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우주·햇빛·바다로 '더 큰 고흥'…공영민號 100일, 판을 키웠다
취임 첫날 간척지行…태양광 특별시 '1호 출자사업' 올려
어민 협의회 이튿날 특별시장 면담…5개 사업 지원 요청
재해예방 785억·하수도 국비 471억 확보
입력 : 2026. 09. 30(수)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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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민 전남 고흥군수. [사진=고흥군]
공영민 전남 고흥군수는 민선 9기 첫 100일을 고흥의 햇빛과 바람을 군민 소득으로 바꾸는 일에 걸었다. 취임 첫날 고흥만 간척지 태양광 패널 아래로 향했고, 해상풍력을 걱정하는 어민들과 마주 앉은 이튿날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게 1GW급 영농형 태양광 등 5개 사업의 지원을 요구했다.

공 군수는 6·3 지방선거에서 84.34%를 얻어 재선했다. 10월 8일이 취임 100일이다.

고흥만 간척지 영농형 태양광 실증단지에는 105㎾급 루프형 태양광이 서 있다. 패널 아래에서는 참여 농가가 보라주피 파종을 마쳤다. 공 군수는 이 사업을 통합특별시 제1호 출자사업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민 시장은 당선인 시절인 6월 24일 이 사업을 제1호 출자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총사업비는 2900억원이다.

100개 마을 주민 약 1만명이 참여한다. 첫 단계로 100MW급 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짓는다. 전력은 나로우주 국가산업단지에 RE100 전력으로 공급한다. 공 군수는 선거 때 4인 가구 기준 월 60만원의 에너지연금을 공약했다.

바다는 사정이 다르다. 해상풍력 단지는 어업 구역과 조업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고흥군은 2월 4일 어민 대표위원 55명이 참여하는 해상풍력 공존위원회를 꾸렸다. 공 군수는 당시 "어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해상풍력은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9월 16일 군청 팔영산홀에서 열린 수산 발전 민관 협의회에는 어업인 대표 등 30명이 참석했다. 안건은 해상풍력에 따른 어업 구역 변화와 조업 환경 영향이었다. 공 군수는 17일 특별시 광주청사에서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지원과 1GW급 영농형 태양광 개발 등 5개 사업을 건의했다. 민 시장은 지원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9월 3일에는 박동식 경남 사천시장과 국회를 찾아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을 요청했다.

예산도 들어왔다. 행정안전부는 2027년도 신규 재해예방사업으로 고흥군 6개 지구를 선정했다. 사업비는 785억2000만원이다. 2년 연속 역대 최대 규모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7년 하수도 신규사업에는 고흥군 4건이 뽑혔다. 국비는 471억원이다.

9월 14일에는 과역면 도야마을을 찾았다. 군이 세출 구조조정으로 마련한 182억여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직원들이 마을을 돌며 나눠주기 시작한 날이다. 군민 1인당 30만원이다.

8월 초에는 관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55%까지 내려간 포두면 해창만 간척지를 찾았다. 8월 17일에는 두원면과 동강면 양수장, 남양면 화담저수지를 다시 돌았다. 추석을 앞두고는 과역, 동강, 녹동, 고흥전통시장을 차례로 찾았다.

우주항공청은 10월 제2우주센터 건립지를 최종 발표한다. 후보는 고흥을 내세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제주특별자치도 두 곳이다. 민 시장이 검토하겠다고 한 5개 사업의 지원 여부도 남아 있다.

공 군수는 민 시장과 면담한 뒤 "통합특별시와 긴밀한 실무협의를 통해 고흥의 미래 성장동력인 우주항공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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