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부권 지자체들이 올가을 관광, 먹거리, 청년, 문화·예술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성과와 정책을 내놓고 있다. 지역의 고유 자원과 현안을 기반으로 군민 체감형 정책을 강화하고,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영암, 관광거점 특화음식점 창업자 모집 영암군은 오는 16일까지 ‘관광거점 특화음식점 육성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월출산국립공원, 왕인박사유적지, 상대포역사공원 등 지역 대표 관광지와 미식 콘텐츠를 결합해 ‘영암형 관광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발된 창업자 1명에게는 최대 1억 원의 창업 지원금이 제공된다. 영암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창업자를 우대하며, 특화음식점 운영 경험자, 조리사 자격증 보유자, 요리대회 수상자, 영암군민 등이 선발 과정에서 혜택을 받는다.

군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대표 관광지가 특화음식점의 맛과 어우러져 하나의 통합 관광 콘텐츠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관광객 만족도 조사, 경제적 파급 효과 분석 등을 통해 사업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미식관광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김동식 군 관광과장은 “이번 사업은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인근 상권까지 동반성장하는 모델을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남, 로컬푸드·학교급식 매출 200억 원 돌파 해남군은 로컬푸드 직매장과 공공학교급식지원센터가 개장 4년 만에 누적 매출 2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재)해남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이룬 성과로, 농촌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020년 임시 매장에서 시작한 로컬푸드 직매장은 2021년 정식 개장 이후 참여 농가가 104곳에서 652곳으로, 취급 품목은 210개에서 801개로 확대됐다. 현재까지 직매장에서만 12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어린이집·학교 등 56개소와 해남교도소, 대한조선, 순천·진도 등지에 농산물을 공급하며 공공급식 부문에서도 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인근 대도시가 없는 지리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농가와 행정이 협력해 ‘농어촌 수도 해남’ 비전을 추진한 결과라는 평가다. 군은 제2차 지역 먹거리 계획을 통해 ▲급식물류센터 건립 ▲농가 조직 고도화 ▲광역 지자체와 MOU 체결 ▲취약계층 먹거리 보장체계 마련 등 다양한 정책을 추가로 추진한다. 명현관 군수는 “짧은 기간에 200억 원 매출을 달성한 것은 해남 농어업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린 쾌거”라며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국민 식량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완도, 해양치유센터 10만 명 돌파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누적 치유객 수가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해양치유시설로, 해양기후·해수·해조류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16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센터는 해조류 거품, 머드, 해수, 저주파, 스톤 테라피 등 다양한 치유 서비스를 제공해 스트레스 해소, 피부 보습 등에서 효과가 입소문을 타며 재방문율이 높다. 실제로 가족 단위 여행객, 학생 체험단, 단체 방문 등 다양한 계층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0만 번째 치유객으로 선정된 광주 시민은 “SNS 후기 영상을 보고 방문했는데, 효과가 좋아 재방문 의사가 있다”라고 말했다. 군은 기념 이벤트로 10만 보 맨발 걷기 챌린지, 해양치유 건강 릴레이, 포토존 인증 이벤트 등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신우철 군수는 “치유객 10만 명 돌파는 국민 건강 증진과 지역 관광 활성화에 모두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해양 치유를 통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무안, 청년정책 ‘찾아가는 청년센터’ 두 번째 운영 무안군 청년 플랫폼은 지난달 28일 남악고등학교에서 ‘찾아가는 청년센터’를 운영했다. 이는 청년재단과 중앙청년지원센터가 공동 추진하는 전국 단위 사업으로, 무안군은 전국 10개 기초 청년센터 중 하나로 참여하고 있다.

첫 방문지였던 무안고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무안군 청년 플랫폼은 학생들에게 무안군 청년정책을 직접 소개하고, 예비 청년들이 정책을 가까이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김산 군수는 “청년정책은 지역의 미래와 직결되는 만큼 예비 청년 시기부터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군수와 군의원, 청년협의체 대표 등 10여 명이 참석해 청년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무안군 청년 플랫폼은 앞으로도 관내 고등학교 현장을 찾아가며 청소년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청년정책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진도, 전복 할인판매 행사로 어가 지원 진도군은 고수온과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복 양식 어가를 돕기 위해 할인판매 행사를 열었다. 행사장은 「전남 청년 4-H 회원 한마음 야영 교육」과 「제10회 진도군수배 생활체육 탁구대회」, 「제20회 전남광주 생활체육 테니스대회」에 참여한 회원과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꾸려졌다.

현장에는 김희수 군수와 박지원 국회의원, 군의원과 도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행사에 앞서 군은 관내 기관단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전 접수를 받아 약 8,700만 원 상당, 2,720kg의 전복을 판매하는 성과도 거뒀다.

김종석 전복양식협회 회장은 “더 질 좋은 전복 생산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군은 앞으로도 안정적 판로 확보, 전복을 활용한 레시피 개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진, 다산박물관서 문인화 전시 ‘차향으로 꽃피우다’ 강진군 다산박물관은 9일부터 윤순옥 작가의 첫 개인전 <차향으로 꽃피우다>를 연다. 작가는 15년간 전통 문인화를 연구해 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수묵의 농담과 담채의 조화가 돋보이는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대표작 ‘차 한잔’은 국화와 찻자리를 수묵담채로 표현했고, ‘차향에 스미다’는 매화와 차를 준비하는 인물을 대담하게 구성했다. 윤 작가는 녹차 명인이자 각종 공모전에서 다수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전시는 10월 19일까지 다산박물관 1층 갤러리에서 열리며, 개막식은 9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김선제 관장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작품들이 가을의 향기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 ‘1004섬 상품권’ 할인율 15%로 확대 신안군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1004섬 신안 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한다. 집중호우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지도읍, 자은면, 임자면, 흑산면에서는 5% 후캐시백이 추가돼 최대 20%의 혜택이 제공된다.

상품권 월 할인 구매 한도도 기존 70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으로 확대됐다. 사용처도 확대돼 관내 13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생활필수품 구매가 가능해졌다. 현재 상품권은 음식점, 전통시장, 주유소, 이·미용실, 병·의원 등 1,100여 개 가맹점에서 활용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군민과 상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 조치”라며 “소비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전남 서부권은 지역의 강점을 살린 관광·경제·문화 정책을 통해 군민 체감도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외부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며, 전남 서부권의 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