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보성의 다음 100년' 설계 들어갔다…3선 김철우號 첫 100일
취임 선서 자리서 첫 결재…3만여명에 첫 지급
12일 만에 63억 지역에 풀려…가맹점 1800곳
8년 전 물난리 뒤 2511억 투입…역대급 폭우에도 피해 '0'
입력 : 2026. 09. 30(수)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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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우 전남 보성군수(가운데).
김철우 전남 보성군수는 3선 첫 100일을 현금 실험으로 밀어붙였다. 첫 결재로 월 20만원 농어촌 기본소득에 서명했고, 총사업비의 47.5%를 군비로 채운 채 8월 28일 3만1125명에게 첫 지급을 마쳤다.

김 군수는 6·3 지방선거에서 보성군 첫 3선 군수가 됐다. 10월 8일이 취임 100일이다.

첫 결재는 7월 1일 보성다향체육관에서 이뤄졌다. 약 3000명 앞에서 열린 행사는 군수 취임 선서로 시작해 기본소득 선포식으로 이어졌다. 그는 기본소득을 민선 9기의 첫 실천 공약이라고 말했다. 보성은 6월 11일 농림축산식품부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전국 인구감소지역 44개 군이 심사를 받았고 7개 군이 추가로 뽑혔다.

보성군민은 2027년 12월까지 18개월 동안 1인당 월 20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는다. 정부 기준액 15만원에 군 자체 재원 5만원을 얹었다. 20만원 가운데 9만5000원은 보성군 돈이다. 총사업비 약 1304억원 중 군비는 약 619억원이다.

첫 지급날인 8월 28일 김 군수는 겸백면민의 날 행사장에 섰다. 다자녀·다문화 가정, 청년 부부, 장수 부부 등 주민 대표 4가구에 보성사랑상품권 카드 모형을 건넸다. 이날 군민 1명당 7·8월분 40만원이 나갔다. 총액은 124억5000만원이다. 시범사업 선정일부터 8월 26일까지 보성으로 전입한 인구는 1418명이다.

돈은 보성 안에서 돌았다. 첫 12일 동안 지급액의 50.6%인 약 63억원이 쓰였다. 결제 건수는 15만8959건이었다. 10개 면 지역에서 쓰인 돈은 약 24억원이다. 기본소득 가맹점은 6월 말 1448곳에서 9월 10일 1800곳으로 늘었다. 9월 21일 기준 사용률은 82.1%다.

첫 지급 이틀 전인 8월 26일 김 군수는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기초지방정부 대표로 앉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보성의 기본소득과 2년 연속 지급한 1인당 30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사례를 공유했다.

물 앞에서도 움직였다. 8월 13일 저수율이 47.8%까지 떨어지자 미력면 도개양수장과 웅치면 강산 앞뜰을 찾았다. 군은 양수장 41곳을 돌리고 임시 취수시설 11곳을 새로 놨다.

8년 전 보성은 물에 잠겼다. 2018년 7월 시간당 81㎜의 비에 아파트 지하주차장 차량 52대가 침수됐고 보성은 특별재난지역이 됐다. 김 군수의 첫 임기가 시작된 해다. 이후 8년 동안 보성군은 재해 대응 사업 246건에 2511억6700만원을 넣었다.

올해 8월 30일 보성에는 시간당 124.6㎜의 비가 쏟아졌다. 2018년 최대 시우량의 1.5배다. 인명·재산 피해는 없었다. 김 군수는 "재난은 발생한 뒤 복구하는 것보다 위험 요인을 미리 찾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9월 2일에는 보성말차 가공시설 현대화 등 4건이 2027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됐다. 국비는 40억원이다. 예산은 국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기본소득은 2027년 12월까지 이어진다.

김 군수는 "농어촌 기본소득은 군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유입을 함께 이끄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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