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공장이 멈춰도 여수는 멈추지 않는다…서영학 여수시장의 100일
취임 58일째 청와대서 율촌 국가산단 건의
여천NCC 139만t 감산…하부공정 기업과 간담회
취임식 대신 섬박람회장서 첫 간부회의
입력 : 2026. 09. 30(수)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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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학 여수시장(오른쪽). [사진=여수시]
여천NCC 2공장과 3공장이 멈춘다. 에틸렌 생산능력 139만t이 여수국가산단에서 빠진다. 서영학 여수시장은 취임식 없이 시작한 임기 58일째인 8월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그 공백을 정부가 함께 메우라고 요구했다.

건의 목록에 오른 사업은 두 가지였다.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기간을 늘려 달라는 것, 그리고 율촌에 미래첨단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달라는 것이다. 여수국가산단은 지난해 5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 지역에 지정됐다. 석유화학산업 위기가 이유였다. 지정은 2027년 4월 30일 끝난다.

그날 영빈관에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180여명이 모였다. 이 대통령은 5극 3특 중심의 산업정책 구상을 설명했다. 서 시장은 여수국가산단 위기에 대한 중앙정부의 행정·재정 지원도 함께 요청했다.

2공장의 생산능력은 92만t, 3공장은 47만t이다. 두 공장 가동을 멈추는 사업재편안은 올해 7월 나왔다. 노동부는 8월 20일 여수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2027년 8월 27일까지 1년 늘렸다.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과는 별개 제도다.

9월 21일 서 시장은 여수상공회의소에서 석유화학 하부공정 기업들을 만났다. NCC가 만드는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원료로 받아 쓰는 기업들이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 위원장과 주철현·조계원 국회의원, 산업통상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가 같은 자리에 앉았다. 기업들은 원료 수급 불안과 생산비용 증가를 애로로 꼽았다.

임기 첫날인 7월 1일에도 서 시장은 취임식장 대신 현장으로 갔다.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곧장 돌산 진모지구 섬박람회 주행사장에서 간부회의를 열었다. 개막까지 66일이 남아 있었다. 점심은 전통시장에서 상인들과 먹었고, 이어 언론인 간담회를 가졌다.

민선 9기 시정 구호는 '시민 속으로, 세계 속으로, 다시 뛰는 여수'로 정했다. 첫 결재 두 건은 시장 직통 시민소통폰 운영과 48시간 현장점검 기동체계 구축이었다.

8월 19일에는 이·통장연합회 임원진과 주민자치협의회 임원진을 차례로 만나 지역별 현안을 들었다.

7월 28일에는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내년도 국비 사업을 설명했다. K-화학산업 혁신기술개발사업과 묘도수로 직선화 사업이 목록에 올랐다.

민선 9기 첫 추가경정예산은 1조8370억원으로 확정됐다. 1회 추경보다 1346억원 늘었다. 일반회계는 1조6452억원, 특별회계는 1918억원이다. 다른 지역 주민의 여객선 운임을 절반으로 낮추는 예산에 10억원을 잡았다. 1일 생활권 구축 항로 지원에는 8억원을 편성했다. 야간 운항 결손액 지원에는 2억5000만원을 넣었다.

섬박람회는 11월 4일까지 이어진다. 추석 연휴 나흘 동안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은 18만9106명이었다.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만료까지는 7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서 시장은 9월 21일 간담회에서 "여수산단은 기업 간 공정과 원료 공급망이 촘촘히 연결돼 있어 한 기업의 생산 조정이 다른 기업과 연관 산업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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