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도시’ 현실 시험대…박병규, 반도체와 생활SOC를 잇는 100일
1호 결재부터 시민정책참여단
8개 국·소 반도체 지원단 가동
GB 주민사업 국비 18.8억 확보
8개 국·소 반도체 지원단 가동
GB 주민사업 국비 18.8억 확보
서은선 기자입력 : 2026. 10. 02(금) 16:22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민선9기 첫 결재로 ‘시민정책참여단 구성·운영 계획’에 서명하고 있다.
박병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청장의 민선 9기 첫 100일은 선거 때 내건 ‘연결도시 광산’이 거대한 외부 변화와 맞물리며 현실 시험대에 오른 시간이었다. 재선한 박 구청장은 광주송정역을 중심으로 산업·교통·문화·생활을 연결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광산형 통합돌봄, 주민주권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선 8기의 ‘경청 행정’을 민선 9기에는 시민이 직접 정책을 설계하는 단계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 첫 결재도 ‘시민이 정책을 만든다’
박 구청장은 지난 7월 1일 첫 결재로 ‘시민정책참여단 구성·운영 계획’에 서명했다. 주민이 정책 발굴과 논의에 참여하고 실행과 평가 과정에도 의견을 내도록 하겠다는 구조다. 정형화된 취임식 대신 ‘시민이 주인이고 행정은 연결합니다’를 내건 시민출범식을 열고 시민대표 9명이 지역의 미래를 제안하도록 했다.
민선 8기가 현장을 찾아 의견을 듣는 경청과 사회적 대화를 강조했다면 민선 9기는 듣는 행정에서 ‘공동 설계’로 한 단계 옮겨가려는 모습이다. 그러나 시민정책참여단 역시 참여 인원보다 실제 정책 반영률이 중요하다. 주민이 낸 제안이 몇 건이나 예산과 사업, 조례로 이어졌는지가 앞으로 이 제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
◇ ‘800조’ 기회 앞 8개 국·소를 묶었다
광산구의 첫 100일을 크게 바꾼 변수는 광주 군공항 부지와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이다. 정부와 기업 차원의 초대형 반도체 투자계획이 군공항 부지와 연결되면서 광산구는 지난 7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지원단’을 구성했다. 구청장을 중심으로 구청 8개 국·소가 참여해 인허가와 기반시설, 정주환경 등 자치구가 맡을 수 있는 지원업무를 한데 묶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 반도체 팹 4기에 제시한 장기 민간투자 규모는 약 800조 원에 이른다. 광산구의 실질적 역할은 군공항 이전 이후 부지 정비와 행정절차, 도로·주거·생활환경을 얼마나 빠르고 치밀하게 준비하느냐다.
특히 군공항 부지는 토양 조사와 정화가 변수다. 관련 법에 따라 국방부가 조사·정화를 진행하고 광산구는 결과에 따라 행정명령 등을 담당하게 된다. 정부가 첫 반도체 팹 완공 목표를 오는 2029년으로 잡고 있는 만큼 토양 정화와 인허가 지연 여부가 전체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반도체만이 아니다…생활SOC도 18.8억
대형 산업계획만 좇은 것은 아니다. 광산구는 지난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에 4개 사업이 선정되고 우수사례 인센티브까지 더해 국비 총 18억8000만원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평동호수 누리길은 총사업비 39억원을 들여 4.1㎞ 구간을 연결하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선 9기 ‘연결도시’가 실제 정책으로 설득력을 얻으려면 바로 이 두 층위가 만나야 한다. 군공항 부지의 첨단산업과 송정역 교통망 같은 광역 성장축이 평동·하남 산업권과 농촌 생활권의 일자리, 상권, 주거환경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
◇ ‘대형 투자액’보다 중요한 주민의 변화
첫 100일에서 드러난 박 구청장의 행정 방식은 두 축으로 압축된다. 시민정책참여단을 통해 주민이 정책 설계에 참여하는 길을 넓히는 한편, 반도체 특별업무팀을 가동해 대형 국책사업에 구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민선 9기 핵심 비전인 ‘연결’을 주민 참여와 행정조직 운영에도 적용한 셈이다.
그러나 군공항 시설 이전과 토양 정화, 전력·용수, 광역교통망 구축은 광산구의 힘만으로 결정할 수 없는 과제다. 결국 광산구가 보여줘야 할 성과는 거대한 투자계획 자체가 아니라 지역에서 실제로 착공되는 사업과 기업 입주, 신규 고용, 교통·정주환경 개선으로 나타나야 한다.
송정역과 군공항 부지, 평동·하남 산업권과 농촌 생활권을 하나의 성장축으로 연결하는 것이 박 구청장이 내건 ‘연결도시’의 핵심이다. 첫 100일이 이를 위한 행정의 판을 짠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대규모 산업투자의 효과가 주민의 일자리와 골목경제, 생활환경 변화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 첫 결재도 ‘시민이 정책을 만든다’
박 구청장은 지난 7월 1일 첫 결재로 ‘시민정책참여단 구성·운영 계획’에 서명했다. 주민이 정책 발굴과 논의에 참여하고 실행과 평가 과정에도 의견을 내도록 하겠다는 구조다. 정형화된 취임식 대신 ‘시민이 주인이고 행정은 연결합니다’를 내건 시민출범식을 열고 시민대표 9명이 지역의 미래를 제안하도록 했다.
민선 8기가 현장을 찾아 의견을 듣는 경청과 사회적 대화를 강조했다면 민선 9기는 듣는 행정에서 ‘공동 설계’로 한 단계 옮겨가려는 모습이다. 그러나 시민정책참여단 역시 참여 인원보다 실제 정책 반영률이 중요하다. 주민이 낸 제안이 몇 건이나 예산과 사업, 조례로 이어졌는지가 앞으로 이 제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
◇ ‘800조’ 기회 앞 8개 국·소를 묶었다
광산구의 첫 100일을 크게 바꾼 변수는 광주 군공항 부지와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이다. 정부와 기업 차원의 초대형 반도체 투자계획이 군공항 부지와 연결되면서 광산구는 지난 7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지원단’을 구성했다. 구청장을 중심으로 구청 8개 국·소가 참여해 인허가와 기반시설, 정주환경 등 자치구가 맡을 수 있는 지원업무를 한데 묶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 반도체 팹 4기에 제시한 장기 민간투자 규모는 약 800조 원에 이른다. 광산구의 실질적 역할은 군공항 이전 이후 부지 정비와 행정절차, 도로·주거·생활환경을 얼마나 빠르고 치밀하게 준비하느냐다.
특히 군공항 부지는 토양 조사와 정화가 변수다. 관련 법에 따라 국방부가 조사·정화를 진행하고 광산구는 결과에 따라 행정명령 등을 담당하게 된다. 정부가 첫 반도체 팹 완공 목표를 오는 2029년으로 잡고 있는 만큼 토양 정화와 인허가 지연 여부가 전체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반도체만이 아니다…생활SOC도 18.8억
대형 산업계획만 좇은 것은 아니다. 광산구는 지난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에 4개 사업이 선정되고 우수사례 인센티브까지 더해 국비 총 18억8000만원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평동호수 누리길은 총사업비 39억원을 들여 4.1㎞ 구간을 연결하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선 9기 ‘연결도시’가 실제 정책으로 설득력을 얻으려면 바로 이 두 층위가 만나야 한다. 군공항 부지의 첨단산업과 송정역 교통망 같은 광역 성장축이 평동·하남 산업권과 농촌 생활권의 일자리, 상권, 주거환경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
◇ ‘대형 투자액’보다 중요한 주민의 변화
첫 100일에서 드러난 박 구청장의 행정 방식은 두 축으로 압축된다. 시민정책참여단을 통해 주민이 정책 설계에 참여하는 길을 넓히는 한편, 반도체 특별업무팀을 가동해 대형 국책사업에 구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민선 9기 핵심 비전인 ‘연결’을 주민 참여와 행정조직 운영에도 적용한 셈이다.
그러나 군공항 시설 이전과 토양 정화, 전력·용수, 광역교통망 구축은 광산구의 힘만으로 결정할 수 없는 과제다. 결국 광산구가 보여줘야 할 성과는 거대한 투자계획 자체가 아니라 지역에서 실제로 착공되는 사업과 기업 입주, 신규 고용, 교통·정주환경 개선으로 나타나야 한다.
송정역과 군공항 부지, 평동·하남 산업권과 농촌 생활권을 하나의 성장축으로 연결하는 것이 박 구청장이 내건 ‘연결도시’의 핵심이다. 첫 100일이 이를 위한 행정의 판을 짠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대규모 산업투자의 효과가 주민의 일자리와 골목경제, 생활환경 변화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서은선 기자 hoahn0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