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미로센터 3층 미로극장에서 열린 렉처 콘서트 **‘경계를 허무는 입과 손의 판소리 만들기’**가 청소년과 시민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무대는 창작 판소리로 주목받는 입과손 스튜디오가 대표 작품의 주요 장면을 실연하고, 제작 과정을 관객과 공유하는 실험적 형식으로 진행됐다.

창작 판소리의 새로운 시도

입과손 스튜디오는 전통 판소리의 장단과 서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왔다. 이날 공연에서는 소리꾼의 목소리와 라이브 전자음, 무대 위 미디어 아트가 결합돼 ‘판’과 ‘무대’의 경계를 넘어선 독창적 장면을 연출했다. 관객들은 “광주에서 접하기 어려운 형식이라 신선했다”고 호평했다.

관객과 예술가, 자유로운 네트워킹

공연 뒤 이어진 네트워킹 시간에는 국악을 전공하는 청소년, 청년 예술가, 시민이 함께 모여 창작 과정을 묻고 답했다. 예술가들은 “판소리의 DNA는 즉흥과 교감”이라며 “새로운 매체와 결합할 때 더욱 확장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한 청년 참가자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의 실제 작업 방식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큰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성장 허브로 거듭나는 미로센터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렉처 콘서트는 미로센터가 청년 예술가와 시민을 연결하는 문화 실험실임을 보여 줬다”며 “앞으로도 창작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청년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동구는 하반기에 창작 판소리 워크숍, 지역 작곡가 협업 프로젝트 등 연속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입과 손의 판소리 만들기’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