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구청장 김이강)가 전국 최초로 구 전역을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 지역으로 전환하며, 지방정부형 골목경제 회복 모델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

서구는 최근 관내 18개 동 전역에 걸쳐 총 119곳의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마무리하고, 이를 기념하는 ‘대한민국 골목경제 1번지 선포식’을 6월 30일 오전 서빛마루문예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골목경제에 날개 달다”…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일상 전 업종으로 확대 이번 조치로 서구는 기존 전통시장 중심에 국한됐던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음식점, 병‧의원, 안경점, 약국, 미용실, 세탁소, 카페 등 생활밀착 업종 전반으로 확대했다.

관내 점포 1만7,000여 곳 중 가맹 제한 업종 및 휴‧폐업 점포를 제외한 1만1,400여 곳에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서구는 골목소비를 유도하는 행정 시스템을 예산 부담 없이 구축한 사례로, 자체 지역화폐 없이도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의 실효성을 생활경제 영역으로 확장한 선도 지자체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화폐보다 효율적”… 국비 인프라 활용한 전략 서구는 별도 시스템 구축과 연간 수십억 원의 운영비가 필요한 지역화폐 대신, 중앙정부가 운영하는 온누리상품권 인프라를 전면 활용했다. 이는 특히 특·광역시처럼 행정·생활권이 일원화된 지역에서는 지역화폐보다 효율적인 소비 진작 수단으로 평가된다.

정은화 서구 문화경제국장은 “온누리상품권 가맹 상점 중 일부는 매출이 10~20% 이상 증가하는 등 정책 효과가 실제로 체감되고 있다”며, “소비자는 최대 2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민간 소비 촉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과 100일 만에 115곳 신규 지정… ‘동 중심 행정’이 만든 성과 서구는 2023년 말 기준 4곳에 불과했던 골목형상점가를 불과 100여 일 만에 115곳 추가 지정, 총 119곳으로 확대했다. 이는 지난 3년간 동 단위 생활정부 체계 구축과 소상공인 협력 인프라가 토대가 된 성과다.

올 상반기에는 상인회를 중심으로 상점가 지정 요건 충족을 위한 컨설팅 및 행정지원에 집중, 지자체 주도의 신속한 골목경제 네트워크 확대가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이강 구청장 “골목에서부터 시작되는 선순환 착한경제 실현할 것” 김이강 서구청장은 “온누리상품권은 지방정부의 예산 부담 없이도 신속한 소비 유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합리적 수단”이라며, “이번 정책을 통해 골목상권 회복을 선도하고, 주민과 소상공인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착한 경제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서구는 앞으로 온누리상품권 활용 캠페인, 지역특화 골목상권 콘텐츠 개발, 디지털 결제 환경 조성 등 후속 지원책을 마련해 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실효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