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인공태양 품고 ‘글로벌 핵융합 도시’ 도약
연구시설 넘어 산업클러스터 구축
핵융합 연구개발특구 지정 제안
2027년 연구시설 구축 본격화
서은선 기자입력 : 2026. 10. 02(금)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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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태 시장이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6’ 인공태양 세션에서 ‘인공태양으로 바뀔 나주의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나주시가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전환점으로 삼아 핵융합 연구와 기업, 인재가 집적되고 산업화와 전력 생산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나주시에 따르면 윤병태 시장은 지난달 30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에서 열린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6’ 인공태양 세션에서 ‘인공태양으로 바뀌는 나주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고 나주형 핵융합 연구·산업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밝혔다.

이날 세션에는 영국 STEP Fusion 하워드 윌슨 과학기술총괄이사를 비롯해 황용석 서울대 교수, 오영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장, 양형렬 K-문샷 프로젝트 핵융합 분야 PD 등이 참석해 핵융합 에너지의 기술 동향과 상용화 과제, 국가 연구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윤 시장은 AI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미래 첨단산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 공급 기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첨단산업의 성장은 막대한 전력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미래산업 투자와 함께 안정적이고 무탄소인 미래 전원 확보 전략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해법 가운데 하나로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에너지를 제시했다.

윤 시장은 세계 주요국이 핵융합 발전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연구개발과 산업화 기반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핵융합 기술이 연구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전력 생산과 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투자도 주문했다.

나주가 이미 갖춘 에너지산업 기반은 핵융합 생태계 조성의 강점으로 꼽았다. 빛가람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KPS 등 전력 관련 공공기관이 집적해 있으며 KENTECH을 비롯한 에너지 연구·교육기관과 기업들도 자리 잡고 있다.

시는 기존 에너지 기반에 인공태양 연구시설과 핵융합 연구역량을 더해 연구개발에서 기업 집적, 실증과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연구시설→연구단지→산업클러스터→실증·상용화’로 이어지는 단계별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관련 연구기관과 대학, 전문인력을 집적한 연구거점을 조성한 뒤 핵융합 소재·부품·장비와 첨단기술 기업이 모이는 산업클러스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연구성과의 실증과 사업화, 핵융합 발전 상용화를 뒷받침하는 산업 기반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국가 차원의 제도적 지원도 요청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중심으로 연구기관과 기업을 체계적으로 모으고 연구개발에서 실증·사업화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나주를 ‘핵융합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윤 시장은 “나주가 단순히 연구시설이 위치한 도시를 넘어 핵융합 기술과 산업, 인재가 모이고 새로운 기업이 성장하는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며 “연구와 기업, 인재와 산업이 연결되는 핵융합 생태계를 만들어 세계의 연구자와 기업이 찾고 청년들이 미래를 꿈꾸는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 왕곡면 에너지국가산업단지 인접 지역에 핵융합 에너지 핵심기술 개발과 실증을 위한 연구시설 구축이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달 중 조사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연구시설 구축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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