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내 광주광역시 남구청장이 대한민국 선교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전국 지방정부 협의체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되며, 국내 기독교 선교문화유산을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알리는 선봉에 섰다. 남구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 오전, 양림동 기독간호대학교 회의실에서 열린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에서 김병내 구청장이 초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되었다.

전국 8개 지자체 참여… 협력 기반 공식 출범 이번 협의회는 광주 남구를 포함해 대구 중구, 청주시, 공주시, 전주시, 김제시, 목포시, 순천시 등 8개 자치단체가 참여하며, 선교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조사·연구·정책제안·국제 홍보 등의 공동 사업을 수행한다.

임원진에는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최원철 공주시장이 부회장으로, ▲노관규 순천시장이 감사로 선출돼 김병내 회장과 함께 협의회를 이끌게 된다. 협의회장의 임기는 1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예루살렘만이 아닌, 대한민국도 성지순례지 될 수 있다” 김병내 회장은 총회에서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의 비전과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선교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아시아 최초 사례로서 국제적 성지순례 관광 수요를 한국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구, 청주, 공주, 전주, 김제, 목포, 순천, 광주 등 8개 지역의 선교유산을 하루씩 여행하는 8박 9일 순례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서구권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체류형 국제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2030년 세계유산 등재 목표… 학술·정책·투어 프로그램 병행 협의회는 앞으로 ▲선교유산 관련 학술대회 개최, ▲공동 유적 조사 및 보존 방안 마련, ▲세계유산 등재 전략 수립, ▲국제기구 및 종교단체와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2030년 등재 목표에 맞춰 중장기 로드맵으로 단계적 추진할 예정이다.

김병내 회장은 “지금은 등재를 위한 행정적 절차와 기초 작업의 시기이지만, 지자체 간 협력과 국제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광주 양림동을 포함한 전국 선교기지가 세계가 주목하는 역사·신앙·문화유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