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직간접 10GW 재생에너지 시대 연다
고흥 5GW·여수 5GW 연계 추진
2029년부터 주민 이익공유 본격화
서은선 기자 입력 : 2026. 10. 02(금)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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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고흥 5GW·여수 5GW 연계해 10GW 재생에너지 시대 선도 (1) 지난 9월 열린 재생에너지 이익공유 모델 개발 및 송전선로 구축을 위한 군민 대통합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흥군]
전남광주 고흥군이 고흥과 여수를 잇는 직간접 10GW 규모 재생에너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규모 태양광과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주민이 발전 수익을 나누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 재생에너지 전환을 지역소득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고흥군은 2일 고흥지역에서 태양광과 해상풍력 5GW를 개발하고, 인접한 여수지역 해상풍력 5GW의 전력망 구축과 연계해 총 10GW 규모의 재생에너지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흥지역 사업은 해상풍력과 영농형 태양광, 민간 태양광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정부와 군이 함께 추진하는 해상풍력 2GW 가운데 1.5GW는 정부의 제1차 예비지구 선정을 위한 심의 절차를 밟고 있다.

군이 주도하는 1GW 규모 영농형 태양광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다. 민간 태양광 2GW는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거나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이와 별도로 군민 1500여 명이 발전 허가를 받은 0.6GW 규모 태양광은 전력망 접속을 기다리고 있다.

여수권 해상풍력 사업과의 연계도 추진한다. 고흥·여수 해역과 내륙을 통과하는 송전선로를 활용할 여수권 공공 해상풍력 3GW는 정부와 여수시가 단지개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민간이 추진하는 해상풍력 1.6GW는 환경영향평가 단계에 들어갔다.

고흥군은 고흥과 여수권에서 추진되는 재생에너지 사업 규모가 약 10GW에 이르면 정부가 제시한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 100GW의 10%,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목표 20GW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사업의 관건은 송전망 확보다. 발전시설이 빠르게 늘더라도 생산한 전기를 보낼 송전선로가 제때 구축되지 않으면 사업 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 실제 군민이 허가받은 일부 태양광 사업도 전력계통 접속을 기다리고 있다.

고흥군은 송전망 구축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모든 읍·면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연말까지 마을총회를 거쳐 주민 50명당 대표 1명을 추천받아 1000명 규모의 주민조합을 구성할 계획이다.

주민조합을 중심으로 송전선로 건설과 발전사업 이익공유 방안을 논의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이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외부로 보내는 핵심 기반인 345kV 송전선로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사업을 발전시설 건설에 그치지 않고 주민소득으로 연결하는 것이 고흥군의 목표다. 군은 전력계통 포화 해소를 위한 정부 송전망 기본계획에 주민 수용성이 확보된 지역을 우선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태양광 발전단지부터 수익을 주민과 나누는 방안도 마련한다. 군은 2029년을 시작으로 발전사업 수익을 ‘에너지 연금’ 등의 방식으로 주민에게 돌려주는 이익공유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송전선로는 주민 동의와 수용성이 확보된 지역부터 정부 계획에 반영하도록 건의하겠다”며 “재생에너지 개발이 지역의 부담이 아니라 주민에게 실질적인 소득으로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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