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국제 슬로시티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우뚝 섰다. 전남 완도군(군수 신우철)은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힐링 총회와 힐링 타임(Healing General Assembly, Healing Time)’을 주제로 ‘2025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해양치유도시 완도의 가치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이번 총회는 슬로시티 운동의 아시아 최초 개최지로서의 의미를 지니며,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폴란드 등 13개국 300여 명의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총회에서는 ▲해양치유정책 소개 ▲국제적 우수사례 발표 ▲AI와 슬로시티 접목 방안 ▲관광, 농업, 기후, 도시 등 다방면의 주제별 포럼이 이어졌고, 완도만의 전통과 자연을 살린 현장 체험과 문화 교류 행사도 함께 펼쳐졌다.

20일, 완도의 해양치유·기후·숲 치유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한 참가자들은 ‘완도호랑가시나무’ 퍼포먼스와 슬로시티 창시자 파울로 사투르니니 헌정 비빔샐러드 행사, 완도 특산물로 구성된 ‘복닭복닭 파티’에 큰 호응을 보이며 지역문화와 치유자원의 매력을 만끽했다.

21일 본회의에서는 완도군과 슬로시티연맹이 공동으로 마련한 ‘CITTASLOW FOR SEA, 지속 가능한 해조류 블루카본’ 선언문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선언문에는 해양 생태계 보호, 해조류 기반 탄소 흡수 전략, 친환경 수산업 육성, 건강한 식생활 증진 등이 포함돼 슬로시티 운동의 새로운 의제를 제시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이날 본회의에는 신우철 완도군수, 허궁희 군의회 의원, 마우로 밀리오리니 국제슬로시티연맹 회장 등 각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슬로시티의 미래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2일에는 청산도 구들장 논에서 떡메치기, 윷놀이, 사자춤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총회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번 총회는 완도의 해양치유, 수산자원, 문화유산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슬로시티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완도가 국제 슬로시티 운동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글로벌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를 통해 완도에는 국내외 참가자 300여 명이 머물며 숙박, 음식, 관광 등 지역경제 전반에도 실질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완도군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해양치유 산업과 슬로시티 정책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모델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