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의 대표 과일인 명품 곡성멜론이 해외 시장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곡성군은 6월 20일, 곡성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열린 ‘2025년 곡성멜론 첫 수출 상차식’을 통해 싱가포르로의 수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 물량은 8kg짜리 800박스, 총 6.5톤 규모다. 곡성의 멜론은 20피트 냉장 컨테이너에 실려 부산항을 통해 싱가포르 소비자들을 만나게 된다. 이날 상차식에는 곡성농협 조합원을 비롯해 농협중앙회, 곡성군청, 곡성군의회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첫 수출의 의미를 함께 축하했다.

곡성은 멜론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큰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 유기물 함량이 높은 비옥한 토양은 당도 높고 식감이 탁월한 멜론을 생산하는 데 유리하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곡성멜론은 국내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과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으며, 해외에서도 그 우수성이 차츰 알려지고 있다.

특히 곡성군은 멜론의 명품화를 위해 꾸준한 행정적 지원과 유통 시스템 개선에 힘써 왔다. 공동선별체계 구축, 포장재와 물류비 지원,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 강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었다. 2022년에는 멜론 품목으로는 전국 최초로 지리적표시제(GI)에 등록되면서 그 품질과 지역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성과도 거뒀다.

곡성군 관계자는 “곡성멜론은 농업인의 땀과 자연환경, 행정의 노력이 어우러져 빚어낸 프리미엄 과일”이라며,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일본,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해외 시장에 곡성멜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수출 확대를 통해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친 곡성멜론. 단단한 품질과 달콤한 맛에 담긴 곡성의 정성이 국경을 넘어 또 하나의 ‘K-프리미엄 농산물’로 자리매김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