료 협력병원을 지정해 위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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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해경이 세계섬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해경 환경 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여수시와 전라남도는 행사장과 주요 섬 지역을 중심으로 해양쓰레기 수거와 환경 정비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방치어선과 무단적치물을 전수조사하고, 입출항기록과 어선원부 등을 확인해 정밀 조사한 결과, 계도와 방치어선 어업허가권 말소 등 관련법에 따른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장기 계류 방치 어선과 불법 적치물을 처리하고, 폐어구·폐스티로폼 등 해양 폐기물은 경관 훼손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계기관과 함께 집중 관리해 나가고 있다. 도서지역 생활 폐기물과 해안쓰레기도 집중 수거하고 있다. 여수시는 해양정화선과 소형 선박을 활용해 생활폐기물을 해상 운송 처리하고, 해양 환경 정비를 위해 해안가 쓰레기 수거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한국해양환경안전협회와 해양경찰 등 관계기관·유관기관도 섬박람회 대비 해양생태계 보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해양환경 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고, 지역사회와 주민,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적인 관리 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람회를 통해 기대하는 섬 주민 삶과 정책 변화는.
섬은 매력 있는 관광자원이지만, 그 이면에는 인구감소와 고령화, 교통·의료·교육 등 생활 인프라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과제가 있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히 섬을 보여주는 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 섬이 안고 있는 문제를 국내외와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섬의 미래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섬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정주 여건 개선과 교통 접근성 확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생활 서비스 확충 등 실질적인 정책 논의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 또한 섬을 개발의 대상이 아니라 보전과 성장의 가치를 함께 지닌 공간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도 중요하다. 이번 박람회가 섬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회를, 정책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섬 발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여수섬박람회가 국제사회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섬박람회의 가장 큰 의미는 ‘섬의 가치 재발견’이며, 이를 세계와 연결하는 데 있다. 그동안 섬은 육지에서 떨어진 외딴 지역이나 개발이 필요한 공간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고유한 문화와 역사, 생태환경을 지닌 자산이자 미래 성장 가능성을 품은 공간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개최되는 국제행사인 만큼, 섬을 단순 관광지가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공존의 가치를 담은 공간으로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남의 섬은 2,165개로 전국 섬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섬박람회를 통해 전남의 섬들이 세계에 알려지고, 스쳐 지나가는 관광을 넘어 머물고 체험하는 지속가능한 섬 관광 모델로, 전남 섬 관광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전라남도가 올해를 전남 섬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섬관광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또한 이번 섬박람회는 여수만의 자산을 넘어 대한민국 섬 정책과 섬 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섬이 개발과 성장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섬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박람회 이후 기대하는 여수 해양관광도시의 모습은.
이번 섬박람회를 통해 여수가 단순한 해양관광지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섬·해양관광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여수는 아름다운 바다와 365개의 섬, 풍부한 해양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아직 많은 섬과 그 가치는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섬박람회는 여수 섬들이 지닌 자연·문화·생태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섬박람회 이후에도 섬 관광이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체류형·체험형 관광으로 발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여수가 세계인이 찾는 해양관광도시이자, 섬의 가치와 미래를 가장 잘 보여주는 글로벌 섬·해양관광 허브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박람회를 앞두고 시민과 관람객에게 전할 메시지는.
이제 개막까지 90여 일 남았다. 조직위원회는 남은 기간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박람회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시·행사 콘텐츠는 물론 교통, 숙박, 안내 체계, 안전관리 등을 관람객 입장에서 마지막까지 점검하고, 국내외 참가국과 기관,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강화해 세계 최초 섬박람회에 걸맞은 완성도 높은 행사를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단순한 지역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섬, 나아가 세계의 섬이 함께하는 국제행사다. 아름다운 섬의 자연과 문화, 섬이 가진 미래의 가능성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여수시민과 전남도민, 전국 관람객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라며, 오는 9월 여수에서 열리는 세계 최초의 섬박람회에 꼭 방문해 섬이 가진 무한한 가치와 매력을 직접 느껴보시기 바란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