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지역의 전통문화 콘텐츠를 세계로 전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여수시(시장 정기명)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5 지역 연계 해외홍보 영상콘텐츠 제작 공모사업’에 ‘전라좌수영 둑제 가 최종 선정돼 제작비 4,700만 원을 확보했다고 6월 24일 밝혔다.

해당 공모사업은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 축제, 관광지, 인물, 음식 등을 기반으로 홍보영상을 3개 국어(국문·영문·중문 등)로 제작하여 국내외에 활용하는 콘텐츠 지원 사업으로, 영상은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해외 홍보 채널로 연계된다.

“전통과 정체성을 세계로”… 섬박람회 홍보 콘텐츠로도 활용 여수시는 이번 공모에서 조선시대 군례(軍禮)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라좌수영 둑제’를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 기반 콘텐츠를 제안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라좌수영 둑제’는 조선시대 전라좌수영의 출정 시 군중 앞에 세우는 둑기(纛旗)에 제를 올리는 의식으로, 군사적 결속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전통 의례다. 특히 2007년에는 정부 전통예술 재현 복원사업 1호로 선정될 만큼 문화적 가치가 높다.

제작된 콘텐츠는 단순 홍보에 그치지 않고,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공식 글로벌 콘텐츠로도 연계돼, 섬박람회의 국제적 인지도 확대와 여수의 정체성 있는 문화 홍보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번 사업은 여수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뜻깊은 계기”라며, “‘전라좌수영 둑제’와 같은 전통 콘텐츠를 기반으로 여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제 홍보 기반을 적극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이번 콘텐츠 제작 외에도 섬·해양문화, 전통예술자산을 연계한 글로벌 홍보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여수시가 문화관광 중심의 국제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중장기 정책을 뒷받침할 방침이다.