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지역 주민의 기본적 이동권 보장을 위한 인프라 확충이 다시금 중앙정부를 향해 요청됐다. 전남 진도군의회(의장 박금례)는 지난 6월 11일 열린 전라남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 정례회의에서 「신조도대교 건설 및 국도18호선 기점 변경 촉구 건의안」이 공식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번 건의안은 **조도면과 내륙을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이 기상 악화 등으로 연간 774회나 결항(2024년 기준)**됨에 따라, 도서민의 생존권과 교통권, 응급의료 접근권까지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절박한 요청이다.

건의안은 두 가지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 ▲ 하나는 조도면 정주 여건 개선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신조도대교’의 건설, ▲ 또 하나는 국도18호선의 기점을 현재 고군면 고성리에서 조도면 여미리로 변경해 도서지역이 육지와 직접 연결되도록 하자는 제안이다.

진도군 조도면은 유인도 36개, 무인도 142개로 이뤄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중심지이자, 전국 생산량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쑥과 톳, 멸치, 미역 등 해양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그러나 육지와 연결되는 교통 기반이 열악해 주민의 생활권이 제약되고 있으며, 천혜의 관광자원임에도 관광객 유입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박금례 진도군의회 의장은 “이번 건의안은 단순한 지역적 요구가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 실현과 도서민의 헌법적 권리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하며, “특히 신조도대교 건설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이기도 한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이 반드시 책임 있게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또한 박 의장은 “오는 6월 25일 신안군에서 개최되는 전국도서지역기초의원협의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건의문이 상정될 예정”이라며, “전국 도서지역 기초의원들과 연대해 지속적으로 중앙정부에 정책 건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건의안은 대통령 비서실, 국회,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중앙부처에 전달될 예정이며, 진도군의회는 앞으로도 관련 현안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입법 및 정책 제안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